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포] 가오갤3 코돌비 후기

아침 조조 첫 상영인데도 생각보다 많이들 오셨더군요 거기다 굿즈만 받아가는 줄도 ㅎ

못 받을까봐 가슴졸이며 봤습니다ㅎㅎ

마블 작품 중에선 극장에서 본 것보다 안 본게 더 많지만 요번엔 오랜만에 극장에서 감상하였습니다. 엔드게임 이후로 극장에서 본건 닥스2와 가오갤3가 유일합니다. 

올해본 영화 중 가장 다회차 많이 한 건 던전앤드래곤스였습니다. 아마 이번 가오갤3가 그 다음이 될것 같네요. 

디앤디보면서 느낀게 "우리가 마블을 사랑했던 이유, 그리고 지금은 그렇지 않은 이유"에 대한 답이었습니다. 

예전엔 "아이들이나 보는 스판입은 영웅놀이 따위"를 거대한  비즈니스이자  하나의 장르로 만든건 마블의 힘입니다만  그 긴 시간의 역사를 함께 만든건 팬들입니다. 

하지만  지금의 마블 영화를 보면 과연 팬따윈 안중에도 있는건가 싶습니다. 

많은 분들이 스파이더맨3 노 웨이 홈을 좋아하시지만 전 보고 나니 불쾌할 정도 였습니다. 3편의 시리즈 내내 성장 없이 삽질만 하는 톰 홀랜드의 캐릭터도 그렇지만 무엇보다 아이언맨을 그렇게 버린게 이해가 안 갔습니다. 

아마 지금의 마블 스튜디오에게 팬이란 존재가 딱 그 정도일 겁니다. 

"감동적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보기엔 이게 더 맞고 쩔어줘요"

이번 가오갤3는 그런 점에서 마블이 보고 좀 반성했으면 싶은 영화입니다. 다소 무거운 분위기에도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모든 캐릭터들을 하나씩 비추며 팬들과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해 극을 진행해 나갑니다. 마지막 자막이 올라가며 그 동안 이 시리즈와 함께 하며 이 이야기와 캐릭터들을 지지해준 팬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이야말로 왜 우리가 이 작품을 사랑할수 밖에 없는지 답이 될거  같습니다. 

전체적으로 이야기 전개와  액션 모두 훌륭합니다. 

존윅4는 1회차땐 살짝 이야기가 지루한 감이 있었는데 아마 액션에 대한 기대가 더 커서였던것 같습니다. 

가오갤3는 액션과 개그 사이를 잘 오가며 지루한 틈이 없었습니다. 특히 후반 단체전투씬은 각 캐릭터를 고루 활용했던 점이 맘에 들었습니다. 

보고 나면 재미있었던 영화 딱 그 본질에 충실하며 이게 근래 마블 영화와 가장 큰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돌비 시네마는 역시 훌륭합니다. 어쩌면 우린 인류 역사상 가장 진보한 극장 환경 시대에  살고 있는지 모릅니다. 

디앤디와 존윅4에서 느꼈지만 돌비 시네마의 색감과 사운드는 차원이 다릅니다. 이번 가오갤3는 전체적으로 색감이 두드러지는 장면이 많진 않습니다만 역시나 돌비다운 화면발을 자랑하며 사운드 역시 최고 입니다.

존윅4는 아이맥스의 완패였는데 이번 가오갤3는 고민이 좀 될거 같습니다만 역시 둘 다 봐야겠죠.

이번 주 안으로 스크린엑스 보고 아이맥스는 포스터 때 볼거 같습니다. 

개봉 전에는 포스터가 대부분 로켓위주여서 굳이 안모아도 되려나했는데 보고 나니 무조건 다 모아야겠습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