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호러 전문가들의 '랑종' 관람평
일본의 공포영화 감독들, 그리고 공포게임 감독, 오컬트 전문가들이 일본서 개봉 앞둔 <랑종>에 대해 소감을 밝혔네요.
보도자료로 배포된 거라서, 립서비스도 어느 정도 있을 수 있습니다.^^
https://natalie.mu/eiga/news/484706
■ 츠츠미 유키히코 (영화감독)
뭐냐, 이 입에 담지 못할 두려움은!
뇌 속을 누가 직접 건드리는 듯한 음습한 두려움!
“이국의 어둠” 정도로 설명할 수 없는, 본래 우리들 호모 사피엔스가 태곳적 옛날부터 가장 두려워한 유형의 공포!
곤란한 영화다! 너무 무섭잖아!
아- 보지 않았으면 좋았을걸...
■ 시라이시 카즈야 (영화감독)
피부에 들러붙는 듯한 습기가 어느새 몸과 마음을 침식해 간다.
미소의 나라 태국에서 그려지는 절망의 이야기는 상상을 훨씬 초월하는 엔터테인먼트다.
기도의 끝에 있는, 노골적인 인간의 말로 표현 못할 감정을 체감하기 바란다.
■ 코지마 히데오(<메탈기어> <데스 스트랜딩> 등 게임 제작자)
<엉클 분미>가 <엑소시스트>로?
그동안 동서고금의 온갖 호러 영화에 감염돼 왔지만,
그 어느 것도 이 증상에 해당되지 않는다. 전개도 연출도 톤도 예측할 수 없다.
이 영화는 “신형 공포주(株)”다. 이미 알려진 공포 체험을, 미지의 공포로 변이시킨다.
우리에게 면역력은 없다.
그래도 볼 것인가? 신형 공포에 빙의될 거다!
■ 토야마 케이이치로(호러 게임 <사일런트 힐> 제작자)
오~ 태국의 농촌 풍경 멋져.
이국 문화의 농밀한 몰입감과 80년대 일본풍의 향수가 공존하는 세계가 좋네... 라고 생각하고 있을 때,
정신 차려보니 “그럴 상황이 아니잖아!!!”
■ 고미 히로후미(‘귀신의 집’ 전문 프로듀서)
아시아의 <엑소시스트>라고 해도 좋을 작품입니다.
밍 역의 나릴야 군몽콘켓의 연기가 훌륭해서 후반엔 눈을 뗄 수 없었어요.
밤중에 화장실에서 일어났을 때, 그녀를 문뜩 떠올렸더니 등골이 오싹해졌습니다.
■ 닌겐타베타베카에루 (공포영화 전문 인기 트위터)
꺼림칙하고 기이한 에너지로 가득한 130분!
상상 이상으로 공격적인 볼거리가 가득하고,
한번 보면 절대 잊을 수 없는 임팩트가 있다.
틀림없이 이것은 <곡성>주의를 계승하고 있다.
■ 마루야마 곤잘레스(저널리스트)
동남 아시아의 악령은 물리 공격이 가능한가!?
본작에서 그려지는 기도 배틀은 일본인의 귀신 상식을 무너뜨린다.
■ 하야세 야스히로 (괴기 오컬트 전문 방송작가)
태국에 한 달 정도 살면서, 매일 돌아다니며 저주 등을 취재한 경험이 있는 내가 보기에, 이 영화는 진실에 너무도 근접해 있다.
공포영화는 지금까지 몇 편이나 나왔을까? 수백? 수천? 수만?
그런 건 이제 상관없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이것뿐.
영화사상 가장 무섭다.
■ 키시모토 마코토 (괴기 오컬트 전문 방송작가)
오컬트 업계에 몸담고 있으면 어떤 것을 깨닫는다.
이 세상은 ‘불가사의한 부조리’투성이다.
하지만 그것을 작품으로 만들면 거짓말 같고, 싸구려처럼 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 영화는 그것을 능가하는 설득력과 공포가 있다.
그 이유는 철저하게 오컬트와 마주한 결과이기 때문일 것이다..
부디 ‘불가사의한 부조리’가 가진 공포를 체험하기 바란다.
golgo
추천인 32
댓글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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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가 좋네요 ㅎㅎ
아직도 cctv 씬이 생각나네요
뿐만 아니라...영화를 보고있는 관객들도인...
오묘한 영화였습니다
보고나서 든 참 이렇게 자본주의에 대한 일침이 가득한 영화일줄은 ㅋㅋㅋㅋ
역시 회사는 직원복지가 먼저입니다
일본 평론에서도 일본 특유의 어투가 느껴집니다 ㅎㅎ
어차피 늦게 개봉하는거라면, 여름 무렵에 개봉하는게 좋은선택같네요.
흥행하길 기원합니다.
스포츠 마스크 두장 겹쳐쓰고 보다가 발생한 저산소증 증상 때문에...
일본판 포스터 디자인 센스는
빵점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