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 작가가 말한 엔딩, 어벤져스 5(스포 있음)
<퀀텀매니아>의 시나리오 작가 제프 러브니스가 빌 머레이, 미셸 파이퍼, 그리고 <어벤져스: 캉 다이너스티>에 대한 자신의 비전을 말하다.
Q. <앤트맨과 와스프>에서 미셸 파이퍼가 비중이 적다고 느낀 사람이 많았는데 <퀀텀매니아>에서는 30년 동안 살아온 양자 영역으로 호프와 행크를 안내하는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어떻게 그렇게 됐나?
A. 굳이 말하지 않아도 다들 알겠지만, 그녀는 역사상 가장 상징적인 영화배우 중 한 명이다. 두 번째 영화에서 그녀를 소개하는 것도 좋았지만, 이제 미셸 파이퍼가 바로 테이블 위에 등장해서 많은 것을 탐구할 수 있게 되었다. 그래서 페이튼이 "양자 영역을 기반으로 한 모험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을 때 미셸 파이퍼가 주연을 맡는 것이 당연한 선택인 것 같았다. 미스터리한 과거를 가진 아빠를 다룬 영화는 많았다. 모든 슈퍼히어로 영화의 절반은 아버지와 아들의 우화다. 엄마와 딸의 이야기로 만들고 슈퍼히어로 영화 속 어머니에게 그런 짐과 후회를 더 많이 부여하는 것은 사실 꽤 자연스럽고 쉬운 반전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엑스맨 팬인 나는 주인공과 깊은 개인적 관계를 맺는 악당을 가장 사랑한다. 캉과 재닛을 통해 매그니토와 찰스 자비에의 에너지를 구축하는 것은 정말 재밌었다. 그 순간 스토리가 정말 흥미진진하게 느껴졌다.
Q. 빌 머레이는 재닛이 양자 영역에 있을 때 만난 옛 연인 중 한 명을 연기한다. 빌 머레이는 종잡을 수 없는 사람으로 악명 높은데, 만약 그가 출연을 안했다면 그에 대한 대비책이 있었나?
A. 몇 사람들이 거론되었다. 하지만 말해도 될지 모르겠다. 내 머릿속에는 <뱀파이어에 관한 아주 특별한 다큐멘터리>의 스타 맷 베리가 떠올랐다. 그 사람을 정말 좋아한다. 하지만 빌 머레이가 등장하고 나니 그에 맞춰서 목소리를 만들었다. 마치 옛날 영화에 나오는 밥 호프 카메오 같았다. 그에게 4분간 런웨이를 주고, 그가 할 일을 하게하고, 고도를 조금 올리고 퇴장하게 하는 거다. 맷 베리는 선택의 문제였고 나는 스티브 마틴의 열렬한 팬이지만 지나쳤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머레이가 꽤 잘했다고 생각한다.
Q. 캉에 대해 이야기해보자. 처음 캉 이야기를 쓸 때 자신이 멀티버스 사가의 타노스를 구축하는 데 일조하고 있다는 사실을 어느 정도나 이해했나?
A. 마블에서는 항상 유동적이다. 그리고 다시 말하지만, 내부의 모든 현실 정책과 그 모든 것에 대해 얼마나 말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 테이블에 올라와 있긴 했지만 확정된 것은 아니었다. 앞으로 이게 다음 타노스가 될 것임을 증명하는 것은 내 몫이라고 생각한다. 써먹을 수 있는 마블의 거물급 악당은 얼마든지 있는데, 페이튼과 조나단이 그 캐릭터를 잘 소화해줘서 정말 자랑스러웠다. 리허설 첫날 조나단이 등장했다. 나는 코미디계 출신이어서 머리 뒤편에 불안감을 항상 갖고 있다. “오, 나는 고전 슈퍼 빌런을 쓰고 있어. 이게 성공할까. 아니면 2000년대 초반의 이상한 UPN 쇼처럼 보이지 않을까?”하고. 하지만 조나단은 내가 본 배우 중 가장 헌신적인 배우였을 정도로 완전히 몰입하고 연기에 집중했다.
