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크모드
  • 목록
  • 아래로
  • 위로
  • 댓글 4
  • 쓰기
  • 검색

일본자본으로 이탈리아 사람들이 만든 프랑스 관광영화

sattva
1775 6 4

1.jpg

 

이탈리아 영화인데 일본에서 출자했다고 하는, 그래서 일본에서 대히트한 영화입니다. 당시 일본에 문화적으로 종속되어있던 한국에서도 덩달아 히트... 그래서 추억의 명작으로 남은 영화죠.

 

과거에 스스로 주체하지 못할 정도로 돈이 많이 남아돈다고 믿고 있던 일본 사람들이 해외에 돈을 마구 뿌려댔었는데 그렇게해서 일본 자본으로 만들어진 유럽쪽 영화들이 여럿 있고 이걸 국제방화라고 한다든가... 이 라스트 콘서트는 국내에서는 국제방화의 대표작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일본 웹에서 '국제방화'라고 쳐보면 걸리는게 하나도 없는 걸 보면 이 용어가 정작 일본에서는 안쓰는건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

뭐 어쨌든... 일본 자본에 감독과 제작진 및 여주인공은 이탈리아 사람들, 남주는 영국사람,  영화의 배경은 프랑스, 언어는 영어... 참으로 국제적인 영화이긴 합니다.

 

근데 한국 일본을 제외하면 제작당사국인 이탈리아를 포함해 다른 동네에서는 거의 듣보에 가까운 처지라는 말도 있고.... 어쨌든 해외에서 크게 유명하지는 않은 영화인듯 합니다.

 

감독이 나름 특이한 편입니다. 루이지 코지....라면 루 페리그노가 나오는 쌈마이 환타지 영화들이라든가, 스타워즈를 베낀 쌈마이 SF 영화라든가 다리오 아르젠토를 추종하는 쌈마이 호러라든가 원조 고지라를 쌈마이스럽게 개조한 영화라든가... 대체로 쌈마이를 달고 사는 이미지이고 감성과 거리가 꽤나 있어보이는 사람인데 여기서는 의외로 정통 멜로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스펙트럼은 참 넓은 분이었던듯요...

 

스토리는 무척 진부하고, 아마도 70년대 당시에도 새로운 이야기는 아니었을듯 싶지만, 그래도 영화 내내 깔리는 스텔비오 치프리아니의 불후의 명곡들, 글고 루이지 코지라는 이름과는 참 안어울리게도 감성적으로 뽑아낸 아름다운 프랑스의 풍경들이 어우러져, 옛사람들에게는 충분히 감동적이었을것 같아요.

영화의 중반까지는 스토리 진행과 직접적인 관계는 없는 프랑스의 이런저런 풍경들이 참 근사하게 여기저기 깔립니다. 감독님이 왜 다른 장르 영화들에선 이런 감성을 보여주지 못했는지 아쉽다 싶네요.

영화의 소재나 스토리가 딱 일본(및 한국)사람들이 좋아할만한 거기도 하고... 불치병, 엉뚱발랄한 미소녀, 중년남자와 연하녀의 살짝 위험해 보이는 관계 등등... 뭐 어쨌든 70년대에 한국과 일본 관객들에게는 확실히 먹혔던 감성이었죠.

 

그치만 당시의 추억이 없는 사람이 지금 처음 본다면... 통할지는 잘 모르겠어요. 오래된 영화라 촌티도 꽤 나고 지금 시선으로 보자면 불편할 수 있는 요소들도 있는듯 하고...

 

저는 뭐... 이 영화에 대한 직접적인 추억같은 게 있는 게 아니고 어렸을 때 라디오 영화음악 프로그램에서 줄창 틀어주던 단골 넘버였기 땜에 음악만큼은 참 익숙했습니다. 정작 TV 방영했을 때는 (새나라의 어린이라) 일찍 잔다고 영화는 못봤더랬어요.

글고 한참 지나서야 처음 봤는데, 그때는 이미 감수성같은 거 말라버린 뒤라서... 그래도 음악이 반가워서 좋았어요

 

 

-러브스토리라든가 라스트콘서트라든가 하는 영화들에서 백혈병 환자를 마냥 아름답게 묘사해놔서리 예전에는 그런 불치병에 환상을 가진 사람들이 꽤 있었더랬습니다. 그런 환상을 가진 사람이 또 백혈병 멜로를 창작하고 그래서리 예전에는 국산 드라마/영화에 백혈병이 넘쳐났었더랬죠.

 

 

sattva
46 Lv. 395329/400000P

.
.
.
.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는 말아주세요.

