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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오갤 3 - 최근에 본 마블 영화 중 가장 볼 만했던 작품 (스포)

dolstone dolst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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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가오갤 3는 최근에 본 마블 영화 중 가장 볼 만 했고 잘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이후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대부분의 마블 영화들이 잘 해 봐야 '그럭저럭 볼 만하다', '나쁘진 않다'라는 평가를 받았고 그 이하의 평가를 받았던 영화들도 많았던 데 비해, 이번 가오갤 3은 영화를 보면서 한 번도 '왜 이렇게 만들었지?', '더 잘 만들 수 있었을 텐데'라는 생각이 전혀 들지가 않았습니다.

 

영화는 여러 가오갤 멤버들에게 골고루 시선을 나눠주면서 따뜻하게 이별을 맞이합니다. 친구를 구하기 위해 목숨을 바친 멤버들은 모험이 끝난 후 각자의 길을 떠납니다. 새로운 가족을 만난 사람도 있고, 헤어진 가족을 만난 사람도 있습니다. 남을 위해서가 아니라 나를 위해서 살아가기를 선택한 사람도 있습니다. 그동안 자신이 가져보지 못했던 'HOME'을 만들기로 결심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남아서 아이들의 아버지가 되기를 선택한 사람도 있습니다. 만남이 있고 헤어짐이 있습니다. 적으로 만났다 동료가 된 사람도 있고, 구해줬더니 한가족이 된 사람도 있습니다. 물론 제자리에 그대로 남아 있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물론 다른 마블 유니버스에서 이들의 이야기를 다시 볼 수 있을지도 모르고, 가오갤에서 다시 반가운 얼굴을 볼 수 있겠지만 10여 년의 이들의 여정은 여기서 마침표를 찍습니다.

 

이야기의 가장 큰 축은 로켓의 과거를 둘러싸고 진행됩니다. 그동안 감춰두고 얘기하기 싫어 했던 로켓의 과거가 부상을 입은 로켓을 치료하려는 과정에서 전면으로 부각됩니다. 친구들은 로켓을 치료하기 위해 그의 과거를 필요로 하고, 로켓을 만든 사람들은 '창의'를 가진 유일한 성공작인 로켓의 뇌를 뺏기 위해 로켓의 몸을 필요로 합니다. 중간중간 나오는 로켓의 과거 회상은 로켓의 과거의 편린을 되짚어 나가면서 로켓의 탄생 배경과 로켓의 친구들 이야기 등을 알게 됨과 동시에 빌런의 서사를 쌓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가져옵니다. 로켓의 과거를 통해서 우리는 저 빌런인 하이 에볼루셔너리가 왜 저런 짓을 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마지막이라 그런지 반가운 인물들도 스크린을 장식합니다. 라바저스와 욘두를 다시 보게 되어서 정말 반가웠습니다. 아, 하워드 덕도 있었군요. 80년대인가 비디오로 영화를 봤던 기억이 있어서 개인적으로 추억의 캐릭터입니다. 아이샤도 잠깐 나왔는데 금방 죽어서 아쉽습니다. 아담 워록과의 10대 아들을 둔 엄마의 티키타카가 재밌었는데 아쉽게 됐어요.

 

아담 워록은 예상대로 가오갤 멤버에 합류합니다. 자신에게 두번째 기회를 주었다는 그루트의 말에 깨달은 게 많았나 보네요. 사실 능력면에서는 MCU 탑티어인 아담 워록을 어떻게 밸런스 패치를 할까 걱정했는데 '너무 일찍 깨워서 정신연령이 어리다'는 것으로 너프 했습니다. 아이샤와 투닥대는 거 보면 딱 초딩과 엄마 모습 보는 것 같았습니다. 왠지 얼굴 표정도 좀 어벙해 보였어요.

 

영화 상영시간이 2시간 30분이었는데 전혀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액션장면들도 모두 수준급이었고 합도 잘 맞고 각 캐릭터들의 특징을 잘 살린 액션을 선보였습니다. 중간중간 나오는 개그와 진중한 장면들과 잘 어우러졌습니다. 뭐랄까 풀어줄 때 풀어주고 조여줄 때 조여준다고 해야 할까 감독의 완급조절이 아주 잘 된 것 같습니다.

 

가오갤 하면 빠질 수 없는 것이 또 노래죠. 이번에는 비교적 최근 곡들로 선곡이 되었는데 아는 노래도 있고, 모르는 노래도 있었습니다. 노래들에 대해서 더 잘 알면 왜 저 장면에 저 노래가 쓰였는지 알 수 있어서 더 좋았을 텐데 말이죠. 아, 중간에 creep 나올 때는 소름 돋았습니다. 너무 멋져... 그리고 마지막에 수미상관으로 'Come and Get your love' 나올 때는 살짝 찡했습니다.

 

최근 마블의 행보가 워낙 안좋아서 이것도 망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이렇게 잘 끝내줘서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잔혹한 동물실험을 통해서 자기 마음대로 생명을 주무르고 마음에 안 든다고 문명을 파괴해 버리는 하이 에볼루셔너리의 모습을 통해 생명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아껴야 한다는 메시지도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전체적으로 가오갤 시리즈를 깔끔하게 마무리한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스타로드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10년의 항해에 박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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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image 1등
아이샤 좀 아쉽더라고요. 좋아하는 배우라 좀 더 보고 싶었는데..
23:39
23.05.03.
profile image 2등
저는 3재밌엇어요 맞은역활에도 충실하고 극적이였내요
00:41
23.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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