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크모드
  • 목록
  • 아래로
  • 위로
  • 댓글 4
  • 쓰기
  • 검색

<한산> 민족영웅 영화에도 불호평은 존재한다.

구스타프
1595 14 4

4c5bfb52101a8413a5d8614921abe570.jpg

 

민족 영웅 혹은 나라의 비극을 다루는 역사영화에 불호평을 남기는 일은 쉽지 않을 것이다.

쏟아지는 극호평 속에서 NO를 외치는 용기를 내고자 한다.

 

대단히 아쉬운 영화다.

'이순신'이라는 대장군의 위상을 세계에 알리지 못하는 영화라는 점이 아쉽다.

이 영화는 철저하게 한민족이 아니면 공감하고 몰입하기 어려운 영화이다.

이미 한국인으로 태어나 교육을 받고 이순신이라는 민족영웅과 그 역사를 알고있다는 시점부터

우리는 두꺼운 색안경을 끼고 이 영화를 볼 수 밖에 없다.

한국인에게는 '이순신'이라는 이름 자체가 몰입하게 만들고 가슴속을 끓어 오르게 할 것이다.

 

 

9ca08f87497ffeed000de8af8c82efe232577e65.jpg

(원제 : Kalashnikov)

 

하지만 나는 이 점을 지적하고 싶다.

과연 <한산>이 러시아의 <T34>,<칼라시니코프> 와 무엇이 다른가???

 

한국에 거북선과 이순신이 있다면

러시아에는 T34와 칼라시니코프가 있다.

나라를 잃을 위기, 불의에 맞서 불리한 조건을 지략과 용기로 해쳐나가는

민족영웅과 민족병기에 대한 실화라는 점에서 두 영화는 완벽히 일치한다.

 

단적으로 한국인이 러시아 언급한 두 영화를 보면 시큰둥한 반응을 보일것이다.

마찬가지로 민족적 공감대를 벗어난 외부인의 시선에서 <한산>을 본다면 마찬가지의 반응일 것이다.

(전세계 영화 전체 중 자칭 흥행 1위라고 하는 <T34>를 한국인의 시선에서 본다면? 흠..)

 

 

a72ea5b1450aea9ab10ad1403cc22f6c9ba2b1a19e5ce04097ff1155d8ab09e597bfee471eae853e51433c70a8db9f4a5344c342b947d71d09eb21618c2.jpg

 

민족성을 벗어나 객관적으로 이 영화를 본다면 무엇이 남는가?

혹자는 사실적 전투 묘사와 전략적 요소가 두드러져보인다고 하지만

전쟁영화를 좋아하는 입장에서 보면 오히려 비현실성이 두드러져 보인다.

 

이순신과 거북선의 전투가 거짓이라는 말이 아니다. 그 표현이 너무나 비현실적이다.

무서운 속도로 진격하는 거북선을 모두가 영화에서 보았을 것이다.

얼핏봐도 거북선의 속도는 40노트 이상의 고속으로 보인다.

 

하지만 실제로 거북선은 최대 6노트로 알려져있고 이는 시속 12km/h에 못미치는 속도다.

물론 짧은 시간에 장시간에 걸쳐 이루어진 전투를 표현하기위한 연출이라고는 하지만

이는 명백히 사실성이라기보다는 과장된 연출에 가깝다고 말하는 것이 맞다.

 

러시아 영화 <T34>도 마찬가지다. 빠른속도로 진격하며 적들을 호쾌하게 격파하는 전차의 모습에

가슴속 붉은 깃발을 품고있는 러시아인들에게는 감동스러운 장면으로 보이겠지만

외부인의 시선에서는 아무리 사실을 기반으로 했다고 한들 MSG가 치사량으로 투여된 과장스러운 표현에 고개를 저을것이다.

 

그럼 실제로 느리게 전개되는 전쟁을 어떻게 박진감 있게 연출하냐?라고 반문할 사람들이 있을 수 있는데

그런 분들에게는 <퓨리>를 추천한다. 느리고 육중한 사실적인 묘사에도 긴박함을 모두 이루어 낸 영화이다.

