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말 많은 미시마 유키오의 '우국' 풀버전

일본의 극우 작가이자 할복 사건으로 유명한
미시마 유키오가 자신의 동명 단편을 직접 감독, 주연한 <우국>(憂国) 풀 버전(28분)입니다.
1966년 제작.
음악은 서양 작곡가가 새로 집어넣은 모양입니다.
원작은 국내 출간된 "이문열 세계명작산책 2:죽음의 미학"에 실렸습니다.
사무라이 정신이 뼛속까지 박힌 젊은 일본 장교가
2.26 사건으로 동료들이 처형되자... 자신도 갓 결혼한 아내와 더불어 자결하는 이야기입니다.
"천황폐하 만세"하면서 군국주의 젊은 장교들이 쿠데타 일으킨 게 실패하자 안타까웠다 이거죠.
신경숙 작가가 표절했다고 해서 논란된 베드씬 묘사가 농염했던 걸로 기억되는데
위 영화에도 살짝 나옵니다.
미시마 유키오가 영화에서도 할복하고..
나중에 실제로도 할복했는데..
미시마 아내가 모든 필름을 소각해달라고 했다가... 원본만은 남겨둬서
저렇게 유튜브에까지 올라오게 됐네요.
안 좋은 영화지만 반면교사로 생각해서 감상하시기 바랍니다.
golgo
추천인 2
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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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책은 잘 안 읽는 편인데
어쩌다 이문열 선집에서 저 우국은 아주 인상적으로 봤습니다.
필치가 엄청 유려하고, 읽는 맛이 좋아서
굉장한 작가구나... 라고 느꼈던 기억 나네요.
같은 작가 맞나 싶었네요.동성애자 설이 있던데,진실은..

1.http://www.huffingtonpost.kr/eungjun-lee/story_b_7583798.html?utm_hp_ref=korea
신경숙 작가 표절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이응준씨의 글인데 읽다보면 비장한 결의가 느껴집니다.
2.극우주의자라고 경멸하고 모른척 하기엔 소설가로선 정말 훌륭한 작가이기에...

미시마 유키오....
설국으로 노벨문학상 수상한 가와바타야스나라의 제자이고....
금각사로 노벨문학상 후보에 올랐으며, 영화 감독 까지 했던 인물로...
제가 천재라고 인정하는 몇 안되는 일본인 중 한 명이죠...
아쉽다면, 일본 군국주의 부활을 주장하며
공개 할복자살까지 한 인물이라는 점....
젊은 사람들은 그가 할복자살한 극렬주의자로만 기억할지 모르지만..
그것만 빼면... 정말 대단한 사람이었죠...
천재적 아웃사이더라고 해야할까....

대단한 작가라는 것엔 이의를 제기 할 수 없는.

가와바타야스나라의 제자인줄은 처음 알았습니다. 블루님 감사^^
전에 히스토리 채널인가? 어디서 이 분에 대한 프로를 봤던 기억이

기타노 다케시 저서들에도 가끔 언급되고 재일교포 강상중 교수도 이 미시마 유키오의 재능만은 인정하지만 할복과 함께 그가 낭독&주장한 일본 군의 부활에 대한 내용은 나치독일과 쌍벽을 이루던 일본제국주의의 만행을 전면으로 부정...아니 외면 하는 것이기 때문이라죠.
전 미시마 유키오가 천재라서 더 혐오스럽습니다. 만약 일반 범인이 극우라면 피식 웃어 넘기겠지만 미시마처럼 엄청난 인물이 극우라면 그 영향력이 엄청나서 피해가 막강하기 때문입니다. 한마디로 비록 극우지만 천재니까 그에 대한 평가를 유보하자가 아니라 천재이기 때문에 그의 극우 행각을 더 용서해서는 안 된다는 겁니다.


왜 그랬을까?어떤 상황과 이유가 탐미주의자에서 군국주의자로 변하게 만들었던걸까? 이런 질문이 훨씬 유익하고 흥미로운데. 확실한건 대단한 작가였다는 사실 그 자체를 굳이 그의 행적만 갖고 단정짓는건 정말 쉽게결정할 문제가 아닐텐데
신경숙땜에 본의아니게 유명해지네요,미시마 유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