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극장에서 <닥스 2> 봤어요(IMAX LASER 3D, 노스포)

오늘은 프랑스 파리 19구에 있는 Pathé La Villette 극장에 <닥터 스트레인지 : 대혼돈의 멀티버스> 보러 왔습니다

(Pathé는 프랑스의 대형 멀티플렉스 극장체인 이름이고 La Villette는 극장지점명입니다)

프랑스에는 기본적으로 한 영화가 한 극장에서 두 관을 초과하여 배정되어 상영되는 것이 법적으로 금지되어 있기에(특별관 포함X)

꽤나 많은 영화가 상영됩니다

멀티플렉스 체인 극장이다보니까 상업영화 위주로 상영하는데 따끈따끈한 신작도 있고 개봉된지 좀 된 영화도 꾸준히 상영을 해요

제가 인터넷으로 예매한 <Doctor Strange in the Multiverse of Madness> IMAX LASER 3D 표입니다

저는 표를 인쇄해서 소장하는 걸 좋아하는데 프랑스는 예매한 표를 직접 집에서 e-ticket으로 인쇄한 경우가 아니면

저 QR코드를 찍고 들어가야 되더라구요.. 전자티켓이 너무 대중화가 잘 되어더라구요(슬픕니다..ㅜ)

프랑스에는 실사영화에도 자국어 더빙이 대중화되어 있어서

원어로 할리우드 영화를 보고 싶으시면 VOST라고 적혀진 회차를 찾아가셔야합니다!

(잘못하면 불어 더빙으로 영화를 보는 경우가 생겨요..)

극장 입장로 입니다.

저 계단 아래서 QR 코드 찍고 안경받고 계단을 올라가서 상영관에 입장합니다

프랑스에서 3D 영화를 보기 위해서는 안경을 돈을 주고 사야합니다

1유로 정도였나 했던 거 같아요(영화 끝나고 나서 아이맥스 전용 3D 안경을 알뜰하게 챙겼습니다 ㅎㅎ)

밀봉포장까지 되어있는 IMAX 3D 안경입니다

IMAX 관에 입장을 했습니다

어.... ;; IMAX 맞나요..............?

생각보다 IMAX라는 간판치고는 너무 작아서 좀 실망을 했습니다....

제가 용아맥까지는 잘 못 갔지만 제가 부산에 살면서 갔던 서면 IMAX보다 작아요ㅜㅜ 그래도 여기는 레이저 상영이니까..!

(파리에서 제대로 된 IMAX를 볼려면 파리 외곽의 디즈니랜드까지 가야한다나 봐요)

한국에서는 영화 시작 전에 10분 정도가 광고 시간인데

프랑스는 15분 정도를 개봉예정 영화 예고편을 모아서 틀어줍니다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탑 건: 매버릭><버즈 라이트이어>의 예고편을 쭉 봤었어요

그렇게 멍 떄리면서 보다가 예상치도 못한 예고편이 나왔었습니다!!!!!

바로........

<아바타 2> 아이맥스 3D 예고편이었습니다!

영화 시작 전에 핸드폰을 끄고 있었는데 이 예고편을 찍으려고 핸드폰을 부랴부랴 다시 켜서 <아바타 2> 로고만 찍었네요ㅜ

저는 애초에 3D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고 3D는 한물 갔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었는데

<아바타 2> 3D 예고편을 보자마자 "아직 3D는 죽지 않았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정말 기술적으로 감탄, 감탄하면서 봤던 예고편이었어요

그렇게 <닥터 스트레인지 2> 영화가 시작되고 저는 각을 잡고 쭉 집중하면서 보았습니다

확실히 한국 관객분들보다 프랑스 관객분들이 더 반응이 활발하더라고요ㅋㅋ

노스포라 장면 말씀은 못 드리는 게 아쉽지만 별별 유머에도 잘 웃고 박수와 환호도 두세번 정도 나오더라고요

(한국에서 공수한 포스터와 같이)

오랜만에 보는 3D라서 반갑기도 하고 3D의 입체감도 좋았습니다

레이저 상영이라서 화면이 어두워지지도 않고 쨍한 화질로 3D를 보는 건 처음이었어요

외국에서 거의 쓸모가 없는 영어 리스닝 실력으로 어떻게든 꾸역꾸역 내용을 따라갔습니다

이해가 안 되는 장면은 있었지만 이야기 맥락 이해에 그렇게 큰 문제는 아니었던 것 같아요 ㅎㅎ

평을 보니 호불호가 갈리고 있고 갈릴 법도 하지만

저는 마블이 여러 멀티버스에 뿌리를 둔 MCU라는 세계관과 그 사이에 끼어든 샘 레이미스러운 오컬트 호러영화 사이의 교집합에서

흥미진진한 결과물이 나왔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샘 레이미의 취향타는 유머는 덤으로 ㅎㅎㅎ)

물론 영화가 단점이 없는 건 아니지만 MCU 영화치고 꽤나 파격적이고 색다른 장르 접목이었던 것 같아요

써놓고 보니 내용이 부실하지만 그래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한국에서는 12세 등급을 받았고 논란이 있는 걸로 아는데 프랑스에서는 주의 표시 없는 Tout publics 등급이네요(한국으로 치면 전체 관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