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 3 스포 리뷰: 이별도 가오갤답게!
마지막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라는 홍보 문구를 이용하여 보기 전부터 이 작품이 이별에 관한 작품이란걸 알 수 있었습니다.
누가 죽거나 은퇴하겠거니 했지만 그런거 없이 깔끔한 엔딩을 내줬습니다.
이거 후유증 많이 남을 것 같네요.
이제는 우리가 헤어져야 할 시간
2014년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로 시작해 자그마치 9년을 우리와 함께했습니다.
마블을 빛낸 2세대 히어로의 대표에 가깝죠.
앤트맨은 몰락했고 팔콘은 조금 아쉬운 행보를 보였고 완다는.... 노코멘트하겠습니다.
그들이 이별을 준비합니다.
그것도 이렇게 성대하게요.
이별을 받아들이는 것도 그들 답습니다.
역시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친구들입니다
이별도 그들 방식대로!
홍보 문구인 이 느낌 그대로 다시 한번은 사실이고 이 작품을 정말 잘 표현했습니다.
팬들이 기대한 가오갤, 그걸 넘어 마블 영화는 이런 작품이거든요.
이별도 유쾌한 가오갤답게 서로의 앞날을 응원해주며 신나게 춤추며 끝이 납니다.
오브를 훔치며 쓸쓸하게 춤을 추던 1편의 스타로드와 수미상관을 보이는 듯 합니다.
스타로드, 로켓은 자신의 과거와 피하지 않고 마주치겠다 다짐했습니다.
네뷸라와 드렉스는 그들의 과거에서 벗어나 새로운 목표를 찾아 타인을 위한 삶을 살게 될 겁니다.
가모라는 자신을 옭아매는 운명에서 벗어나 새로운 삶의 형태를 찾아내고 가족을 찾았습니다.
멘티스는 타인의 의지에서 벗어나 처음으로 자신이 추구하는 삶을 살아가죠.
그런데 그루트는...?
나는 그루트다!
개인적으로 가장 아쉬웠던 부분입니다.
그루트는 자신이 추구하는 인생을 찾았다는 묘사가 없습니다.
아담 워록의 멘토역할도 되어주고 노웨어의 든든한 수호신이 되었다는 묘사도 있지만 그게 그루트가 원하는 것이라는 연출이 없습니다.
물론 마지막 회의 장면에서 대충 감은 잡았지만 부모 포지션인 로켓이 그루트에게 너도 이 곳을 떠나도 좋아 라는 말을 했고 그때 그루트가 나도 이곳을 사랑하고 이곳을 지키고 싶다 한마디만 했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미 성년 이상의 나이가 된 것으로 추정되는 그루트가 너무 수동적인 캐릭터로 나온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만약 가오갤 4나 스핀오프가 나온다면 그루트의 독립이 주요 스토리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너무 어둡다?
실제로 굉장히 어두운 작품입니다.
일단 동물 실험 묘사가 굉장히 적나라합니다.
로켓이 탈출을 시도했을때 친구들이 죽는 장면은 심리적으로 너무 잔인하지 않나 싶었습니다.
그리고 하이 에볼루셔너리라는 캐릭터부터 굉장히 잔인하고 끔찍한 사상가입니다.
지적 생명체들이 사는 행성을 그저 열등하다는 이유로 행성 자체를 소거해버립니다.
가오갤을 도와준 부부가 폭발 전 손 흔드는 장면에서 진짜 많이 놀랐습니다.
최후반부 하이 에볼루셔너리의 죽음 장면은 마블 역사 중 손에 꼽을 정도로 가장 끔찍한 장면이라 생각합니다.
닥스 2 일루미나티 학살씬에 비견되거나 그 이상을 바라 볼 몰골이라고 봅니다.
결론은 어둡고 잔인합니다.
어린이날 가족 관람은 피하는게...
난잡한 스토리,
그 중심에는 아담 워록이?
스토리가 난잡한 편입니다.
아담 워록 등장으로 로켓 부상 > 로켓 치료를 위해 고기로 된 행성 모험 > 진짜 치료법이 있는 카운터 어스 도착 > 카운터 어스 폭발과 함께 로켓 소생 > 함선에 타있는 멤버들 구출 > 하이 에볼루셔너리 처치 > 작별인사
이렇게 구성되어있습니다.
사실 스토리 라인 자체는 큰 문제가 안됩니다.
큰 문제는 중간중간 튀어나오는 아담워록입니다.
나올때마다 몰입을 깨고 왜나오는 건가 싶습니다.
