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기생충을 보고 난 어느 호주 교포의 반응
한때 기생충이 세계 유수의 영화제들에서 수상을 하며
K-문화의 저력을 과시할 때 어떤 분은 이런 반응을 보이기도 하더라구요..
자랑스러운 게 아니라 오히려 창피하다...
영화적 완성도와는 별개로 한국의 어두운 주거환경의 현실을 세계 만방에 알리는 것이 몹시 싫다..
일찌감치 호주로 이민가서 영주권을 획득하고 사시는 분이셨는데..
영화를 본 지인들이 한국에는 정말 저렇게 지하에서 사는 사람들이 있냐는 질문을
워낙 많이 해서 참 불편했더랍니다..
사실 해외에서는 지하가 거주 공간으로 인식되는 경우가 거의 없다고 하죠..
어쩌면 극소수의 극빈층이 그런 생활을 할지도 모르지만...
우리 나라에서는 지하에 거주하시는 분들이 사실 알고 보면 아직도 많은 편입니다..
지난 여름에 홍수가 심하게 났을 때도 주로 지하나 반지하 거주하시는 분들이
엄청난 피해를 입기도 했었구요..
전 그분의 얘기를 유튜브로 들으면서
제가 그런 식으로는 생각을 안해 봤다는 것이 좀 신기하더군요..
주변에 그런 질문을 하는 외국인 친구가 없어서 그런가 봐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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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북한 공격에 대비한 방공호 역할+유례가 없는 급격한 도시화로 반지하 주택들이 생겼죠. 북한은 급성장을 못했으니 우리나라처럼은 아닐 거고요.

이게 빈부의 문제 보다도 거주 방식이나 문화의 차이도 있는지라...
젊은 사람들은 대도시 아파트를 선호하지만 보통 일반 가정들은 단독주택을 선호합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대도시에 밀집해서 살지 않고 넓은 지역에 퍼져서 살죠. 땅은 10배인데 인구밀도는 1/10이니 그럴수 밖에 없을듯... 그러다 보니 좁은 집을 여럿 나눠서 쓰는 일이 드물고 집을 지을때도 지하는 창고 정도로만 씁니다.
여기는 대신에 없는 사람들은 겁나 오래되고 무너질거 같은 집에서 살아요. 한국인들이 그걸 보면 기겁할겁니다...ㅎㅎㅎ

부끄러워 하는 반응이 더부끄럽네요.

특히나 우리나라는 남북 분단 대립 때문에 반지하 주택이 생겼다고 합니다. 지금은 사라져가는 추세고요. 외국인이 잘 모르면 가르쳐줄 기회가 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