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크모드
  • 목록
  • 아래로
  • 위로
  • 댓글 14
  • 쓰기
  • 검색

나만 어리둥절 한 것 같은 스즈메의 문단속을 보고..(스포O)

납득이안가요 납득이안가요
14803 5 14

우선 미리 설렘 시사회를 통해 1차로 보고 오늘 돌비로 2차를 봤습니다.

1차로 봤을 때 친구들은 너의 이름은 그 이상이다라는 평을 남기더군요.. 솔직히 저는 의구심만 들었던 영화였습니다.

 

우선 장점부터 순서대로 말해보자면....

 

1. 신카이 마코토 특유의 웅장함

 

제가 이 작품은 n차 필수다 라고 느낀 가장 큰 요인입니다.

오프닝 시퀸스라고 해야할까요, 타이틀이 뜨기 전까지 미미즈의 등장을 통해 점점 빌드업을 하다가 처음 뒷문을 닫는 장면에서부터 타이틀이 뜨며 나오는 참새의 시작부분...

 

간만에 타이틀을 보고 전율이 돋았네요, 엔드게임 이후로 오랜만인것 같습니다.

 

영화 예고편의 장면의 대부분이 오프닝 시퀸슨데 예고편 활용을 잘 했다 생각이 들더군요.

 

이 장면 뿐만 아니라 모든 뒷문을 닫는 장면, 미미즈의 등장, 마지막 사후세계는 뭔가 압도되는 기분이었습니다.

 

그리고 작화가 주는 풍경은 정말 예나 지금이나 예술이더군요..

3회차를 가게된다면 이 이유들이 가장 클 것입니다.

 

2. 재난 3부작?

 

 너의 이름은은 운석, 날씨의 아이는 날씨, 이번엔 지진과 쓰나미를 통해 동일본 대지진을 소재로 날씨의 아이가 일본에 대한 총성같은 작품이라면, 스즈메는 피해의 아픔을 문 닫고 일어나려는 듯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물론 "그 사건"은... 어찌보면 미미즈의 위협을 잘 보여줄 수 있는 또다른 실제사건이기도 하지만 차라리 언급을 안했다면 더 낫지않았을까 싶네요. 태도가 아쉽습니다..

 

3. 플롯 구성

 

 전체적으로 너의 이름은, 날씨의 아이와 비슷한 느낌입니다. 주인공에 대한 의문과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가에 대한 비밀을 품은 채 또 다른 중심 플롯을 해결해 나가며 해답에 다가가는 형식입니다.

너의 이름은에서는 둘의 바디 체인지가 왜 일어났는가에 대한 의문을 시작으로 서로를 찾아나가는 또 다른 중심 플롯을 통해 운석이라는 해답에 다가가듯이요.

 

오히려 이 과정에서 문을 닫는 연출이 워낙 긴박하고 웅장하다보니 볼거리가 많아지고 더 재밌게 볼 수 있었던 것 같네요. 또 그냥 단순하게 영화를 즐길 수 있는 부분이었던 것 같습니다.

 

4. 캐릭터

 이 부분은 장점이자 단점이기도 한데... 그래도 이 캐릭터들이 캐미를 이루며 보여주는 '재미'가 있어서 장점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5. ost

 ost야 뭐... 말할게 있나요.. 극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더욱 상기시켜주고 정말 극을 이끌어가는 느낌이었습니다.

특히 도쿄 미미즈 등장 장면은 코스믹 호러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정말 잘 어울렸네요

 

이젠 단점입니다.. 솔직히 개인적으로 이 단점들이 넘 컸네요.

 

1. 개연성

 

 보는 내내 갸우뚱 했던 장면이 이만저만이 아니였습니다.

 

1) 소타와 스즈메의 첫 만남

 우선 소타가 스즈메가 사는 마을로 오게 된 이유가 정확히 모르겠습니다.. 문을 점검하러 온건지,,, 스즈메가 요석을 뽑지 않았더라도 열릴 문이었다면 그런식의 언급이라도 있었다면 좋았을텐데.. 애매합니다.

 

2) 다이진의 동기

 솔직히 이게 젤 의문이었습니다. 다이진은 애정결핍인건가요? 자신을 요석에서 해방시켜준 스즈메에게 고마운건지, 그래서 스즈메 옆에있는 소타를 의자로 만든건지...

