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간 김에 프랑스 영화 속 장소를 찾아다녀왔습니다.
처음으로 유럽을 가보게 되었는데 파리에만 머물렀습니다. 시간도 넉넉하다 싶어 좋아하는 영화에 나온 장소를 몇 군데를 찾아다녀왔습니다.
실은 2주 전에 다녀왔는데 이제서야 올리네요.
첫번째로 찾아다닌 영화는 장-뤽 고다르 『네 멋대로 해라』.
진 시버그가 뉴욕 헤럴드 트리뷴을 팔던 샴젤리제에 다녀왔습니다. 마침 비가 쏟아지는데 사진 찍는 답시고 비 맞으며 샴젤리제를 계속 걸어다녔지요..
https://www.bfi.org.uk/features/locations-jean-luc-godard-breathless
위 글에 따르면, 당시에는 지상 주차장에서 신문을 팔고 있었는데 지금은 지하주차장을 만들고, 그 위를 인도로 탈바꿈시켜서 아쉽게도 이제는 같은 풍경은 볼 수가 없다고 하네요..
마지막 시퀀스에서 걸어가는 장면의 거리도 다녀왔습니다. 왼쪽의 가게, 간판, 문 등은 바뀌었어도, 분위기는 거의 그대로 남아있어서 좋았던 곳이네요.
또 하나 재미났던 건 영화 원제 À bout de souffle를 이름으로 한 식당이 있었습니다.
이 다음으로 다녀온 곳은 여기서 또 멀지 않아 걸어갔습니다.
아녜스 바르다 감독이 사시던 Daguerre 거리에 가서 사시던 집과 그 집 바로 앞에 있는 구 Ciné Tamaris를 보고 왔습니다.
더이상 영화인의 집 겸 일터 같은 흔적은 남아있지 않았네요..
그 다음으로 걸어간 곳은 이 곳 몽파르나스 묘지.
한 번 묘비라도 보고싶은 분이 몇 분 여기 계셔서 근처이기도 하고 다녀왔습니다.
여기서 진 시버그, 사뮤엘 베켓, 샤를 보들레르, 세르주 갱스부르, 수잔 손택 등 여러 분의 묘비를 보았는데, 어느 분은 허전하고 위의 바르다-드미 부부처럼 사람들이 많이 다녀오는 느낌이 물씬 나는 곳도 있고 그랬습니다.
누벨바그 관련 방문기는 여기까지라 나머지 한 영화는 나중에 따로 올려보겠습니다.
서투른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인 10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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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한 사진이군요.
파리의 유명인들 묘지가 있다고 들었습니다만, 그곳인가 봅니다.
파리 시내 길거리 너무 운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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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꼭 해보고 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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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멋지네요. 잘 봤어요 ㅎㅎ
지갑이고 짐이고 다 뺏길수 있으니 조심하세요.
다 알고 계시겠지만...즐거운 여행이 되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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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는게 신기해요 ㅎㅎ
옛모습 그대로 간직한 유럽 도시들이 대단해요.
우리나라는 10년도 안 돼서 팍팍 바뀌는데... 한편으로 에어컨 설치 같은 것도 쉽지 않다고 들었고요.
덕분에 멋진 사진들 잘 봤습니다. 다른 사진들도 올려주시면 감사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