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오갤3 잘 만들었네요.(강스포)
월드타워 슈퍼플렉스 돌비에서 봤는데, 다른 포맷으로도 보고싶어집니다.
오프닝에서 라디오헤드 CREEP과 로켓 서사를 연결시키는 어마어마한 센스를 보여주더니, 어느 캐릭터를 좋아하더라도 만족할 수 있게끔 분량 및 서사 안배가 기가 막히더라고요.
개봉 전 북미 평들에서 고어스러움을 지적하는 내용들이 좀 있길래 걱정했는데, 직접적인 표현은 사실 없어서 제가 무뎌졌나 싶기도 했습니다. 정서적 잔혹함을 이야기했던 걸까요?
가오갤 멤버들이 어엿한 히어로로서, 선의를 위해 기꺼이 최선을 다하는 모습들이 참 대견하더라고요. 유혈사태를 최소화하고자 노력하는 스타로드라든지(물론 머저리 미남계로 상대를 속이는 짓도 좀 하지만), 동료를 성심성의껏 돌보고 아이들을 구하기 위해 몸을 내던지는 네뷸라라든지...
가모라와 스타로드의 결말도 좋았습니다. 자의로 이별한 관계가 아니니 스타로드가 좀 질척였지만, 과거와는 달리 공과 사 구분 못하고 감정에만 매달리는 모습도 없었고, 있는 그대로의 상대방을 인정하고 마음에서 놓아주는 모습이 멋졌습니다. 가모라도 함께 하며 스타로드에게 인간적 호감을 느꼈으니 미래엔 혹시 또 모르죠.:)
사실 1편부터 신경 쓰이던 게, "피터, 너 할아버지 안 보러 가니....?"였는데, 이 부분도 해소되어 좋았습니다.^^ 할아버지가 허우대는 멀쩡하지만 우주도 구하고 범죄도 저지르며 다이나믹하게 산 손자를 드디어 만나셨으니, 앞으로 즐거운 일상이 이어지겠죠.:)
빌런 참 좋더라고요. 로켓이나 라일라 등 실험실 친구들, 또다른 지구의 주민들을 생각하면 그 놈은 더 험하게 죽었어도 마땅한...열등감에 찌든 한심한 존재인 것도 배우분이 참 표현을 잘 하셨더라고요.
간만에 기분 좋은 마블 영화였습니다.:) 가오갤은 1~3편 모두 극호 시리즈네요.^^
하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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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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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신 감상평에 적극 공감합니다.^^ 가오갤 1~3까지 일관되게, 뭔가 부족해보이는 우주 얼간이들이 ‘가디언즈’라는 이름 아래 긍정적으로 변화하는 모습들이 감동적이었습니다. 서로가 서로를 지켜주고 채워주는 모습들도요..^^ 이젠 진짜 누구하나 빠지면 딱 그만큼 부족할 것 같아요..그러니 네뷸라도, 또 다른 가모라도 변하지 않을래야 않을 수 없는 것 같아요.
정서 때문일 거예요.
할리우드에선 사람 잔인하게 죽는 것보다 동물학대에 민감하니..^^
저는 엔딩곡 센스에 눈물 흘렸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