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쿠자 드라마 '수라의 길'

저희 동네에 갑자기 생긴 케이블 채널 '디원'에서 처음 본 드라마인데...
정확하게는 비디오 용으로 일본에 공개된 'V시네마'고...
딱 제 취향이더군요.
인터넷 검색해보니 제가 방금 본 게 시리즈 3편인
'히로시마 시코쿠 전면 전쟁(広島四国全面戦争)'... 크 제목부터 멋집니다..T_T
하지만 케이블에선 6편으로 표시된 거 보니 쪼개서 방영하는 모양입니다.
배우들 중에 보니 일본 드라마랑 최근 재밌게 즐긴 게임 '용과 같이 3'에 나왔던
마츠카타 히로키가 눈에 확 띄더군요. 악질 야쿠자 '구로다'로 나오는데
거친 말투에 음흉한 표정하며... 정말 짱입니다..ㅋㅋ
그에 대항하는 주인공 요시다 역은 V시네마의 대부라는 아이카와 쇼...
직접 보진 못했지만 미이케 다카시'의 <제브라맨>으로 울나라서도
제법 알려진 인물이죠..
드라마를 처음 부터 보진 못했는데.. 대강 스토리를 정리하면
구로다가 요시다를 눈에 가시처럼 여겨 히트맨 야부키를 이용해.
요시다의 와이프를 죽이는 등 대립하는 와중에....
구로다가 요시다의 의형제(술잔을 나눈)인 야마나베의 조직을 접수하려 합니다.
야마나베의 부하들을 죽이고, 돈으로 회유하는 등 말이죠.
야마나베는 분노하며 혼자서 복수하려 하고 양주를 들이키는데
섹시한 그의 와이프가 와서 남편의 마음을 이해한다며 같이 술마십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진한 러브씬...T_T
이윽고 야마나베는 구로다의 협박에 못이겨 요시다를 산속으로 불러내는데
요시다는 함정인줄 뻔히 알면서도 의형제인 야마나베를 위해 혼자서 적진으로 향합니다.
여기서 총격전과 니트로글리셀린, 다이너마이트를 동원한... 나름 진지하지만
어딘지 어설픈 싸움이 벌어지고...아 연장질도 조금 나오고요...^^;;
아무튼 야쿠자 물이라 그런지 각목과 연장말고도 다른 무기들이 나오는 게 더 재밌습니다.
여기서 처음 구로다파에 붙어있던 야부키가...
(위에 사진 속에서 승려복 차림에 기관총 든 남자....)
요시다와 야마나베의 끈끈한 우정(남자들끼리 반했다..라는 표현을 쓰네요...)에
탄복해 싸움 도중 야비한 구로다를 배신하고 요시다를 돕습니다..
그리고 다이너마이트의 폭발로 장렬한 최후을 맞고요.
왜 우릴 도와줬냐라고 하는 요시다의 질문에 야부키의 대답이 걸작이네요.
"더렵혀진 채 죽고 싶지 않았다. 덕분에 좋은 묘자리를 찾은 것 같군.... 저 세상에 가면
(내가 죽인) 당신의 아내에게 사죄하지..."
정말이지 눈물 납니다...
확인해보니 2001년에 나온 작품인데 왠지 좀 쌍팔년도 분위기도 나고
진지한 배우들의 연기랑 달리 어설픈 연출 때문에 쌈마이틱해보입니다.
하지만 의리에 죽고 사는 야쿠자들의 세계가...물론 뻥이겠지만..
굉장히 매력적이네요..
앞으로 즐겨 보게 될 것 같습니다.
golgo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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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왠 80년대 드라마인가 했는데... 21세기 드라마였더군요..^^;
수라의 각은 만화책으로 옛날에 재밌게 봤는데
애니로도 나왔나보네요...
구로사와 기요시가 큐어 만들당시 수라시리즈 몇편을 감독하기도 했죠 주연은 아이카와 쇼였고
이분 주로 b급 야쿠자물에 많이 나온 분인데 최근엔 메이져쪽에서도 얼굴 보이더군요
환생이나 마코토, 최근엔 용이간다에도 출연했고 미이케 다케시의 우두에서 충격적인 결말부근에 머리내밀고 등장하기도 하죠 ㅎㅎㅎㅎ

이런것도 하는구나..

중간 부분에 무지막지한 반전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전 어제 18회를 봤네요. V시네마 한 편에 2시간 분량이 들어있고 그걸 쪼개서 방영해주나 봅니다.
구로다의 최후가 얼마 안남았습니다.
전 하나tv에서 1편 봤는데...음.........80년대 드라마 같더군요.
아......잼있구낭..전 애니메이션 '수라의 각' (26편)이 훨씬 잼있던데..ㅎㅎ
맨손격파술....정말 짱이에요...므츠원명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