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비안 필름] 즐거웠던 관람 풍경

얼마 전 부천판타스틱영화제 심야상영으로 <세르비안 필름> 무삭제판을 보고 왔습니다.
영화가 구토하게 만들 정도로 충격이라고 해서 좀 기대가 되었습니다.
호러영화를 밥 먹으면서 볼 정도로 강한 수위에 덤덤한 편이라고 자부해왔습니다.
하지만 그런 저도 어렸을 때 극장에서 영화보다가 토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가 처음이자 마지막 상영관 내 구토였었는데 <세르비안 필름>은 과연 저를 또 한번 토하게 만들 수 있을지 궁금했습니다.
그런것 있잖습니까? 나의 한계가 어디까지인지 시험해보고 싶은 욕심!....
혹시 모르니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서 멀미봉투를 챙겨갔습니다.
보면서 놀라거나 정서적으로 거부감을 강하게 느낄 부분이 나와서 사람들이 충격을 받을만하구나라는 생각이 들기는 했습니다.
충격적인 소재와 막장전개 때문에 놀라거나 불편해할 수는 있어도 얼마 전 CAV에서 상영한 <러브>나 <배드 럭 뱅잉>만큼의 직접적인 성행위 묘사가 나오지 않아서 포르노급은 아니었다고 봅니다.
잔인하면서 더러운 내용 때문에 충격적일 수는 있어도 멀미봉투를 찾을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의외로 블랙유머도 있어서 보다가 낄낄거리면서 본 장면도 있었습니다.😁
이날은 심야상영인데도 불구하고 영화의 악명 때문인지 관객들이 많았습니다.
제 옆에 있던 관객은 호러를 무서워해서 그런지 팔을 위로 번쩍 들면서 놀라던데 덕분에 재미있었습니다(?)
관객들의 격렬한 리액션을 볼 수 있어서 이 맛에 극장에서 호러영화를 보는구나를 실감했습니다.
내심 토할 것을 기대하고 멀미봉투를 챙겨갔는데 쓸 일은 없었고 오히려 졸리기 일보 직전인 저를 잠 깨게 만든 영화였습니다.
덕분에 다음 상영작 <씨씨>도 집중하면서 잘 봤습니다.
상영관 내 관객들의 리액션도 재미있었고 영화의 수위가 부담스럽지 않게 다가온데다 예상외로 블랙코미디이기도 해서 재미있게 보고 왔습니다.
물론 강렬한 수위나 반인륜적인 내용을 못 보는 분들에게는 추천드리기 어렵습니다.
아무리 저에게 괜찮았을지라도 어째서 제한상영가를 받았는지 납득이 되는 작품이었습니다.
<세르비안 필름>보다 더 강한 수위의 영화도 있다고하니 다음에는 그쪽에 도전해보고 싶습니다.😊
P.S - <세르비안 필름>이 중간이면 그 이상은 얼마나 심한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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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거스트언더그라운드 보세유 사이코패스 스너프필름수준!


그나마 엔지니어링레드는 의학적인 영상을 주로 다루다보니 부담이 없어서 맨 밑은 아니고 맨 밑에서 두번째에 있는게 나을텐데 말이죠

안그래도 엔지니어링 레드의 후기를 보니 그리 심하지는 않는다고 해서 언젠가 보게요.


학살된 구토 인형들은 비위 약하시면 비추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