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님포매니악 볼륨 2까지 완주했습니다
맨날 밤 10시, 11시 이렇게 걸리던게
오늘은 웬일로 저녁 7시 반에 해주길래,
이런 기회를 놓칠수가 없어서 달려갔습니다.
그러고보니, 볼륨1을 본 게 정확히 2주 전이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가 워낙에
강렬했던 덕분인지, 이렇게 시간차를 두고
2부를 봐도, 1부 내용이 잘 기억나지 않는다든가
그렇지 않았던 거 같습니다.
장장 3시간에 달하는 볼륨 2지만,
이번에 오히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보고 온 거 같아요.
정말이지 이게 한 사람의 인생에서
다 일어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듣고 있노라면 안타깝고 탄식이 나오는
그런 한 여성의 삶을 죽 되돌아보며,
음지의 영역으로 취급되던 것들에 대해
두 남녀가 이야기를 나누는 식의 구성이
볼륨 1,2를 합하면 무려 5시간 동안 이어지는데도,
지루하지 않는 데에는
물론 사건들이 주는 충격도 한 몫을 하지만...
같은 이야기라도
듣는 사람이 흥미롭게 여기도록 표현하는
대사의 힘도 결코 무시 못 하는 거 같아요.
낚시, 종교, 문화 등등 수많은 요소들이
비유적 표현을 할 때 등장하는데
보다보면, 정말 이 감독은 배운 변태구나라는 결론에
다다르게 되더라고요ㅋㅋㅋㅋ...
아무튼 CAV 막바지를 꽤나 맵게 장식한
님포매니악 볼륨2 였습니다.
집에서 노트북으로, 그것도 유튜브 영화에서
대여해서 본 거라 화질도 그렇게 썩 좋지 못했던 걸로
기억하고, 블러 처리도 (아마) 있었는데
이번 기획전 덕에 극장에서 감독판으로
온전히 감상할 수 있어 비로소
이 영화를 다 보았다고 생각이 되고...
저의 버킷리스트 중 하나가 클리어가 되어서
좋기도 합니다ㅎㅎ
기획전이 슬슬 마무리되어가니 해보는 말이지만,
이번 CAV는 사실 처음엔
상영작 리스트 보고서 크게 감흥이 없었는데...
하나, 둘 씩 작품들을 감상해보니까
나름 왜 이 영화가 선택되었는지 납득이 되기도 하고,
잘 보고 나온 작품들이 많아서
기획전 막바지에 다다른 지금은
전반적으로 만족스럽다는 느낌입니다.
이번 기획전 진짜 마지막으로는
호수의 이방인을 감상할 예정인데
이 영화도 호락호락하지 않다 하니
각오를 하고 가야겠어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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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조금 충격먹은 부분도 있고... )
무삭제판으로 보게 되어 영화 좋아하는 사람으로써 기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