배우의 연기와는 무관하게 그냥 영화에 섞이지 못하고 동떨어져 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습니다.
영화에서 아담워록을 뺀다고 스토리 진행이 되지 않는 것도 아니고 초반부 로켓의 부상만 처리하면 되기 때문에 굳이 넣을 필요했나 싶습니다.
영화가 사회적 문제를 다루는 방식
동물 실험과 아동 학대
이 작품이 다루고 있는 문제들입니다.
사실 하이 에볼루셔너리의 사상은 현실의 동물 실험과 비슷한 면이 있습니다.
동물을 이용해 인간에게 이로운 결과를 내놓자.
그 뒤에 따라오는 하이 에볼루셔너리의 사상인 세상의 불완전함은 제외하고요.
말을 할 수 있는 동물인 로켓, 라일라, 티프트, 플로어가 실험을 당하니 그들에게도 지성이 있고 생존 욕구가 있는데 그들을 이용할 권리가 있는건가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걸 노린 거라면 성공했네요 제임스 건
아동 학대는 개인적인 해석입니다.
하이 에볼루셔너리는 수많은 아이들을 개조하여 인간의 스펙을 뛰어넘는 생명체로 만듭니다.
하지만 창의성, 주체성은 없죠.
하이 에볼루셔너리는 로켓에게 있던 그 창의성을 그 아이들에게 심으려고 합니다.
현재의 교육 방식, 주입식 교육을 받는 아이들과 닮았다고 생각했습니다.
창의성은 주입할 수 있는게 아닙니다.
스스로 찾고 성장시키는 것이죠.
여러모로 하이 에볼루셔너리를 통해 여러 사회 문제를 고발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토르 4에서 나온 소년병 연출을 생각하면 굉장히 영리한 사회 비판이 아닐까 싶네요.
액션과 CG
두개 모두 페이즈 4, 5와는 비교조차 불가합니다.
액션은 기본적으로 평범했지만 후반부에 가서는 갑자기 팡 터집니다.
제임스건이 슬로우 모션을 이렇게 잘 활용하는지도 몰랐고 잭스나이더가 생각나는 액션이였습니다.
가오갤 멤버들이 다같이 하이 에볼루셔너리의 부하들과 싸우는 장면은 가오갤 시리즈를 넘어 마블 역사에 남을 장면이라 생각합니다.
CG는 그동안의 페이즈 4, 5 작품들과 비교하는 것 조차 실례입니다.
딱히 틈잡을 구석이 없습니다.
굳이굳이 잡자면 아담 워록의 레이저와 비행의 CG가 빈약합니다.
오랜만에 마블 영화 CG를 보면서 감탄했네요.
춤, 그리고 노래
춤과 노래는 가오갤 시리즈에서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1편은 춤, 2편은 노래와 연관지은 결말이였죠.
본작에서는 두 요소를 모두 사용합니다.
엔딩에서 로켓은 스피커를 이용해 노래를 틉니다.
그에 맞춰 가오갤 멤버들은 신나게 춤을 추죠.
춤은 멍청이들이나 추는 거라 1편에서 말한 드렉스가 춤을 춘다는게 굉장히 인상적이였습니다.
자신의 보물인 워크맨을 건네는 장면은 초반 술에 취해 본인의 워크맨을 건들이지 말라 소리치는 퀼이 생각나 더 뭉클했습니다.
다같이 신나게 춤을 추는 장면은 신나지만 그와 동시에 아쉽습니다.
이 춤이 끝나면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와 함께한 추억들이 끝나기 때문이죠.
이번이 마지막 작품인 만큼 더욱 아쉬웠습니다.
그들을 놓아주기 힘들었습니다.
이젠 작별의 시간
모든 캐릭터들이 원하는 것을 찾아 떠났고 영화는 막이 내립니다.
이제 이 작품을 본 제가 원하는 것을 찾아 떠날 시간입니다.
가오갤처럼 원하는 것을 찾고, 얻기 위해 노력하고 달려 가야겠죠.
이제는 진짜 헤어져야 할 시간입니다.
가오갤과 함께해서 기뻤고, 가오갤과 함께 했기에 행복했습니다.
앞으로 또 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굿바이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아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9/10
뜨겁게 뜨겁게 안녕
+ 대사의 수위가 꽤 강하더군요. fuxxing 부터 son of bxxch 까지 ㅋㅋ
++ 언급은 안했지만 가모라와 퀼의 성장도 맘에 들었습니다. 아름다우면서도 아픈 사랑입니다 ㅠ
추천인 4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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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다시 볼 수 있으면 좋겠네요!
좋은 리뷰 잘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