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유) <게이샤의 삶> 간단평

스포일러가 포함된 리뷰입니다.
요시무라 고사부로 감독이 연출한 1951년 작 <게이샤의 삶>은 세 모녀가 운영하는 게이샤 하우스를 배경으로 한 작품입니다.
기미초는 어머니가 운영하는 게이샤 하우스에서 일하는 인기 있는 게이샤입니다. 동생 타에코는 여행사에서 일을 하는데 동료인 코지와 결혼을 약속한 상황입니다. 한편 어머니는 힘든 재정 상태에도 다른 사람에게 돈을 빌려줍니다. 이를 못 마땅하게 생각하는 기미초이지만 결국 자기가 일을 해 그 돈을 충당하려고 합니다.
타에코와 코지는 코지의 양어머니인 치요가 결혼을 반대합니다. 이유는 급이 맞지 않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치요 또한 게이샤 하우스를 운영하는데 그녀의 고객 중에 한 명을 기미초가 화가 나 유혹해 자신의 남자로 만듭니다. 하지만 기미초 때문에 폐가 망한 야마시타가 그녀를 위협합니다.
이야기도 흥미롭지만 기미초를 연기한 쿄 마치코의 매력이 엄청난 작품입니다. 전작인 <라쇼몽>과 이 작품 이후에 찍은 <우게쯔 이야기>는 영화사에 기리 남을 작품이었습니다. 이 작품 속에선 팜므파탈적인 매력과 동시에 한 집안을 일으켜 세우는 가장으로서의 카리스마 넘치는 면모도 함께 보여줍니다. 당대의 거장들이 사랑했던 배우답게 엄청난 에너지와 매력을 보여주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게이샤의 삶>은 어찌 보면 단순해 보일수도 있는 이야기를 후반부에 선보이는 엄청난 연출력(특히 야마시타와 기미초의 추격 장면)등으로 흥미를 끌게 만들고 쿄 마치코를 비롯한 배우들의 매력도 엄청난 작품이었습니다.
저 시절 일본 배우들 카리스마가 대단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