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썸머, 필름을 타고!] 단평. 우리의 청춘도 걸작 이었을까?
[썸머 필름을 타고!] 익무 단관 GV 시사회 보고 왔습니다!
1.
참으로 오랜만에 보는 청춘 영화였네요. 마지막으로 본 게 어떤 영화였는지 기억도 안 날 정도로...
물론 이 작품이 이전의 청춘 영화들보다 뛰어나거나 완성도 있는 작품이라고는 못 하겠습니다. 그렇지만 분명히 청춘 영화에서만 느낄 수 있는, 만화 같기도 하고 유치하지만 보는 것만으로 지난 청춘을 떠올리게 만드는 좋은 영화였습니다.
2.
보면서 아름답다는 생각을 많이 한 것 같습니다. 분명히 영화도 그렇고 캐릭터나 스토리 모든 것이 엉성한데 그럼에도 청춘이기에 찬란하고 그 엉성함 마저 걸작의 요소가 되더란.
3.
어른이 되어버린 저는 십대 시절을 떠올리면 아름다웠던 청춘보다 후회가 먼저 떠오르는데, 나에게도 저렇게 열정과 꿈이 가득한 걸작 같은 순간이 있었을까 싶기도 하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요즘은 꿈을 꾸더라도 현실의 벽 앞에 타협하고 포기하는 경우가 많고, 그러다보니 점점 열정도 사라지고 인생은 아름답지 않다. 어둡다. 라는 생각이 많았는데 이 영화로 한 줄기 빛을 본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4.
그런 면에서 이 영화의 엔딩은 너무 빛나서 눈이 부실 정도였네요. 준비되어 있지 않고 엉성하지만 청춘의 꿈과 열정, 우정, 사랑 그리고 언제든지 바꿔나갈 수 있는 미래를 모두 담아내는 완벽한 라스트 씬! 이었습니다. 다른 건 다 잊어도 엔딩 장면은 오래 기억할 것 같은^^
5.
일본 영화 특유의 과장된 느낌이 강하긴 하지만 캐릭터나 배우들도 전부 매력적이었습니다! 주인공은 외모도 그렇고 연기 스타일도 배우 '심은경'씨를 정말 많이 닮아서 보는 내내 신기했네요. 친구로 나오는 배우도 <갈증>에서 봤던 '고마츠 나나' 랑 굉장히 비슷한 느낌이고 세 여자 캐릭터 모두 각기 다른 매력이 정말 좋았던🧡
6.
청춘 영화하면 일본 영화의 이미지가 먼저 떠오르더라구요. GV에서 이용철 평론가님이 얘기하시길 일본 영화계에서 청춘 영화는 역사가 70년이 넘는다고 하니 그래서 이겠죠. 또 다크맨님이 우리나라 십대 영화는 대부분 학교폭력 같은 어둡고 자극적인 영화가 많다고 하셨는데 이 부분이 특히 공감됐습니다. 물론 우리나라와 일본은 학교, 사회의 분위기가 다르긴 하겠지만 우리 십대들도 분명 아름답고 찬란한 순간들이 있을 텐데 영화들은 대부분 십대들의 사회문제나 어두운 면을 주로 다루는 게 안타까웠습니다.
7.
끝으로 이 영화는 뭔가 유치한 걸 싫어한다거나 완성도 있는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추천해 드리기 어려울 것 같고, 일본 영화나 애니메이션의 감성에 거부감이 없고 청춘이 그리우신 분들, 혹은 청춘을 잊어버렸다. 싶은 분들에게 추천 드립니다!
+ 이 영화의 세 주연
왼쪽부터 심은경, 카와이, 고마츠 나나
추천인 9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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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어제 시사회 끝나고 나니 비도 그치고 오늘 맑은 하늘이 드러난 걸 보니까 뭔가 마법같네요🤩
넘 상큼한 영화였어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