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울렁증
어릴 적에 짧은 기간 미국에 여행간 적이 있었습니다.
난생 처음으로 한국어가 아닌 영어만 사용하는 환경에 있다보니 긴장을 많이 했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습니다.
어릴 때부터 몸이 허약하다보니 멀미에 많이 시달렸었는데 어느날 이런 스트레스가 극에 달해 토하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아직도 그때의 기억이 생생한게 극장에서 영화보다 팝콘 위에 볼케이노를 분사해버렸습니다.😵(아까운 팝콘...그 이전에 영화관에 있던 다른 관객들에게도 민폐...)
살면서 극장에서 토해본 경험은 이때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습니다.
어른들이 보기에 영어 울렁증때문인것 같다고하더군요.
그리고 영어때문에 토한 녀석이라고 두고두고 놀림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때의 트라우마때문인지 학창시절부터 영어를 못했고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이게 얼마나 심했냐면 영어가 나오는 게임, 영상물은 손대지 않을 정도였습니다.(원서는 어림도 없죠)
최근에 영화를 보기 시작하면서 어쩔 수 없이 영어가 나오는 작품들을 보게되었습니다.
별수없는게 국내에 들어오는 해외영화들의 대부분이 영어를 사용해서 영어를 쓰지않는 작품들을 찾다보면 선택의 폭이 좁아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나마 요즘은 어릴 때보다 몸이 좋아진데다 영화볼 때는 자막에만 집중해서 그런지 크게 멀미에 시달리지 않는게 다행이라고 해야할까요.
나아진게 이정도지 아직까지 외국인들과의 대화는 사약이나 마찬가지에요.
땀을 삐질삐질 흘리게 되고 속이 뒤틀려서 괴로울 지경입니다.
그래서 영어를 잘하는 사람들도 부럽지만 영어 울렁증이 없는 사람들도 부러운 요즘입니다.😂
추천인 19
댓글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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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행중 다행인지...😅
오~~~
아무리 그랬어도~~~
그래도 영어는 쫌 하시겠네요?
역시 욕부터 배운다능...
😂😂😂
짤 주워 갑니다...😎😎😎👍
해석해주세요
이 청춘인가
i cheongchun-inga
울렁댄다고 하니 정애리님의 울릉도 트위스트가 떠오르네요~
이후로 영어 공부에 다시 도전해도 잘 안더라구요. 영어는 히어링은 되는데 문장은 잘 못 말하겠어서 바디 랭귀지로 소통함...
용인발음의 멋짐을 모르는 사람들은 불쌍해요!(아무말 대잔치)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어서 돌아봤는데 생각해보니 언어 울렁증이 아니라 인간 울렁증인걸 알게 되었습니다. 🤮🤮🤮
외국 경험을 많이 하다보니 느낀 건 처음엔 '와, 외국인이다'하고 신기해서 말을 걸지만 말이 안 통하니 몇 마디 하다가 말이 통하는 지들끼리 얘기하고 있더라고요
그런데 이와 비슷하게 한국사람들끼리 만나도 처음엔 '와, 뉴비다'하고 말을 걸지만 결국 얘가 아는 게 없다보니 결국 말이 통하는 지들끼리 얘기하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환경 이런 걸 자꾸 피하게 되더라고요 ㅎㅎㅎ
팝콘을 시리얼로 만드셨군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