Q. 조나단 메이저가 연기한 캉이 당신에게 특별했던 이유는 무엇인가?
A. 물론 타노스는 환상적인 스크린 악당으로 이미 입증된 캐릭터다. 하지만 캉은 우주에서 온 보라색 CGI 외계인이 아니라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그는 인간이기 때문에 내 생각에 가장 표현력이 풍부한 얼굴을 가진 당대 최고의 배우가 고통 받은 슈퍼빌런 연기를 하는 것을 실제로 볼 수 있다. 나는 지금 “어벤져스”를 쓰는 중인데, 아이디어가 안 떠오른다! 제발 아이디어를 달라! 하지만 이 친구가 정말 잘해낼 거라고 생각한다. 정말 다양한 연기를 할 수 있는 배우이고, 이제껏 그가 할 수 있는 것의 일부만 보여줬을 뿐이니까.
Q. <퀀텀매니아> 영화 스토리가 시작되기 훨씬 전부터 캉과 그의 변종들에 대해 방대한 이야기가 있다는 걸 느낄 수 있다. 물밑에 숨은 스토리텔링 빙산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나?
A. 오, 내가 얼마나 말할 수 있을까? 캉은 만화책으로 봐도 굉장히 복잡한 캐릭터다. 이 분야에 빠삭한 나조차도 캉에 대한 모든 이야기를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아, 그게 바로 이 캐릭터의 묘미구나라는 걸 깨달았다. 거기서 “나는 일직선으로 살지 않는다”라는 대사가 떠올랐다. 이 캐릭터는 시간과 우주를 넘나들며 어디에서 끝이 나고 어디에서 시작되는지 모를 정도로 비선형적인 인물이다. 그는 너무 오랫동안 시간을 가로질러 자신과 싸워왔기 때문에 다른 버전들은 그 이유조차 모른다. 당신은 거의 마지막에 그를 만날 거다. 그는 유배 중인 나폴레옹에 가깝다. 나는 그를 갑자기 등장한 슈퍼 빌런이 아니라 실낙원의 타락한 루시퍼 같은 분위기로 소개하고, 그를 약하고 취약한 위치에 놓이게 하는 것에 큰 흥미를 느꼈다. 미셸 파이퍼와의 동지애, 우정을 보여주면서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과거가 있다는 것을 서서히 드러내는 거다.
어벤져스는 시간 여행을 많이 할 예정이라서 A 지점에서 시작하지 않는 것이 아주 재미있었다. <반지의 제왕>이나 <왕좌의 게임>은 책이 시작되기도 전에 벌어진 전체 스토리가 있기 때문에 정말 좋아한다. 바라테온이 이미 정권을 잡았다. 드래곤킹들은 한 세기 전에 이미 죽었다. 그런 게 약간 무게감을 주니까 재미있고 우리가 모르는 다른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이제 이야기가 가속화될 것이다.
Q. 그 말인즉 정복자 캉의 통치가 말기에 이르렀다는 얘긴데, <퀀텀매니아>에서는 어떤 식으로 캉이 말소되는 모습이 나온다. 크레딧 장면에선 수천 명의 캉들이 대기중인 걸 알 수 있다. 정복자 버전을 다시 볼 수는 없는 건가?
A. 글쎄, 만화 속 캉의 훌륭한 점이 그거다. 그는 많이 패배한다. 사실 그가 얼마나 자주 지는지 거의 코미디에 가깝다. 무서운 점은 그가 실패자로 끝나지 않고 계속 더 강해지고 강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모선을 날린다고 되는 게 아니고 한번 이겨서 끝나는 것도 아니다. 그는 거의 실존적인 위협이며 싸우면 싸울수록 더 최악이 된다. 슈퍼히어로 영화에서는 볼 수 없는 포스트 모더니즘적인 도전이었고, 앞으로 제작진에게는 매우 복잡한 도전이 될 것이다. 캉 중 하나를 쓰러트리는 건 매우 어려웠다. 갑자기 나머지 캉들이 어벤져스가 무엇을 하는지 알게 되면 어떻게 될까?