 

또한 전략적인 묘사 역시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영화에서 학익진을 중요하게 다루지만 정작 전투장면에서는 진형에 집중한 원시에서 바라보지않고

적들의 진형을 마구 파헤치고 다니는 거북선을 하이라이트 하여 미시적 전투 묘사에 집중하고 있다.

화약과 화염이 난무하고 충각에 격파되는 왜선들에 호쾌함을 느꼈다면 이는 분명 전략이라기보다 눈에 보이는 전투에 집중한 것이다.

 

 

99BDF43F5AF178280E.jpg

나는 한국 전쟁영화, 역사영화가 더욱 담백하고 무게있는 영화가 나오길 바란다.

이순신과 거북선의 이야기가 한국을 넘어 미국, 유럽, 중국, 일본에 가더라도 모두가 탄복하고 두려움을 느낄 수 있는 그러한 영화 말이다.

단지 민족성에 호소하고 그 민족에게만 통하는 그러한 영화에서 벗어날 때도 되지 않았을까?

신고공유스크랩

추천인 14

  • 남돌비쳐돌이
    남돌비쳐돌이
  • 갓두조
    갓두조
  • 구름수염
    구름수염
  • 화이트나이트
    화이트나이트

  • chita
  • 알수없다
    알수없다
  • 제이미프레이저
    제이미프레이저

댓글 4

댓글 쓰기
추천+댓글을 달면 포인트가 더 올라갑니다
정치,종교 관련 언급 절대 금지입니다
상대방의 의견에 반박, 비아냥, 조롱 금지입니다
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세요
자세한 익무 규칙은 여길 클릭하세요
profile image 1등
흠 거북선 속도빠른건 다들 영화적 연출인거 다 인지했을거에요~
그리고 밀덕들이 t34를 다아는것처럼 이순신장군도 세계적으로 손가락에드는 해군장군중 하나기도 하구여!
23:14
22.07.19.
profile image
딘자린
감독님도 지브이 처음에 대중상업영화인걸 감안하고 봐줬으면 좋겠다고 하시긴하셨지만요ㅎㅎ
23:15
22.07.19.
profile image 2등
아직 보진 못했지만 마지막 두번째 문단 경우...덩케르크 마지막 장면서 벅차는 감정을 느꼈던걸 생각하면 될까 싶네요:)
23:14
22.07.19.
profile image 3등
뒤늦게 후기 잘 읽었습니다
물론 한산이 명량보다 잘 만든건 칭찬해야하나
완성도가 아쉬운건 사실이긴해요
저도 남한산성같은 영화가 좀 흥했으면 했는데
참 과소평가 받는 영화라 아쉽습니다
14:14
22.07.3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에디터 모드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공유