그래서 스즈메를 좋아해서 뒷문이 열리는 장소를 알려주는건지... 그래서 소타가 요석이 되면 본인이 스즈메의 아이가 될 줄 알고 그런건지... 어라 이렇게 되면 사다이진을 풀어준 것도 사실은 소타가 빨리 요석이 되길 바래서인가요? 이랬는데도 스즈메가 본인을 싫어하고 소타를 그리워해서 본인 방식에 잘못됨을 느끼고 마지막 뒷문의 위치를 스즈메에게 알려주고 다시 요석이 된건가요???

 

롸..? 해결됐네요...

애정결핍 하나면 모든게 다 통용되는군요... 아쉽습니다..

차라리 그냥 나쁜 역할로 갔어도 좋았을 것 같은데..

 

3) 주변 인물들

 앞서 말했듯 각 캐릭터들의 캐미는 좋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의 개연성이 부족해요. 

 그냥 다 성격이 단순합니다. 재워줄께! 대신 일 해. 이런 구조를 뭔가 되게 인심 좋은 우정으로 포장하는 듯한 느낌입니다. 중간 중간 과정에서 사실 상 미미즈와 그 공간에 대한 추억이 있는 인물들을 끼어넣기 한 느낌입니다.

 또 세리자와는 단순 피해자 같더군요.. 이모와 스즈메의 관계도 어정쩡합니다.

전체적으로 인물간의 감정선이 생략되고 빠르게 흘러가다 못해 따라가지 못할 정도입니다.

얘기가 나와서 바로 다음 단점을 말해보자면...

 

2. 플롯구성

 

앞서 장점이라고도 했지만 너무 반복적입니다.

1차 스즈메의 마을, 2차 학교, 3차 놀이공원, 4차 도쿄, 5차 고향 

이 과정을 겪으며 성장을 보여줬다기 보단 보여주기 식의 장면이 대부분입니다.

실상 감정의 변화나 성장 부분은 1차, 4차, 5차가 끝입니다. 그나마 3차에선 사후 세계에 대한 언질이 있었다 정도?

 

단순해서  즐길 수는 있지만 오히려 단순하고 반복적이라 피로해집니다.

 

3. 사후세계

 이 부분은 단점이라기 보단 애매합니다..

왜 스즈메가 사후세계를 어렸을 때 부터 봤는가? 라는 의구심이 가장 크지만 나름 해석 해보면 그 어린 시절 대지진을 겪고 살아있다는게 말이 안되고 그 작은 체구로 엄마를 찾겠다고 그 눈길을 돌아다니다가 거의 죽음 직전에 그 문을 열었다고 생각하면 가능합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추측일 뿐 명확한 답이 없어 아쉽더군요.

 

4. 타임루프?

 난데없이 엔딩이 타임루프라 이상했습니다. 왜 이들은 그걸보고 " 맞아.. 그랬던 거였어ㅠㅠ"하고 있는데 저만 "왜? 왜 그랬던건데??" 이러고 있으니 아이러니 하더군요.

차라리 사후세계는 시간선이 뒤엉킨 세계다, 혹은 사후세계에서 시간이라는 개념은 상대적이다 라는 식의 언급이 있었다면 이해를 했을텐데, 단순 여운남기기 식의 연출 같았습니다.

의문을 갖을거 같은데요?? 그냥 울려, 그럼 덮어져 이런 느낌..?

 

5. 대사

 

이건 4번과 비슷합니다. 전체적인 대사가 나쁘다는 건 아닙니다. 몇몇 대사들, 특히 이모가 스즈메에게 내 아이가 되라는 식이 스즈메가 다이진에게 하는 대사와 비슷하다는 점,  그 외에 문을 잠글 때 나오는 대사들 같이 울림을 주는 대사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음... 예전엔 몰랐는데 이번 작품은 유난히 거슬리는 부분이 있더군요.

특유의 하하하하 웃는 장면... 왜이렇게 인위적인지 모르겠네요... 뭔가 톤이 성우들도 인위적으로 웃는 느낌이라 붕 떴습니다.

 

또 사후세계에서 스즈메가 소타의 시점으로 이야기를 볼 때 "죽고싶지 않아! 오래 살고 싶어!" 이러는데 오프닝을 볼 땐 몰랐죠... 이 작품을 보며 오글거려서, 또 작위적이라 처음 느꼈던 전율을 느끼게 될 줄은... 저만 별로였을까요...

