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무시사후기] 범죄도시가 이렇게나 인기를 끈 이유는 뭘까요 🧐

비루한 무대인사 영상은 치워버리고

당일에도 올렸던 교수님들과의 사진을 올려봅니다 😎

많은 분들이 그랬다시피 저도 엄청 기대를 하고 갔어요 :) 모집규모가 큰 탓도 있었겠지만 아무튼 영화관의 어마어마한 사람들을 보니 영화를 사랑하시는 익무분들 뿐만 아니라 다른 대중들까지 많이 기대를 하고 있는 영화라는 게 실감이 나더라구요.

<범죄도시1>을 패스하려다가 평이 좋아도 너무 좋아서 뒤늦게 보러 갔던 기억이 있네요. 다른 분들이 말씀하셨다시피 저도 아마 포스터 보고 패스하려 했던 것 같아요ㅋㅋ 이때는 그냥 '와 진짜 재밌다'라고만 생각했는데 <범죄도시2>를 보고 나서야 이 영화가 왜 그렇게 인기가 있었나 곰곰히 생각해보게 됐습니다.

워낙 재밌게 봤던 영화였다보니 <범죄도시2>도 엄청 기대가 되면서도 한편으론 걱정이 되기도 했어요. 개인적으로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베놈2><닥스2>처럼 웬만한 영화의 속편은 1편보다는 부족했다고 느꼈기 때문이에요. 이러한 제 걱정이 무색하게도 영화는 너무 재밌었습니다. 잔인한 걸 잘 보지 못하는 저에겐 1편보다 높아진 잔인함이 좀 힘들긴 했지만 그에 따르는 액션씬과 개그요소들이 너무 만족스러웠어요.

<범죄도시1>이 사랑 받았던 이유는 강렬한 캐릭터들과 뇌리에 남은 명대사들, 그리고 강력한 주인공의 통쾌한 액션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많은 분들이 마석도 형사를 보고 현실에도 저렇게 강력하고 정의감이 넘치는 경찰이 많아지면 좋겠다는 생각을 은연 중에 많이 하셨을 것 같아요. <범죄도시2>는 거기서 더 업그레이드 된 빠꾸 없는 잔인함과 액션, 그리고 더 많아진 각종 명대사들과 개그씬으로 더욱더 호평을 받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2편의 흥행에는 이터널스로 인기가 더 높아진 마블리의 영향도 클 것 같네요 :)

GV에서도 나왔던 이야기지만 사실 저도 주인공이 너무 강력한 영화는 좋아하지 않아요. 예를 들면 <캡틴 마블>은 저에게 있어 여전히 최악의 마블 영화이고 <저스티스 리그>는 최악의 DC 영화에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석도 형사가 너무 강력했던 이 영화는 마석도 형사가 이길 걸 알면서도 현란한 빌런의 기술에 마석도 형사가 다치지는 않을까 조마조마하기도 했어서 더 맘에 들었어요.

그리고 이 영화는 1편처럼 딱 하나의 사건이 아닌 여러 사건을 모티브로 했다고 해요. 정확히 어떤 사건들인지에 대해선 말씀을 아끼셨는데 주가 되는 사건 중 하나는 '필리핀 연쇄 납치 사건'이구나 하고 바로 알아봤었어요. 현실에서도 범인이 잡히긴 했지만 영화에서 범인인 강해상이 마구 매질 당하는 걸 보니 엄청 통쾌하더라구요.

딱 하나 아쉬운 점이 있다면 1편에서처럼 조연 빌런들이 크게 눈에 띄진 않았던 것 같아요. 1편에선 모든 인물들이 다 강렬하게 다가왔는데 이번 영화에선 주연 빌런인 강해상만 기억에 남네요. 그 외에는 장이수와 박지영 배우가 연기하신 사모님이 인상 깊었어요. (형사분들 제외) 다음 편에선 지능형 빌런이 나온다면 또 다른 새로운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과연 어떤 유형의 빌런이 나올지 기대되네요 :)

최근에 아니 올해 들어서 이 영화를 볼 때만큼 웃어본 기억이 없어요. 요즘 패스하는 영화도 많고 n차도 예전처럼 안 하는데 맘껏 웃고 싶어서 아이맥스로 다시 보러 갑니다 ❤️‍🔥

오늘 시사회 후기로 묻힐 후기지만.. 늦게 올려서 넘 죄송하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