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는 이에 따라 불편할 수도 있는 영화 [나의 연인에게] 후기 - 스포주의

아무런 사전 정보 없이 보러 갔는데, 첨에는 멜로물인줄 알았습니다.

아랍계 주인공들이 종교적, 문화적인 문제로 충돌하는 모습이 나오길래

우리에게 생소한 아랍 젊은이들의 사랑을 그린 영화인가 했습니다.

근데 남주가 비밀스런 행동을 하고 파일럿 공부를 하러 미국을 가는 모습에서 혹시 911 ? 하는 생각이 떠오르더군요.

역시나 예상대로였는데, 이걸 소재로 이런 영화를 만들다니 조금 놀랍더군요.

제가 본 이 영화의 주제는 911 테러를 저지른 자들도 우리와 다를바 없이 방황하고 사랑하는 젊은이라는 겁니다.

어떻게 보면 911 테러범을 미화하는 영화로 볼 수도 있습니다.

금기의 영역을 다룬 영화 같은데 평단에서는 극찬하고 있다네요. 참고로 독일과 프랑스에서 제작했습니다.

소재가 민감한 것을 떠나서 솔직히 아쉬움이 많이 남는 영화입니다.

특히 갑작스런 결말(종결)은 여운이 아니라 똥싼 뒤 덜 닦고 나온 느낌마저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