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스포) 워킹데드 전체 시즌 후기

저는 <워킹데드>라는 시리즈에 엄청난 애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후반부로 갈수록 완성도가 그리 뛰어나지 못한 부분들이 있더라도 이 드라마가 가지고 있는 특유의 세기말적인 분위기가 상당히 취향에 맞기 때문입니다.

좀비 드라마에서 좀비vs인간 이 아니라 인간vs인간 구도로 흘러가서 지적을 많이 받던데, 전 이게 훨씬 낫다고 봅니다.

좀비들은 지능도 없고, 행동 패턴도 똑같은데 이들과의 싸움을 시즌11 내내 끌고가면 엄청 지루할 것 같네요...

인간의 추악함을 잘 보여주는, 드라마의 주제를 가장 잘 보여주는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시즌1 (8.5/10)

총 6화로 구성되어있고, 시즌1은 특유의 분위기가 정말 끝내줍니다. 많은 사람들의 최애 시즌이기도 하죠

+ 스티븐연 엄청 귀엽게 나옵니다

최고 에피소드: days gone bye (1화)

시즌2 (8/10)

흔히 '농장데드' 라고 불립니다. 생각보다 호불호가 꽤 갈리는 시즌이에요.

여기까지는 좀비vs인간 구도 중심으로 흘러가지만, 점점 흑화한 사람들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최고 에피소드: Better angels (12화)

시즌3 (8.5/10)

본격적으로 악당이 나옵니다.

전 시즌보다 훨씬 재밌어요. 감옥에서 펼쳐지는 스토리가 상당히 흥미롭게 흘러갑니다.

최고 에피소드: Killer within (4화)

시즌4 (9.5/10)

개인적으로는 시즌4가 최고인 것 같아요

지루할 틈이 없고 전체적으로 완성도가 아주 높습니다.

최고 에피소드: Too far gone (8화), The grove (14화)

시즌5 (9/10)

시즌5도 끝내주죠

중반부는 조금 쳐지긴 하지만 초반부와 후반부가 정말 재밌어요

주인공이 점점 광기에 잠식되기 시작합니다.

최고 에피소드: No sanctuary (1화)

시즌6 (9.3/10)

여기까지 오셨다면 정신없이 하루종일 워킹데드만 보고있는 자신을 발견하실 수도 있습니다.

여기는 다시 좀비가 많이 등장했던것 같네요

시즌4와 함께 최고 시즌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고 에피소드: No way out (9화)

시즌7 (7/10)

니건이 등장합니다.

그냥 전체적으로 이 니건이라는 인물을 소개하는 시즌이라고 생각해요

논란이 아주 많았던, 많은 팬들을 하차시켰던 충격적인 1화 뒤의 이야기는 딱히 재밌지 않게 느껴졌습니다.

그럼에도 이 1화가 너무 끝내주기 때문에 싫어할수 없는 시즌입니다.

이 1화는.... 개인적으로 워킹데드 전체를 통틀어 최고이고 제가 본 드라마 중에서도 최고 중에 하나입니다.

최고 에피소드: The day will come when you won't be (1화)

시즌8 (7/10)

가장 재미없는 시즌으로 유명합니다.

액션이 쉴 틈 없이 나오고 스토리가 부실하다는 의견이 많은데, 물론 실망스럽긴 했지만 너무 심하게 까이고 있고 저평가라고 생각합니다.

최고 에피소드: Honor (9화)

시즌9 (8/10)

시즌8이 워낙 인기가 없기도 했고, 시즌9 초반부의 '그 사건' 으로 인해서 여기서부터 워킹데드의 시청률이 폭락합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워킹데드가 다시 재밌어진 시즌이기도 해요

최고 에피소드: What comes after (5화)

시즌10 (8/10)

이제 이런 말들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이 드라마 아직도 해?"

"지겹다"

하지만 그건 안보시는 분들 얘기고,

재미있습니다.

아, 21화는 그냥 넘기세요. 스토리 이해에 전혀 지장 없습니다.

최고 에피소드: Here's Negan (22화)

시즌11은 아직 보지 못했습니다.

결말을 어떻게 만들지 궁금해지네요

이 드라마에서 좀비는 그저 소재일 뿐이고, 핵심은 다양한 인간군상의 본성과 잔인함과, 주요 인물들의 변화를 지켜보는거라고 생각합니다.

너무 길어서 수년에 걸쳐 쉬엄쉬엄 보려고 했는데, 반년만에 다 봐 버릴 정도로 재밌는 드라마입니다.

혹시나 너무 길어서 고민되신다면 일단 한번 보세요.. 쭉쭉 넘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