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늦은 돼지의 왕 시사회 후기! (스포X)

제 좌석은 E열 통로쪽이었습니다! 사이드라서 아쉬웠는데 집중해서 보니까 그다지 신경쓰이는 정도는 아니더라구요 ㅎㅎ
취소된 무대인사로 깊은 상심에 빠졌었지만 1, 2화를 모두 관람한 후 그런 슬픔이 싹 사라졌습니다...
역시 조금이라도 일찍 보길 잘했네요ㅠㅠ 스포일러 때문에 여기저기 말하고 다니지 못하는 점이 너무 안타까운..
우선 원작 애니메이션이 조금 호불호가 갈리는 편이라 드라마 스토리가 어떻게 각색됐을지를 가장 기대하고 관람하였는데요, 현재 시점에 맞도록 시대상이 바뀌고 원작보다 다양한 인물, 관계를 다루어 극적으로 훨씬 풍부해진 느낌이었습니다. 영화가 아니라 드라마로 리메이크한 이유를 알겠더라구요. 오프닝 시퀀스도 되게 마음에 들었습니다 ㅎㅎ 실사와 애니메이션이 반반 섞인 느낌?
배우들의 합도 기대 이상으로 좋았습니다. 불안한 경민과 종석 사이에 진아가 중심을 잡아주어 안정감이 생기는 것 같았어요. 원작에 없던 캐릭터라 더 흥미롭기도 하고요! 연기력은 말해 뭐해... 경민이가 악에 받쳐 소리 지르는 장면에서 제 억장 와르르멘션 됐습니다😢
과거 이야기가 진행 되면서 아무래도 학교폭력 피해자로 나오는 경민이에게 감정적으로 이입이 되더라구요. 그의 복수는 분명 잘못된 것이 맞지만 왕따, 학폭을 직간접적으로 경험 안 해본 사람이 더 드물잖아요? 모두들 마음 한 켠에는 이런 감정이 남아있을 거라 생각해요ㅠㅠ 또 다시 약자가 약자에게 되풀이하는 폭력이 아닌 가해자에게 복수를 하는 내용이라 더 몰입하며 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솔직히 저만 칼 맞을만 했네.. 생각했나요?😂) 그리고 장르물 장인 김성규 배우님.. 필모그래피의 반이 감옥에 있는 배우라(범죄도시, 악인전 등...) 이번에 엘리트 형사 역할을 과연 어떻게 소화하셨을지 매우 궁금했는데요, 메소드 배우답게 정종석 역할에 착! 맞는 연기 변신을 하셔서 형사 특유의 러프한 느낌을 본인 색깔로 잘 녹여내셨더라구요. 1, 2화에서는 종석이가 경민이와의 과거에 대해 말을 아끼는데 어떤 일이 있었는지 궁금해서 돌아버리겠습니다...
아역 배우들의 연기도 너무 좋았어요! 빌리로 유명하신 심현서 배우만 알고 있었는데 다른 아역들에게도 감탄을 하며 봤습니다. 원래 악역 연기는 대중들에게 욕을 먹어야 성공하는 거라 하잖아요? 라켓소년단에 나왔던 송승환 배우님이 가해자 연기를 너무 잘 하셔서... 진짜 속으로 욕하면서 봤습니다ㅋ큐ㅠㅠ 아무래도 요즘 폭력 연출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어 이런 연출에 관해서도 걱정을 가진 채로 감상을 하였는데 1, 2화까지는 제 기준 그렇게 심한 정도는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어쨌든 지독하게 괴롭힘을 당했던 과거를 보여주어야 성인이 된 경민이의 감정이나 행동의 당위성으로 이어지기도 하니까요..ㅠㅠ
연상호 감독님도 1, 2화를 보고 궁금해서 나머지 대본을 다 읽어보실 정도라 하니 다음 내용이 너무너무 궁금해지는 드라마입니다!
1화는 티빙 어플과 유튜브에 풀버전으로 무료 공개가 된다고 하니 흥미가 있는 익무님들도 한 번 찍먹 해보시길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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