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 스미스 사건 때문에 묻힌 2022 오스카 명장면들
일본 닛칸스포츠지가 정리한 기사입니다.
윤여정 배우 언급도 있어서 옮겨봤어요.
https://www.nikkansports.com/entertainment/column/chitose/news/202203290000219.html
■ 사상 첫 여성 사회자 3명이, 출연료 남녀 차별을 소재로
사회를 맡은 에이미 슈머, 레지나 홀, 완다 사익스가 시상식의 막이 열리자마자 “올해는 3명의 여성을 사회자로 고용했습니다. 남자 1명을 고용하는 것보다 싸서 그렇죠.”라며 할리우드에서의 남녀 임금 차별을 개그 소재로 삼았습니다. 참고로 2015년 수상식에서는 여우조연상을 받은 패트리샤 아퀘트가 남녀 임금 차별을 비판한 수상 소감으로 박수갈채를 받았습니다.
한편 세 사회자는 이달에 플로리다 주에서 통과된 “게이 언급 금지법”도 소재로 삼으면서 “플로리다 주에 사시는 분들, 오늘 밤은 게이 나잇을 개최합니다.”라고 말하며 웃음을 터트리게 만들었습니다.
■ 윤여정이 수화로 남우조연상을 소개
지난해 <미나리>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하고 올해 남우조연상 발표자로 등단한 윤여정은, 봉투를 열고 수상자의 이름을 부를 때, 귀가 들리지 않는 트로이 코처를 배려하여, 수화로 이름을 언급. 그녀의 다정함이 화제가 되었습니다. (트로이 코처가) 수화로 연설을 하는 와중에도 옆에서 트로피를 쥐고서 지긋이 코처의 언어에 귀를 기울이듯 바라보는 모습도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참석자들도) 기립하여 양손을 얼굴 양쪽에서 팔랑거리는 수화 박수를 치면서, 시상식 전체가 따스한 분위기에 휩싸인 것도 인상적이었습니다.
■ 우크라이나 사람들을 위한 묵념. 젤렌스키 대통령 출연은 없었음
(영상을 통한 출연설이 돌았던) 우크라이나의 젤렌스키 대통령이 수상식을 통해 자신의 메시지를 세계에 전할 기회는 없었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메시지들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가수 리바 맥킨타이어(67)가 영화 <포 굿 데이즈>의 주제가 “Somehow You Do” 공연을 펼친 뒤, “침공, 분쟁, 편견에 직면해 있는 우크라이나 사람들에 대한 지원을 보여주기 위해 묵념하고 싶습니다.”라는 메시지를 스크린에 나왔고, “국제사회도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우크라이나 난민을 위한 지원을 호소하는 연출도 있었습니다.
또 시상자로 등장한 우크라이나 출신 배우 밀라 쿠니스도 “상상도 못할 어둠 속에서 계속 싸울 수 있는 힘을 내고 있는 사람들에게 경외심을 품지 않을 수 없습니다.”라며 우크라이나 문제에 대해 말했습니다.
■ <대부> 개봉 50주년 기념으로 코폴라 감독이 우크라이나 지원
명작 <대부>의 개봉 50주년을 기념하여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이 로버트 드 니로와 알 파치노와 함께 등장했습니다. 그는 “우크라이나 만세‘라고 외치며 연설을 마무리했습니다. 시상식장에선 그밖에도 베네딕트 컴버배치와 사무엘 L. 잭슨 등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연대감을 표하기 위해 우크라이나 국기색 배지나 파란 리본 등을 몸에 걸치고 참석한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 주요 부문 아닌 마이너한 상들은 사전 녹화를 한 것에 대한 비판
최근 시청률 저하가 심해지고 있는 아카데미상은 고육지책으로 미술상, 음향상, 작곡상, 편집상, 분장상, 단편 애니메이션상, 단편 영화상, 단편 다큐멘터리상의 8개 부문을 수상식의 직전에 녹화. 본 방송에선 편집된 수상 소감 장면이 비추어졌지만, TV 중계에선 마치 그것이 생중계인 것처럼 연출되면서, 진짜와 분간이 안 되는 “딥 페이크”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참고로 스필버그 감독을 비롯한 관계자들은 이에 대해 반대 입장을 표명했고 <타미 페이의 눈>으로 여우주연상을 받은 제시카 차스테인도 그 작품으로 분장상 후보에 오른 동료들을 지원하기 위해 레드카펫을 걷지 못하더라도 발표회장으로 가겠다고 항의했습니다.
■ 여우주연상 후보 크리스틴 스튜어트가 반바지 차림으로 등장
<스펜서>에서의 다이애나 왕세자비 역을 맡아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크리스틴 스튜어트는 정장 드레스 코드가 있는 시상식 장에서 샤넬 반바지 차림으로 등장해 레드카펫에서 화제가 됐습니다.
블랙 타이나 호화로운 드레스 차림의 셀럽들 가운데, 맞춤 제작 블랙 새틴 재킷과 반바지 차림을 하고, 흰색 블라우스 앞쪽을 활짝 열고, 검정 구두를 신은 독특한 스타일로 약혼자와 함께 레드카펫에 등장. 오스카에서 새로운 스타일을 보여줬다며 화제가 됐습니다.
■ 빌리 아일리시 오스카 첫 수상, 비욘세는 테니스 코트에서 공연
<007 노 타임 투 다이>의 주제가 “No Time To Die”를 부른 빌리 아일리시가 구찌 검정 드레스로 등장, 수상식장에서 오케스트라와 함께 공연을 펼쳤습니다. 수상 결과가 발표되자 기쁨을 터트리는 모습도 보였죠.
또 <킹 리차드>의 주제가 “Be Alive”를 부른 비욘세는, 작품의 모델이 된 여성 테니스 최강 자매 비너스, 셀레나 윌리엄스가 아버지와 함께 연습했던 고향 LA 교외의 콤프턴 테니스 코트에서 생중계를 통해 등장. 비록 주제가상 수상은 놓쳤지만 그녀 주위의 여러 백댄서들 가운데 딸 블루 아이비도 포함돼 있던 것도 화제였습니다.
gol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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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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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종일관 못 헤어나오고 있다...이말 아입니까
ㅋㅋㅋㅋㅋㅋㅋ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 꽤 재미났어요.
다시 코로나전 일상으로 돌아온 것처럼 생가가 돌아온 것 같아서 너무 좋았습니다.
제시카 차스테인의 수상소감이 가장 공감되고 위안이 갔어요.:)
봄의 싱그러움이 잘 살아난 비욘세 공연이라 생각했는데 테니스 코트의 공연이었군효.
<타미 페이의 눈동자>는 기왕이면 국내 개봉(?)명인 <타미 페이의 눈>으로 수정해 주시는게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