(약스포) ‘가오갤 3’ 늦은 단평 - 애는 썼지만 역부족

• 결론부터 말하면, 없느니만 못했던 함량 한참미달의 2편보다는 낫지만, 신선하고, 나름 재기 넘쳤고, 음악을 영민하게 잘 활용해서 성공했던 1편의 아우라에는 많이 못미치는 느낌입니다. 그냥 화려한 요소들로 눈길을 끌으려는 하나의 게임같은 작품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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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전히 사족이고 맥을 끊는 허무개그 코드가 시도때도 없이 난무해서 실소가 터져나오고, 
• 캐릭간의 티키타카는 너무 과도해서 두세번 이후에는 보는 제가 짜증이 다 날 정도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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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종족들, 뉴 캐릭들의 창조로 유니버스 확장은 꾀하지만, 그들간의 파워 밸런스 조절 실패로 인해 괴리감이 심한감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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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시나 감독의 특장점인 산만하고 얕고, 주욱 늘어놓고, 뒤섞는, 잡탕찌게같은 분위기는 일관성이 있더군요. 

좋았던 점들

• 가장 좋았던 순간은 유일하게, 오프닝과 초반이었는데, 로켓 인트로와 노웨어에서의 선곡 두곡, 라디오헤드‘creep’, 임펠리테리의 ‘Since you’ve been gone’ 의 조화는 정말 멋졌습니다.  비록 원 아티스트는 아니었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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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이널 파이트 시퀀스가 그나마 가장 역동적이어서 체면을 살린듯 합니다. 너무 슬로우가 과한듯 했지만요. 
• 업글된 네뷸라와 그루트가 단연 신스틸러라 만족스러웠습니다. 둘이 핵심 주연이라 해도 될만한 존재감이네요. 

** 동물실험 장면은 성인이 봐도 많이 불편했습니다.  굳이 넣어야 했을까 하는 생각과, 어린이가 보면 트라우마가 생기지 않을까 걱정이 되더군요.  바로 옆자리에 아동이 있었기에 더 그런 생각이 들었네요. 

** 그루트 나쁜놈. 여지껏 말못하는척 하다뇨. 

** 마블의 연이은 부진을 다소 만회하는 역을 잘 해준듯 하지만, 아직은 역부족인듯 합니다.  다음 마블작품을 기대해 봐야겠네요. 

*** 생일쿠폰으로 보지 않았으면 살짝 돈이 아까울뻔 했습니다.  즐겁게 보신 분들도 있겠지만 전 그정도는 못되네요. 영화는 취향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