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이님 나눔 [벨파스트]gv 후기 스포유
효이님 나눔으로 감사하게 gv까지 참여하고 왔습니다 ㅎㅎ
사실 케네스브레너 배우 겸 감독님에 대해 잘 알지 못해서
기대하고 있던 작품은 아니었는데 오스카에 여러부문 노미네이트되고 익무시사 후기도 좋아서 기회주셨을 때 냉큼 신청하게 됐네요
일단 많은분들이 이 영화를 다른 영화들과 유사하다고 추전해주시는 걸 봤는데 gv에서도 말 나온 것처럼 저는 알폰소 쿠아론감독의 로마와 조조래빗을 저절로 떠올리게 되더라구요 감독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자전적 얘기, 흑백 영화, 아이의 눈으로 본 이데올로기(?)대립 등등 조금 더 유머코드가 가미되고 가볍게 그려진 점은 조조래빗과 더 결이 비슷하구나 생각이 들기도 했구요 무엇보다 주인공 버디가 너무 사랑스럽고 귀여워서 보는 내내 어두운 분위기 속에서도 흐뭇했는데 이번이 첫 연기였다니ㄷㄷㄷ미래가 밝은 아역배우구나 싶었네요
주조연 배우들이 실제 아일랜드와 어떻게든 접점을 가지고 있단 점도 흥미로웠고 이동진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주디덴치의 임팩트도 훌륭햇지만 영화 전반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준 엄마 역할의 카트리나 벨프가 오스카에 노미되지 않은건 아쉽다고 느껴졌네요ㅠㅠ
Gv에서 또 기억나는 이야기는 이 영화에서는 극단주의랄지 어느 한쪽만 옳다 하는 것을 부정한다는 내용이었는데 극단주의에 치우친 인물들은 모두 악인으로 나오기도 하구요 얼룩을 없애는 세제, 일부러 애매모호하게 쓴 시험정답, 흐린 유리창 등등 이런소재들로 일관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는 것에서 아 그랬구나 하고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확실히 종교대립의 원인이나 내용 명분 이런 것에 초점을 맞춘 영화는 아니라 배경지식이 없으면 좀 답답할 수도 있을 것 같지만 순진무구한 아이의 눈으로 바라본 그 시대의 벨파스트를 어렴풋하게나마 체험할 수 있던 영화였습니다
극중에서 아일랜드인들은 떠나기 위해 태어난다 라는 말이 나오고 주인공 가족들이 결국 벨파스트를 떠나며 영화는 끝이나는데 화면을 가득 채운 주디덴치의 한마디에 저도 무언가 강하게 쿵하고 떨어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오스카에서 수상소식이 들리면 반가울 것 같은 벨파스트, 알찬gv와 함께 해서 더욱 좋았습니다ㅎㅎ 효이님 다시한번 감사드려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