신고공유스크랩

추천인 6

  • golgo
    golgo

댓글 4

댓글 쓰기
추천+댓글을 달면 포인트가 더 올라갑니다
정치,종교 관련 언급 절대 금지입니다
상대방의 의견에 반박, 비아냥, 조롱 금지입니다
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세요
자세한 익무 규칙은 여길 클릭하세요
profile image 1등

보진 못했지만 음악은 너무 많이 들어서 익숙하네요.^^

 

 

17:09
22.06.20.
profile image 2등
네이버영화에서 찾아보니 네티즌 평점이 높네요...
17:16
22.06.20.
3등
일본에 문화적으로 종속이라...첨듣는 말이네요. 그당시면 미국문화가 전세계 제패해 갈때라 아시아뿐 아니라 유럽도 패션이고 생활모습이고 따라하느라 급급할땐데.. 이 영화는 전형적인 일본신파에 프랑스 판타지, 유럽뽕으로 만들어진 영화.
18:58
22.06.20.
저도 음악으로 알고있는 영화인데......이런 속사정이 있었네요. 잘 읽었습니다.
근데 이런 건 어떻게 아세요?
19:23
22.06.2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에디터 모드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공유

퍼머링크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HOT [범죄도시 4] 호불호 후기 모음 3 익스트림무비 익스트림무비 3일 전08:38 17243
HOT 코난 극장판 시리즈 총관객 1억까지 1 GI GI 1시간 전20:33 155
HOT ‘범죄도시 4‘ 300만 돌파 3 crazylove 1시간 전20:13 583
HOT 아트하우스 관련 한탄글 3 집에갈래 1시간 전20:06 295
HOT (스포)<범죄도시 4> 봤어요 3 카란 카란 1시간 전20:05 364
HOT 범죄도시4 1주차 용산CGV 무대인사 3 동네청년 동네청년 1시간 전19:47 374
HOT <배트맨 리턴즈>에서 원테이크로 마네킹 머리 쳐내는 ... 3 카란 카란 2시간 전19:41 631
HOT 챌린저스 후기(스포x) 2 보내기 보내기 2시간 전19:37 513
HOT 할리우드 배우들의 젊은 or 어린 시절 3 카란 카란 2시간 전19:32 461
HOT 스턴트맨 두배우 예능프로 놀라운 토요일 홍보확정 범죄도... 3 전단메니아 전단메니아 2시간 전19:16 541
HOT <범죄도시4> 개봉주 토요일 무대인사 사진 공개 1 넷플마니아 넷플마니아 3시간 전18:02 594
HOT 롱 레그스 - 또 다른 티저 [한글 자막] 3 푸돌이 푸돌이 4시간 전17:05 528
HOT <마놀로와 마법의 책>을 보고 나서 (스포 O) 4 톰행크스 톰행크스 5시간 전16:26 212
HOT 왕가위, 10년만에 차기작 작업 진행중 3 NeoSun NeoSun 5시간 전16:17 1028
HOT 마릴린 먼로 4 Sonachine Sonachine 5시간 전16:14 542
HOT ‘챌린저스’ 시네마스코어 B+ 4 NeoSun NeoSun 5시간 전16:14 748
HOT 2시간동안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는 웰메이드 팝콘무비 스... 3 방랑야인 방랑야인 6시간 전15:22 1645
HOT 종말의 바보 3회까지 보고.. 5 왕정문 왕정문 6시간 전15:05 3278
HOT (리퓨/약스포)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 : 솔직히, 이 ... 4 해변의캎흐카 9시간 전12:34 1513
HOT 실사판 <시티헌터> 프로듀서가 도전한 해외판과의 차별화 6 카란 카란 10시간 전11:42 1616
1134286
image
Opps 3분 전21:39 38
1134285
image
왕정문 왕정문 34분 전21:08 395
1134284
image
윤도경 45분 전20:57 189
1134283
image
GI GI 1시간 전20:33 155
1134282
image
호러블맨 호러블맨 1시간 전20:16 323
1134281
image
호러블맨 호러블맨 1시간 전20:14 239
1134280
image
crazylove 1시간 전20:13 583
1134279
normal
집에갈래 1시간 전20:06 295
1134278
image
카란 카란 1시간 전20:05 364
1134277
image
NeoSun NeoSun 1시간 전19:50 303
1134276
normal
동네청년 동네청년 1시간 전19:47 374
1134275
image
샌드맨33 1시간 전19:46 147
1134274
normal
Seokhyun 2시간 전19:42 470
1134273
image
카란 카란 2시간 전19:41 631
1134272
image
전단메니아 전단메니아 2시간 전19:40 331
1134271
image
보내기 보내기 2시간 전19:37 513
1134270
image
카란 카란 2시간 전19:32 461
1134269
image
NeoSun NeoSun 2시간 전19:30 641
1134268
normal
전단메니아 전단메니아 2시간 전19:24 186
1134267
normal
totalrecall 2시간 전19:23 238
1134266
normal
전단메니아 전단메니아 2시간 전19:21 591
1134265
image
전단메니아 전단메니아 2시간 전19:16 541
1134264
image
카란 카란 2시간 전19:13 233
1134263
image
넷플마니아 넷플마니아 3시간 전18:02 594
1134262
image
밀크초코 밀크초코 4시간 전17:36 645
1134261
normal
푸돌이 푸돌이 4시간 전17:05 528
1134260
normal
카스미팬S 4시간 전16:51 212
1134259
normal
먼키바라기 5시간 전16:42 771
1134258
image
NeoSun NeoSun 5시간 전16:34 496
1134257
image
NeoSun NeoSun 5시간 전16:30 335
1134256
image
톰행크스 톰행크스 5시간 전16:26 212
1134255
image
넷플마니아 넷플마니아 5시간 전16:25 316
1134254
image
NeoSun NeoSun 5시간 전16:22 260
1134253
image
NeoSun NeoSun 5시간 전16:17 1028
1134252
image
Sonachine Sonachine 5시간 전16:14 5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