퍼머링크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세입자] 시사회 당첨자입니다. 익무노예 익무노예 2시간 전14:21 116
공지 [힘을 낼 시간] 시사회에 초대합니다. 3 익무노예 익무노예 15시간 전00:55 463
공지 [루프] GV 시사회에 초대합니다. 6 익무노예 익무노예 6일 전11:09 1760
HOT 4월이 되면 그녀는 시그니처 티켓 수령했습니다 1 카스미팬S 44분 전15:44 111
HOT '위키드' 엔딩 해설(2부와의 연결점 등) 5 golgo golgo 2시간 전13:36 704
HOT 일본 애니 [아키라] 12월 재개봉 2 시작 시작 49분 전15:39 325
HOT [불금호러 No.57] 인도네시아 호러의 대표주자 - 사탄의 숭배자 4 다크맨 다크맨 5시간 전11:18 538
HOT 킹덤4 대장군의 귀환 포스터 수령했습니다 2 카스미팬S 1시간 전14:44 263
HOT [위키드] “Defying Gravity” 장면 비하인드 영상 2 시작 시작 2시간 전13:55 363
HOT [대가족] 국내 언론사 리뷰 모음 - 네돈 명작, 내돈 부담작 2 시작 시작 1시간 전14:32 611
HOT 콜라이더 편집장이 올린 ‘모아나 2’ 하외이 프리미어 풍경 1 NeoSun NeoSun 2시간 전14:13 274
HOT 올해부터 메가박스에서 하고있는 배우들이 선정한 인생영화 ... 3 장은하 2시간 전14:01 626
HOT 티모시 샬라메, Variety 선정 내년 오스카 남우주연상 부문 ... 1 NeoSun NeoSun 4시간 전11:47 620
HOT 핫토이 ‘아케인‘ 징크스 1/6 스케일 피규어 1 NeoSun NeoSun 2시간 전13:36 403
HOT 히든 페이스 간단평 (초약스포) 3 왕정문 왕정문 4시간 전12:14 991
HOT 조쉬 브롤린, 드니 빌뇌브 오스카 후보 안 오르면 연기 그만... 4 시작 시작 4시간 전11:33 1293
HOT 픽사 ‘엘리오’ 뉴 티저 트레일러 3 NeoSun NeoSun 5시간 전11:09 585
HOT <배드 가이즈 2> 1차 예고편 공개 3 넷플마니아 넷플마니아 6시간 전10:25 569
HOT 대가족 - 초간단 후기, 무대인사 영상 외 10 소설가 소설가 16시간 전00:24 1922
HOT 줄리안 무어-폴 지아매티,제시 아이젠버그 제목 미정 뮤지컬... 1 Tulee Tulee 6시간 전10:06 351
HOT <대가족> 양우석 감독 스틸 공개 2 넷플마니아 넷플마니아 6시간 전10:01 668
HOT 사무엘 L.잭슨,J,J.에이브럼스 제목 미정 신작 출연 1 Tulee Tulee 6시간 전09:47 474
HOT 제시카 비엘,마텔 자동차 장난감 '매치박스' 실사... 3 Tulee Tulee 6시간 전09:46 452
1158488
normal
golgo golgo 34분 전15:54 129
1158487
normal
THXulTra 44분 전15:44 173
1158486
image
카스미팬S 44분 전15:44 111
1158485
image
시작 시작 49분 전15:39 325
1158484
normal
넷플마니아 넷플마니아 1시간 전15:27 159
1158483
image
golgo golgo 1시간 전15:14 273
1158482
image
golgo golgo 1시간 전15:11 285
1158481
normal
넷플마니아 넷플마니아 1시간 전15:09 263
1158480
image
호러블맨 호러블맨 1시간 전15:04 148
1158479
image
카스미팬S 1시간 전14:44 263
1158478
image
시작 시작 1시간 전14:42 673
1158477
image
NeoSun NeoSun 1시간 전14:37 311
1158476
image
NeoSun NeoSun 1시간 전14:34 276
1158475
normal
시작 시작 1시간 전14:32 611
1158474
normal
익무노예 익무노예 2시간 전14:21 116
1158473
image
NeoSun NeoSun 2시간 전14:13 274
1158472
normal
장은하 2시간 전14:01 626
1158471
image
호러블맨 호러블맨 2시간 전13:57 226
1158470
image
NeoSun NeoSun 2시간 전13:57 283
1158469
normal
뚠뚠는개미 2시간 전13:57 323
1158468
image
시작 시작 2시간 전13:55 363
1158467
image
NeoSun NeoSun 2시간 전13:43 255
1158466
image
golgo golgo 2시간 전13:36 704
1158465
image
NeoSun NeoSun 2시간 전13:36 403
1158464
normal
미라이 2시간 전13:34 141
1158463
image
티아모르 티아모르 3시간 전13:00 266
1158462
normal
왕정문 왕정문 4시간 전12:14 991
1158461
image
NeoSun NeoSun 4시간 전11:54 308
1158460
image
NeoSun NeoSun 4시간 전11:47 620
1158459
image
NeoSun NeoSun 4시간 전11:42 1106
1158458
image
NeoSun NeoSun 4시간 전11:40 522
1158457
image
시작 시작 4시간 전11:33 1293
1158456
image
NeoSun NeoSun 4시간 전11:31 631
1158455
image
NeoSun NeoSun 4시간 전11:31 388
1158454
image
NeoSun NeoSun 5시간 전11:28 2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