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윅 4' 인류 액션 영화의 집대성

영화가 길고 늘어지는 부분이 있어요.

특히 존 윅을 죽이려는 쪽 캐릭터들의 서사도 나오는데... 이게 흐름을 끊어먹는 느낌이 듭니다. 하지만 키아누가 잘 못하는 연기를 다른 배우들이 해주니까 일장일단이 있네요. 대신에 키아누는 보는 사람이 아플 정도로 온몸을 내던진 고통의 액션을 펼칩니다.

이 영화 보면서 참 좋았던 게 액션의 다채로움과 뜻밖의 오마주들이었네요. 영화 초창기의 버스터 키튼 액션부터 쿵푸 영화, 사무라이 영화, 스파게티 웨스턴, 70년대 갱 영화, 심지어 대작 시대극까지 영화팬들이 반가워할 장면들이 툭툭 나오는데... 전작들보다 훨씬 강화된 액션들과 합쳐져서, 이제껏 인류가 만든 모든 액션 영화의 집대성을 보여주겠다는 야심을 드러냅니다. 너무나 과격한 영화라 질릴지 몰라도 이 영화에 쏟아부은 스턴트 액션들의 대단함은 누구나 인정할 것 같아요.

액션 좋아한다면 놓쳐선 안 될 영화이고, 향후 이 영화를 뛰어넘을 총격, 격투 액션 영화는 오랫동안 못 나올 거라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