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나이트 라이즈'의 여배우 3인방.jpg
크리스토퍼 놀란의 배트맨 시리즈.. 정말 평론가, 대중 안가리고
대부분 극찬을 쏟아내는 최고의 블록버스터 시리즈죠.
하지만 이 최고의 블록버스터 시리즈에도 약점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여배우'입니다.
브루스 웨인의 소꿉친구이자 고담시의 검사보인 '레이첼 도스'가 1편과 2편에 연속해서
등장해 나름 비중있는 여주인공으로서 극의 중심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했지만,
이 역을 연기했던 두 명의 배우, 1편의 케이티 홈즈와 2편의 매기 질렌할은 모두 그닥 좋은 평가는 듣지 못했습니다.
뭐 배우가 큰 문제가 있다기 보다는 애초에 각본상에서 그다지 매력적인 캐릭터가 아니었고..
실상 두 배우의 비주얼 역시 적어도 이 시리즈에서 만큼은 크게 매력적으로 표현되지 않았죠.
애초에 마이클 베이 영화 처럼 내용보단 볼거리에 치중하는 깡통 블록버스터 기획이 아니었고
놀란 역시 전혀 그런 식으로 작업하는 감독이 아니기에 당연한 일이라고 할수 있지만,
그래도 기왕이면 여성 캐릭터가 아주 매력적으로 등장하는게 영화에 어느 정도는 도움이 될수 있을테죠.
이제 오는 7월 19일에 드디어 놀란 배트맨 시리즈의 세번째 작품이자 최종편인 '다크나이트 라이즈'가 공개되는데..
이번 작품에서는 전작들이 가졌던 약점.. 즉 '여배우' 부분에 있어서는 확실한 보완이 이루어진 것으로 보이네요.
전작에서 생을 마감한 레이첼 대신 이번 작품에 새로 투입된 여성 캐릭터는 세명인데
바로 셀리나 카일, 미란다 테이트, 그리고 홀리 로빈슨 입니다.
셀리나 카일은 뭐 다 알다시피 배트맨 코믹스 프렌차이즈에서 가장 유명한 여성 캐릭터인 '캣우먼' 입니다.
처음에는 배트맨의 적으로 등장했다가, 이후에는 선악이 모호한 '회색지대'의 인물로 포지셔닝하고
가끔 배트맨과 조력도 하다가 연인이 되기도 하는.. 실질적으로 배트맨과 가장 깊은 관계를 맺게 되는 여성이죠.
팀 버튼의 '배트맨2'에서는 이 역할을 '미셸 파이퍼'가 연기했는데, 영화 자체에 대한 평도 대단했지만
미셸 파이퍼의 캣우먼 캐릭터 역시 엄청난 호평을 받았죠.
이번 '다크나이트 라이즈'에서는 이 역할을 현재 할리우드 톱클래스 여배우 중 한명인 '앤 해서웨이'가 연기합니다.
국내에도 팬이 많은 확고부동한 월드스타로, 벌써 이름값부터가 전작의 여배우들과는 차이가 많이 납니다.
하지만 캣우먼의 캐스팅 자체는 의외라는 얘기가 많은데요. 아무래도 기존 캣우먼의 이미지를 대표하던
미셸 파이퍼와는 너무 성향이 다른 배우이기 때문이겠죠. 하지만 이 점은 오히려 장점으로 볼수 있을것 같습니다.
미셀 파이퍼가 보여줬던 것과 똑같은걸 보여주기 보다는 완전히 새로운 느낌의 캣우먼을 보여주는게
관객들에게는 훨씬 만족스러운 일일 테니까요.
촬영장에서 캣우먼 코스튬을 입은 앤 해서웨이의 모습인데요,
얼굴을 가리는 마스크가 원작에 비해 상당히 간소화된 디자인으로 나왔습니다. 마치 가면 무도회를 가는 듯한.
머리 위에 고양이 귀가 달려있는데 이건 장식이 아닙니다.
요런식으로 내리게 되면 적외선 고글이나 뭐 그런 종류의 기능을 하는 장치입니다.