Q. 마블 스튜디오에서 일해 본 많은 사람들이 마블 스튜디오가 얼마나 협력적이고 반복적인지, 즉 창의적으로 많은 변화가 일어날 수 있는 곳이라고 이야기한다. 당신의 경험은 어땠나?
A. <릭 앤 모티>나 첫 코미디 직장 중 하나였던 ‘더 어니언’, 특히 지미 키멜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나는 그곳에서 수년간 작가로 일했다. 마지막 순간에 더 좋은 농담이 떠올라서 프롬프터로 전달할 수 있다면 그날 밤 쇼에 나가게 된다. 오후 5시까지 스케치를 편집할 수 있다면 방송에 나가게 되고, 그렇지 못하면 다음번 행운을 기다려 한다. 계속 헤엄치면서 가라앉지 않게 노력해야 한다.
Q. 스콧과 호프가 양자 영역에 갇히는 엔딩 버전도 있었나?
A. 확실히 논의된 적이 있었다. 내가 그 얘기를 해도 되는지 모르겠다. 제작에 가까워지면서 모든 비트를 검토했고 어떤 길로 가야할지 생각했다. (양자 영역에 남겨지는 것은) 나로선 약간 반복적으로 느껴졌다. 그 엔딩이 만족스러웠을지는 모르겠다. 이런, 그들이 또 갇혔고 다음번 “엔드게임”에서 빠져나오겠네 하고 <엔드맨과 와스프>를 약간 되풀이하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두 번째 영화의 비트를 반복했다면 그다지 좋지 않았을 것이다.
Q. 이번 과정에서 배운 것을 <캉 다이너스티>에 적용하고 있나?
A. 조나단 메이저스와 함께 작업할 수 있는 좋은 발판을 마련한 것 같다. 그는 정말 푹 빠져있다. 그와 이야기를 나눌 때마다 새로운 통찰력을 보여준다. 우리는 우리가 본 것만큼이나 새롭고 매력적인 형태의 캉을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 나는 복수극이자 자기 발견의 이야기로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 캉을 타노스보다 더 약점이 많고 타노스보다 더 인간적으로 만들려고 한다.
내가 엑스맨 팬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매그니토는 스토리텔링에서 가장 좋아하는 빌런이다. 그는 정말 매력적인 빌런이다. 피를 흘리고 동정심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이다. 그래서 열정적이고 약점이 많은 악당이 자기 자신과 성전을 벌이는데 어벤져스가 방해하는 상황이 될 것이다. 그것이 만화책 속 캉의 재밌는 점이다. 어벤져스는 그에게 있어서 가시 같은 존재다. 캉은 기본적으로 자기 일을 처리하려 하지만, 토르가 항상 방해한다. 그는 더 큰 게임에 관심이 있다. 그는 슈퍼히어로의 필요성 여부와 상관없이 슈퍼히어로 개념 자체에 대한 재밌는 실존적 도전을 상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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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봤습니다. 앤트맨3에서 얻은 교훈을 다음 영화에선 잘 살려주었으면 좋겠습니다.
다이너스티는 기대 좀 해보겠습니다
극 중 영화 초반에 캐시(스캇의 딸)가 발명한 이원자허블망원경에 의해 이원자공간에 갇혔다가 영화 마지막에 탈출을 한다. 양자영역에 들어가는것도 복잡하고 까다로운데 이들이 갇힌 곳은 그 복잡한 양자영역을 지나서 이원자공간으로 들어온다. 의문은 여기서 캐시가 간단하게 이원자공간에서 다시 현실로 돌아가는 포탈을 간단하게 만들어냈다는 점이다. 이 부분에 대한 설명과 이들이 이원자세계에서 현실로 돌아올 동안 현실세계의 시간에 변화가 왔는지 듣고싶다.
마블의 입단속이 느껴집니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