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도시》 1편 불호였던 사람의 2편 감상기
청불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추석에 개봉하여 대박이 났던 《범죄도시》
재밌으니 680만 명이 선택했지만 저는 좀 별로였는데요
별로라 느낀 데 몇몇 불편한 지점이 있긴 했지만 ('나만 불편한가요' 지양하라고 하니 이 부분은 상상(?!)에 맡기겠고요. 대충 논의되던 거시기 있잖습니까)
사실 그거 말고도 1편도 사실 나쁜놈들끼리 싸우는 건데 액션보다는 약간 밑바닥 뚫고가는 놈들의 개싸움이 더 크게 느껴지기도 하고 특히 (조선족이라고는 하나) 한국 조폭 특유의 그 질척대는 질감에 피로를 느꼈던 것도 사실입니다.
뭔가 '너희는 나로 인해 보호받는다'는 느낌이라든지, 거기에 마석도가 잡범들 비호해주는 느낌이 들어서 그런 지점들이 별로였는데
2편은 저같은 불편러들이 느낄 부분을 싸악 정리해주는 그야말로 (관객인 나도) 미친듯이 잡고싶은 놈과의 대결이라는 점에 집중했다는 게 마음에 들었습니다.
어쩌면 1편의 상황을 역으로 생각해보라고 만든 것 같기도 하고... (이를테면 남의 나라에서 분탕질 치는 애들을 그 나라의 치안이 해결해야 하는가 아닌가의 문제)
특히 살인마들 나오는 영화에서 나오는 살인마의 천재성이나 무엇이 얘를 악마로 만들었나 같은 얘기 없어서 좋고, 그리고 무목적 무차별 테러가 아닌 철저히 돈을 노린 계산적인 범죄라는 것도 범죄영화 좋아하는 제게 재미있게 다가왔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액션, 컷을 너무 많이 쓰거나 과장된 액션은 별로 안 좋아하고 반대로 리얼타임 액션은 선호하는데 이 영화에 있습니다. 아주 마음에 들었습니다. 특히 강해상 집에서 벌어지는 악당들끼리의 맞짱이 좋았습니다.
역시 1편을 비교하지 않을 수 없는데요, 2편도 분명 나쁜놈들끼리의 싸움을 그리고 있지만 분위기가 다릅니다. 예를 들자면 우리나라에서 《존 윅》 같은 영화에서의 '실력자들의 전쟁' 같은 서사를 쉽게 만들 수는 없지만 이런 설정으로 바꾸면 어느정도 설득력이 있겠다 싶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어느 쪽도 동정하거나 응원할 필요 없다는 점에서 오는 안도감)
특히 마동석만의 시그니처가 될 타격감 넘치는 액션은 마동석이라는 브랜드를 굳건히 해주고 있고요.
시놉도 비비 꼬지도 않고 젠체하지도 않는 단순하고 우직한 플롯인데 후반의 쾌감을 주기 위한 나름의 빌드업이 좋았습니다. 딱 프랜차이즈류 오락영화의 사이즈에 맞는 러닝타임과 내용으로 승부수를 거는 게 좋았네요.
8편까지 구상하고 있다고 들었는데 이번 영화만큼만 해 주어도 우리나라의 성공적인 프랜차이즈가 되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raSpberRy
추천인 26
댓글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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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이 살짝 과장된 듯하면서도 마동석의 캐릭터가 좋아서인지 납득이 가더라고요.^^
저 ㅅㄲ 🤬 꼭 좀 잡아달라고
악행을 보여주겠다고 질척대는 것도 없는 것도 좋았습니다.
빠른 검거가 필요한 🤭
아마 쿠폰들 많이 풀릴 것 같은데 그걸로 보시면 개이득 😁
2편은 빈 듯한 웃음이 채워진 장면들외엔 재미나게봤습니다
680만 중에 이 영화 재밌게 본 관객 + 저같이 '어 생각보다 괜찮은데' 하는 관객들
단순하고 빠른 전개도 좋았구요. 아마도 전 재관람할거 같아요ㅋㅋㅋㅋ
두근두근
사진 가운데가 감독님이신가요? ㅎㅎㅎㅎㅎ 어제 마스크를 쓰셔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