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 스크린X관 원정을 고민하는 대구분들께 드리는 글.

나름 CGV가 힘 줘서 밀어주는 새롭게 런칭한 특별관이라 얼른 가보고 싶었던 맘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영스엑 오픈 시사회 때 응모도 했지만 다 떨어졌고...ㅠㅠㅋㅋㅋ

의외로 절대 안 되겠지 하면서 응모했던 톰크루즈 무인 시사회가 당첨이 되어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무인 시사회라면 현생을 미뤄두고 줄 서러 가는게 맞지만, 이미 전 얼마전 서울 원정을 한번 다녀온 뒤라 가족들에게 몸을 사렸고 결국 앞열을 사수하진 못했습니다.

대신 영화라도 제대로 보자고 생각해서 남은 자리 중 젤 뒤 J열 거의 중앙 쪽을 선택했어요.

그리고 개봉 후 다른 몇몇 상영관을 같은 영화인 탑건을 보며 다녔기에 비교하며 말할 거리가 생겼습니다.

아래는 전부 개인적 견해이며 그저 방문 전인 대구 분들께 참고가 되었으면 해서 작성해봅니다. 

1. J열(맨 뒷열)에 앉아도 양 사이드 스크린의 모든 정보가 한 눈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프라이빗 박스에 앉으면 다 들어올까요?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만 10만원은 너무 쎈데요.ㅎㅎ

그런 점이 몰입감이 느껴져서 더 좋다고 볼수도있지만...

전 그런 몰입감은 아이맥스 등 대형관 명당에서 느끼고 스크린X관에선 다른 상영관에서 보여주지 않는 화면(정보량)을 최대한 많이 눈에 담았으면 하는 주의라 더 뒤로 갈수 없는 J열에서도 모든 화면이 한눈에 들어오지 않는건 아쉬웠습니다.

씨집 대구월성점과 비교하면 영스엑 J열의 사이드 정보량은 대구월성점의 H열 정도의 그것에 해당한다고 봅니다.

2. 사운드가 너무 실망스러웠습니다.

대구 분들 롯시 상인점 수플이 무슨 돌비 애트모스냐면서 욕하시는 분들 꽤 되시잖아요.

제 체감상 상인 수플보다 사운드가 더 못 뻗어나오고 심지어 (그날 뿐만인지는 모르나) 사운드의 떨림 현상 때문에 살짝 어색함마저 느껴졌습니다.

상인 수플이 엄청 우위에 있진 않지만 그곳보다도 사운드가 덜 맘족스러웠어요.

간혹 좀 앞열로 가니 사운드는 더 좋아지더라는 후기를 봤는데, 그렇게 앞열로 가서 양 옆 정보를 더 포기해야한다면 근처에 우린 용아맥이라는 아주 좋은 답지를 이미 갖고있습니다.ㅎㅎ 

3. 좌석 배치가 너무 스크린을 올려다보도록 되어있습니다.

씨집 대구현대점 좌석 형태를 아시는 분들이 많으실걸로 압니다.

그리고 그 스크린을 올려다보는 배치 때문에 불호인 분들도 상당히 많으시죠.

(물론 여긴 관크가 가장 큰 문제지만...ㅋㅋ)

영스엑 좌석이 딱 그렇습니다.

앞쪽으로 갈수록 더 누워야되구요.

제 체감상 J열조차도 목을 완전히 세우거나 살짝 누워야 스크린과 시선 일치가 되었습니다.

이 부분은 신경을 쓰지 않는 분들도 꽤 있지만 이 이유로 대구현대점을 불호하시는 분도 상당히 많이 봐서 적어보았네요.

결론입니다.

제 기준으론 영스엑 하나만 보고 원정 갈 일은 없을것 같습니다.

정말 보고싶었던 영화에 특별한 이벤트나 굿즈가 1타3피 쯤 달리면 모르겠습니다만...ㅋㅋㅋ

현재 판단으론 그렇습니다.

가격이라도 착하면 가겠는데, 사운드와 몰입감을 선사하는 최고 포맷인 용아맥이 고작 2천원 차이로 근처에 있습니다.

아울러 조금만 더 보태면 사이드 스엑 효과를 큰 손실 없이 보며 프리미엄 포디까지 느낄수 있는 용포디가 역시 근처에 있습니다.

특히 처음에 말씀드렸듯 양 사이드 화면의 정보량을 중요시 하는 분이면 대구월성점이 자리만 잘 앉으면 더 만족스러울수도 있습니다.

그럼 용아맥 원정길에 다회차 할만한 영화면 J열을 잡아서 가는김에 한번 보는것을 권하지, 영스엑만을 보러 원정가는 것은 권해드리지 않는다는것으로 글을 마무리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