 

죽음을 본인입으로 운운하며 그러니 뭔가 상황보다 대사로 처리하는 요상한 느낌이 된 것 같습니다.

 

결론.

 

이 작품은 나쁘다곤 할 수 없습니다. 쓰면서도 3차를 하고 싶을 정도니까요. 신카이 마코토 작품이라 그런가 울림과 여운이 큽니다. 하지만 대놓고 난 호야! 하면서 다니지는 못할 듯 싶은 작품입니다. 그럼에도 주변에는 보라고 하고 다니네요ㅎㅎ

 

아 돌비로 봤는데 최고였습니다... 타이타닉과 아바타2보다 좋았네요 개인적으로는 역대급 돌비였습니다.

돌비 후기도 곧 올리겠습니다!

 

한줄 평

★★★[6/10]

{비슷하고 반복되는 플롯 구성에도 이정도의 웅장함과 여운을 줄 수 있는건 신카이 마코토이기에 가능한 일}

 

 

 

납득이안가요 납득이안가요
13 Lv. 15326/17640P

Just be a rock

신고공유스크랩

추천인 5


  • miniRUA

  • vella
  • 천시로
    천시로
  • 라이온
    라이온

  • 아바타처돌이

댓글 14

댓글 쓰기
추천+댓글을 달면 포인트가 더 올라갑니다
정치,종교 관련 언급 절대 금지입니다
상대방의 의견에 반박, 비아냥, 조롱 금지입니다
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세요
자세한 익무 규칙은 여길 클릭하세요
profile image 1등
설정상 다이진 역시 한때 토지시였던 어린아이였다고 하네요.
https://extmovie.com/movietalk/90690492
14:33
23.03.08.
profile image
golgo
아.. 정말 철없는 아이가 따듯한 손길을 받아서 그랬을 수도 있겠네요... 애정이 필요할 수 밖에 없었던..
14:39
23.03.08.
2등
저도 전문가 평가가 다 너무 좋아서 어리둥절해요 ㅋㅋㅋㅋㅋㅋㅋ저는 장점보다 단점이 더 많은 애니같아요
14:50
23.03.08.
profile image
아바타처돌이
저도요.. 날씨의 아이 때도 평이 좋았는데 뭔가 잘 모르겠습니다
16:24
23.03.08.
profile image 3등
다이진은 악역이 아니에요 첨부터 끝까지 악역인적이 없었어요 연출을 그렇게 한거에요
전 스즈메의 문단속에서 잴 사랑가고 애틋하고 불쌍한 캐릭은 다이진입니다 포카도 몇장 뽑을꺼에요
16:19
23.03.08.
4.타임루프 얘기는 극중에서 사후세계는 시간선이 뒤엉킨 세계라고 한번 언급된걸로 기억합니다! 시간이 동시에 존재한다? 이런식으로 나왔던 것 같아요
20:49
23.03.08.
profile image
만쥬만즈
헉 제가 놓쳤나보군요 .. 3회차 땐 더 꼼꼼히 봐야겠습니다😄
08:52
23.03.09.
profile image
너의 이름은이 더 낫더군요. 날씨의 아이와 동급인 정도로 봅니다.
23:57
23.03.08.
작화 풍경 외에는 갈수록 평범해지는 이야기, 몰입 안되는 로맨스, 그리고 관동대지진에 대한 일본인의 선택적 기억과 망각, 피해자코스프레에 대부분 흐린눈인거 보면.. 일본이 역사왜곡 세탁기를 돌리는 결과가 이렇군요.
15:09
23.03.09.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에디터 모드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공유

