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수다 <안테벨룸> 극호감 시사회 후기(스포x)

<겟 아웃>, <어스> 제작진의 성향대로 흑인 노예제 200년의 울분을 다룬 작품입니다. 공포, 스릴러를 애청하는 편이라 기대감을 안고 관람했고 묵직한 분위기에 이끌렸습니다. 전작들처럼 공포 영화일거라 알고 봤는데 시각, 청각적인 공포감보다는 스릴러에 가까웠습니다. 긴장을 놓칠 수 없는 전개에 무거운 클래식 ost로 빠져들게 되었습니다. 미국 농장 배경은 풍경화를 보는것만 같았고 군데군데 매혹적인 미장센도 아름다웠습니다. 미국 사회에서 흑인들이 은연중에 받는 인종차별을 주인공 일행들로 조금씩 비춰지는 것도 포인트였습니다. 보면서 느껴지는 심장이 쫄깃해지는 스릴감도 좋았습니다.

조금 아쉬웠던 점들은 영화의 수위가 생각보다 강하지 않았습니다. 인종 차별에 대한 고통과 분노를 좀 더 잔혹하게 그려주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었지만 15세 등급이라 선을 지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유색 인종의 차별에 대한 메세지가 지나치고 과하다는 생각에 호불호를 느끼는 분들도 계실것 같습니다. 저에겐 관람에 큰 불편함은 없었습니다.

스릴러 팬들을 빵빵 터뜨려줄 2%가 부족했지만 보는 내내 아찔하고 흥미로웠던 재미가 큰 영화입니다. 포스터에 피를 흘리는 나비 그림은 자유를 갈망했던 흑인들을 표현한 것 같아서 마음에 쏙 들었네요.

익무 시사회 감사했습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