역시 슈퍼히어로 영화 중 가장 '현실성'이란 부분에서 신경을 쓰는 시리즈이다 보니
캣우먼의 트레이드 마크인 '고양이 귀'에도 나름의 기능적인 의미를 도입해 버렸네요.
사실 이건 좀 쓸데 없는 강박으로 보이기도 하지만요..
이번 작품에서 셀리나 카일은 실질적인 여주인공으로 상당히 비중있는 캐릭터로 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아마 배트맨-베인 다음의 세번째로 비중있는 캐릭터겠죠. 이 캐릭터가 원작 코믹스에서 상당히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기 때문에 이번 작품에서도 작정하고 비중있게 그린다면 꽤 많은 복잡한 스토리가 나올수 있을것도 같아요.
하지만 역시 가장 크게 관심이 쏠리는 부분은 브루스 웨인과의 로맨스 겠지요.
물론 이 작품이 메인 빌란인 베인을 중심으로 아주 많은 복잡한 이야기들을 풀어낼 것이기 때문에
셀리나와 브루스의 로맨스까지 다룰 정도로 내러티브 상의 여유는 없을것으로 예상됩니다만,,
정확히 어찌 될지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수 있겠죠.
'다크 나이트 라이즈'에 등장하는 두번째 여성 캐릭터는 '미란다 테이트'라는 인물인데,
이 이름은 배트맨 원작 코믹스에는 전혀 등장하지 않습니다.
'도대체 미란다 테이트의 정체가 뭐야?' 하는 의문이 이 영화를 기다리는 팬들 사이에서 잠깐 논란의 화두가 된 적이 있었지만,
가능성 높은 해답이 뻔하게 존재했기에 논란이 오래가지는 않았죠.
미란다 테이트는 아마도 '탈리아 알굴이 브루스 웨인에게 접근하기 위해 만들어낸 위장신분일 것이다'란 설이
유력하게 부각되었고 지금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 지고 있죠.
명확한 증거로 '탈리아 알굴의 어린 시절' 의 배역으로 캐스팅된 배우가 있거든요.
어린 시절의 탈리아가 나온다면 당연히 어른 탈리아도 나온다는 말이고, 그건 곧 미란다 테이트가 바로 탈리아 알굴이란
얘기가 되지요.
어른 탈리아와 아역 탈리아 역으로 캐스팅 된 두 여배우가 묘하게 닮은 인상이니 이 또한 결정적인 증거가 되지요.
어른 탈리아-미란다 테이트는 놀란 감독의 전작 '인셉션'에도 출연했던 프랑스 배우 '마리안 꼬띠아르'가 연기합니다.
이 분도 앤 해서웨이 못지 않게 요즘 할리우드에서 탑급으로 분류되는 여배우죠.
어린 탈리아를 연기한 배우는 '조이 킹'이라는 1999년생 배우인데 요즘 할리우드에서 꽤나 잘 나가는 아역배우 중
한명입니다. (이 배우까지 치면 여배우 3인방이 아니라 여배우 4인방이 되네요.)
나이 차이가 있음에도 제 눈에는 두 배우의 이미지가 제법 닮아 보이네요.
아무튼 미란다 테이트-그 정체를 탈리아 알굴로 확정짓는다면-라는 캐릭터도 이번 작품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보여요. 배우의 이름값을 감안하면 특히 그렇고, 탈리아가 원작 코믹스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꽤 되거든요. 셀리나 카일도 그렇고 기본적으로 원작 코믹스에 등장하는 거의 대분의 여성 캐릭터는
브루스 웨인에서 애증의 감정을 품고 있는데, 놀란의 배트맨 시리즈에서는 탈리아 입장에서는
배트맨이 아버지를 죽인 원수이니 원작보다는 좀더 원한과 증오심이 깊은 캐릭터로 표현될지도 모르겠네요.
아마도 캣우먼과는 다르게 본격적으로 배트맨의 적으로 등장할 것으로 보이는데,
그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이번 작품의 메인빌란인 '베인'과 협력하는 관계로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촬영장에서 요런 옷차림을 하고 있는 모습이 찍혔는데
아버지 라즈 알굴도 배트맨 비긴즈에서 멀쩡한 옷차림으로 다녔던 점을 감안하면
이 캐릭터는 왜 이런 이상한 차림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네요.