퍼머링크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도뷔시] 시사회에 초대합니다. 7 익무노예 익무노예 2일 전22:17 1187
공지 [디피컬트] 시사회에 초대합니다. 12 익무노예 익무노예 5일 전20:46 1887
HOT 더니 빌뇌브, 워너와 ‘듄 파트 2’ (스포) 배우 출연 관련 계... 1 NeoSun NeoSun 1시간 전07:27 421
HOT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 후기, 새 이야기의 서막 3 golgo golgo 28분 전08:34 401
HOT 오늘의 '쿠폰소식'입니다 3개지만 전부 노려볼만 ... 1 평점기계(eico) 평점기계(eico) 31분 전08:31 258
HOT 가필드, <데드풀과 울버린> 패러디 포스터 1 카란 카란 54분 전08:08 357
HOT ‘킹덤 오브더 플래닛 오브더 에입스’ 뉴 포스터 1 NeoSun NeoSun 2시간 전07:00 259
HOT ‘바이크 라이더스’ 뉴 스틸 1 NeoSun NeoSun 2시간 전07:00 267
HOT [약스포][리뷰] 애비게일 - 뾰로롱 꼬마 뱀파이어 1 클랜시 클랜시 8시간 전00:33 406
HOT 2024년 5월 7일 국내 박스오피스 1 golgo golgo 9시간 전00:01 1398
HOT 'Tarot'에 대한 단상 3 네버랜드 네버랜드 11시간 전21:08 515
HOT (약스포) 테리파이어2를 보고 2 스콜세지 스콜세지 9시간 전23:06 492
HOT 밥 아이거, ‘마블 스튜디오 매년 영화와 시리즈 수량 감축 ... 2 NeoSun NeoSun 10시간 전22:34 1273
HOT 백상 예술 대상 수상 정리 3 NeoSun NeoSun 10시간 전22:58 2257
HOT 애비게일-예상치 못한 수작이네요 8 드니로옹 10시간 전22:19 2293
HOT 애비게일 보고 나오면서 쓰는 간단 소감 5 로다주 11시간 전21:54 1251
HOT 넷플릭스) 살아 있는 모든 것 - 초간단 후기 2 소설가 소설가 11시간 전21:51 876
HOT 아비게일 쿠키 없움 6 하늘위로 11시간 전21:48 779
HOT '시티헌터' 스즈키 료헤이의 13년 전 글이 화제 3 golgo golgo 12시간 전20:40 2058
HOT 라이언 고슬링, <라라랜드> 포스터의 손목 각도 후회 12 카란 카란 15시간 전17:18 3089
HOT 연상호 감독, 아오이 유우x오구리 슌 [가스인간] 쇼러너..K... 4 시작 시작 12시간 전20:21 1845
HOT 2024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작품상은 [서울의 봄] 6 시작 시작 12시간 전20:17 1151
1135612
image
NeoSun NeoSun 1분 전09:01 15
1135611
image
넷플마니아 넷플마니아 2분 전09:00 13
1135610
image
NeoSun NeoSun 2분 전09:00 24
1135609
image
넷플마니아 넷플마니아 6분 전08:56 64
1135608
image
NeoSun NeoSun 21분 전08:41 173
1135607
image
golgo golgo 28분 전08:34 401
1135606
normal
평점기계(eico) 평점기계(eico) 31분 전08:31 258
1135605
image
카란 카란 54분 전08:08 357
1135604
image
NeoSun NeoSun 1시간 전07:32 256
1135603
image
NeoSun NeoSun 1시간 전07:27 421
1135602
image
NeoSun NeoSun 1시간 전07:23 154
1135601
image
NeoSun NeoSun 1시간 전07:09 246
1135600
image
NeoSun NeoSun 1시간 전07:06 344
1135599
image
NeoSun NeoSun 1시간 전07:05 249
1135598
image
NeoSun NeoSun 1시간 전07:04 221
1135597
image
NeoSun NeoSun 2시간 전07:00 259
1135596
image
NeoSun NeoSun 2시간 전07:00 267
1135595
image
LCN3 LCN3 8시간 전00:34 654
1135594
image
클랜시 클랜시 8시간 전00:33 406
1135593
image
totalrecall 8시간 전00:22 419
1135592
image
golgo golgo 9시간 전00:01 1398
1135591
normal
카스미팬S 9시간 전23:44 261
1135590
image
톰행크스 톰행크스 9시간 전23:44 186
1135589
image
runaway 9시간 전23:25 279
1135588
image
시작 시작 9시간 전23:11 823
1135587
image
NeoSun NeoSun 9시간 전23:11 648
1135586
normal
카란 카란 9시간 전23:09 759
1135585
image
스콜세지 스콜세지 9시간 전23:06 492
1135584
image
NeoSun NeoSun 10시간 전22:58 2257
1135583
image
NeoSun NeoSun 10시간 전22:53 635
1135582
normal
ydnnnn ydnnnn 10시간 전22:48 620
1135581
image
전단메니아 전단메니아 10시간 전22:45 264
1135580
normal
코하오너 10시간 전22:34 329
1135579
image
NeoSun NeoSun 10시간 전22:34 1273
1135578
image
evilstar evilstar 10시간 전22:29 5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