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영화관 알바로써 인력문제 글 나오길래 가입해서 글써봅니다.

일단... 관객분들께 죄송합니다. 저도 그러면 안되는데 닥스 개봉하서부터 약간 목소리 높게 응대한적이 한두번 있네요...

그분들께 일단 죄송합니다.

일단 저희 관은 인력자체가 부족하지는 않습니다. 저희 관은 나름 용산 코엑스급은 아니여도 지역에서 중심이 되는 직영관이긴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인력 수 자체!는 괜찮습니다. 문제는... 그 알바생들 반 넘게가 교육이라는 점이죠...

그건 백번 양보해서 그렇다고 하는데 문제는 교육 시킬 시간이 없이 저번주에 뽑기 시작했다는 겁니다.

그런상황에서 취식이 풀리고 닥스가 개봉을 하니 교육시킬 시간이 없이 간단한 플로어(어셔) 업무만 계속 들어가고

그나마 숙련된 사람들이 매점에 계속 있어 교육이 안되는 악순환이 발생합니다.

그나마 있던 사람들로 매점업무를 어떻게 어떻게 꾸려나가기는 하는데 돈 없다고 있던 팝콘 기계도 빼버리니

카라멜 팝콘은 오시는 관객분들 속도에 못 마추고, 무리해서 돌리다보니 팝콘 기계는 계속 타는 일이 벌어집니다.

미들 맴버들은 그 와중에 플로워 지원 나가야 하고 팝콘 튀기고 음식 계속 만들어야 되니 나가서 빨대 채울시간도 없습니다

그러다보니 마감 맴버들은 내일꺼 팝콘 미리 튀기고, 소분하고 미들에서 해줘야 할 청소하고

기계 탄거 빡빡 닦아내는 등 마감 업무를 늦게 시작하니 퇴근이 2,3시까지 늦어집니다.

당연히 정시 퇴근은 꿈도 못꾸고요...(휴식이요?... 할말하않입니다.)

직원들은 돌아다니면서 미안하다고 이번주 추가 근무 가능하겠냐고 물어보고 사정사정하니 더 힘들 직원들 얼굴봐서 나가기는 하지만

대체 본사에서는 뭔 준비를 하는건지, 팝콘 컵 없어서 팝콘을 못팔고, 굿즈 수량 부족해서 온 관객분들 빈손으로 돌아가게 하고,

일하면서 뭔가 나아지겠구나, 관객분들이 즐겁게 영화를 보시는구나 하는 보람이라도 있어야 되는데

팝콘 늦게 가져가시면서 시간 걱정하시고, 저희도 맨날 사과하니 멘탈도 깍이고 체력도 쭉 떨어지는 기분이네요...

제발 3사 본사에서 단기로 때울려고 하지말고 일단 좀 정직원으로 많이좀 뽑았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1등하시는 그 회사 단기로 때울려고 하지 마시고 정규로 좀 뽑으세요. 제발로,,,

그리고 단기 일한만큼 근무 안되서 근무경험 리셋시키는 시스템은 대체 누가 고안한건지,,,

어쨋든 이번주 일하고 있는 일했던 3사 현장 직원분들 미지 크루 드리미 여러분들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영화 관람하신는데 쾌적한 환경 제공 못해드려서 오신 관객분들과 익무 이용하시는 여러분들에게는 죄송할 따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