아, 아직 미란다 테이트가 탈리아 알굴이 아닐거라는 가능성도 1% 정도는 남아 있는 상황이기는 합니다.
'다크나이트 라이즈'에 새롭게 등장하는 세번째 여성 캐릭터의 이름은 '홀리 로빈슨'입니다.
이 캐릭터는 '주노 템플'이라는 배우가 연기합니다.
뭐 그다지 유명한 배우는 아닙니다. 주연급으로 나와서 크게 히트친 작품도 없고
위의 두 배우에 비하면 특히 세계적인 인지도는 넘사벽 급으로 딸리죠.
하지만 저로서는 이번 작품에서 가장 관심이 가는 여배우가 바로 이 '주노 템플'입니다.
대중적인 인지도는 떨어지지만 영화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사실 요즘 굉장히 화제가 되는 여배우 중 한명입니다.
말끔한 미인상과는 거리가 멀고 정말 완벽한 '개성파 여배우'인데 이 개성적인 외모가 좋은 작품 안에서 좋은 캐릭터로
표현될때는 정말 그 매력이 장난 아니거든요.
조 라이트의 '어톤먼트'에서 '롤라'라는 강렬한 캐릭터를 연기하여 이름을 알렸고
이후 조던 스콧의 '크랙'이라는 작품에서도 주연으로 굉장한 연기력을 보여줍니다.
최근에는 폴 w.s.앤더슨의 '삼총사'에도 출연했는데 '시녀보다 못생긴 왕비'라면서 일부 관객들에게 놀림 받기는 했지만
나름 이 영화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평가하고 싶네요.
아무튼 이 배우가 연기하는 '홀리 로빈슨'이라는 캐릭터는 영화의 프로모션 상으로는
그저 '고담시의 똑똑한 길거리 소녀' 라고만 소개 되지만 원작 코믹스에서는 상당히 놀라운 역으로 등장하는 캐릭터죠.
요런 식으로 셀리나 카일과 어울려 다니는 캐릭터 인데요, 나중에 셀리나가 캣우먼 활동을 잠시 쉬게 되자
그 뒤를 매꾸기 위해 본인이 '제2의 캣우먼'으로 등장하게 됩니다. 즉, 셀리나와 마찬가지로 홀리 로빈슨 역시
캣우먼의 캐릭터를 가지고 있는거죠.
저로서는 가뜩이나 등장인물이 넘쳐나는 상황에서 놀란이 왜 이 캐릭터를 굳이 작품에 등장시키고 있는지가
궁금해지는데요. 전혀 비중 없는 쩌리 역할일 가능성도 있어 보이지만
셀리나와 연관되어 뭔가 핵심적인 내용 하나를 담당할 캐릭터일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아쉽게도 이 캐릭터의 촬영장 사진은 하나도 공개된게 없고, 첫 예고편에서 등장을 안했는데요,
5월에 2차 예고편이 나오면 그때야 이 캐릭터의 비중과 대략적인 역할이 파악될수 있겠죠.
2차 예고편에서조차 코빼기도 안보이면 정말 쩌리 역할로 봐야하는 거구요..
이제 개봉이 세달도 안남은 '다크나이트 라이즈'가 전작들의 단점을 완벽 보완하는 '세명의 여배우들' 이라는 신무기를
장착하고 또 어떤 놀라운 재미와 완성도를 보여줄지 정말로 기대가 됩니다.
5월초에 2차 예고편이 공개된다고 하니 벌써부터 마음이 설레네요.
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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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디님은 25포인트를 보너스로 낼롬 챙기셨습니다.

그런데 제 개인적으로 주노 템플이 출연한다는 얘길 들었을때 내심 할리 퀸의 등장을 기대했는데 의외군요.

홀리 로빈슨..말씀을 들어보니 뭔가 핵심적인 역할로 나올 수도 있겠군요. 이번 예고편에 나오지 않는다 하더라도 뭔가 반전의 캐릭터로 꽁꽁 숨겨두고 있는거일수도 있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