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나더 라운드] 포스터에 혹해 2차했는데 역시 좋네요! (Feat. 엔딩씬 관련 영상)

어나더 라운드 서쿠로 1차하자마자 아아... 마지막 장면 때문에라도 한번 더보고픈데? 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근데 다른 영화들 보느라 내내 치여 못보고, 
뱃지 딱히 안모으는데 명당석 다 나가서 미루고, 
그래도 남들 다받는듯한 굿즈 소진소식 들리면 괜히 또 섭섭해서 그 담주차로 미루게되고 ^^; ㅋㅋ

그렇게 미루고 미루다가! 
오늘 4주차 굿즈 마지막 증정날이라는데 무려 용산엔 남아있다길래 급 맘이 동했어요!!
영화가 맘에 들면 뭐하나라도 갖고싶은게 인지상정! ㅎㅎㅎ

박찬욱관의 용아맥/18관 사운드 난입은 여전하지만...
역시 영화가 넘넘넘넘 좋으네요! 
화면 가득한 매즈미켈슨은 엄청나게 매력적이고, 

나머지 세 아쟤들도 하나같이 현실적이라 괜히 짠하고 애정이 갑니다. 
(셋이 사제라크 마시고 춤출때 은근 귀엽!) 

음악은 또 어쩔?! 남의 나라 덴마크 국가 들으면서 저는 왜 울컥하는거죠? ㅜㅜ

게다가 슈베르트의 Fantasia in F Minor Op. 103, D. 940는 묘하게 영화랑 분위기가 찰떡입니다. 
순간 저도 니콜라이처럼 소오름이~쫙!!
예전에 유아인+김희애 나온 드라마 밀회 보신 분들은 이곡 기억하실지도...ㅎㅎ 
요 영상은 제노 잔도가 친 버전... (근데 iMBD 정보대로 1인 두손 편곡버전은 못찾겠... ㅠ)

요건 제가 좋아하는 유센 형제의 네손 버전... :)

Scarlet Pleasure의 What a Life는 한동안 꽂혀서 계속 듣고 있었네요.
정말 마지막 장면은 어후우~!!! 
매즈미켈슨의 몸짓이 미쳤습니다!! ㅠㅠ

여튼 보는 내내 알콜이 어찌나 땡기는지... 감탄하며 음미하는 미켈슨의 리액션을 보면 침이 꼴깍꼴깍 넘어갑니다! 

다른거보다 사제라크는 꼭한번 마셔보고픈!! ㅠㅠ 

안그래도 영화보고나서 술한잔 할까 싶었는데,
신기하게 저녁시간 되기도 전에 동료가 오늘 정월대보름이라며 와인을 한잔씩 돌리더라구요.ㅋㅋㅋ
(대체 정월대보름이랑 술이 무슨 상관인지...^^;) 

>> 아?! 익무님의 댓글덕에 귀밝이술이었다는 걸 깨달은!! 맑은술은 아니지만 고마워요 슨배!! :) 

오늘은 영화볼 때, 다들 N차이신지...
저도 중반부부터 왜인지 계속 눈물이 나다가, 미리부터 훌쩍이게 되더만...
저 뿐아니라 곳곳에서 훌쩍소리가 서라운드로 터져나오더군요.  
가끔 이렇게 극장에서 모르는 사람들끼리 같은 감정 공유하는 게 느껴질땐 기분이 참 묘합니다. ㅎㅎ

인생의 권태긴지, 매너리즘에 빠진건지... 요즘 이런 영화가 묘하게 울림을 주네요.
옛날옛적에 뭐땜에 동했는지 사놓고 안읽은 키에르케고르의 <죽음의 이르는 병> 이 어딘가 쳐박혀 있을텐데...
시간내서 함 읽어볼까란 생각이 스멀스멀...

+덧. 
아카데미 공식채널에서 작년 4월달에 마지막 씬을 어떻게 완성했는지...  
감독님+매즈미켈슨이 대담하는 영상과 함께 그장면을 공개했었군요? 
요건 강스포인데다 가장 카타르시스가 큰 장면이니 부디 영화 보신분들만 보시길!...ㅎㅎ
이 미친장면은 꼭 극장에서 느끼셔야 해요!! ㅜㅜ
(일단, 책갈피는 엔딩씬으로...)

+ 오늘은 대낮부터 술먹고 써서 내용이 왔다갔다 쫌 정신사납습니다.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