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잡담)DC 확장 유니버스는 어디서부터 잘못되었을까?
DCEU, 말 안해도 대충 느낌이 오시죠?
지금은 더수스 > 피스메이커로 나름 긍정적인 이미지를 끌어올리긴 했지만 옆동네 MCU처럼 팬들이 원하는 상황만은 아니죠.
저는 DCEU를 처음으로 만난게 배대슈였습니다.
저는 재밌지도 않고 딱히 재미없지도 않았습니다.
그냥 낚인 기분이였죠.
쟤네들이 싸운다 해서 갔는데 뭔 어보미네이션이랑 싸우고 있네.
그리고 저스티스리그의 2시간 30분짜리 예고편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였습니다.
이 유니버스 팬이 아니였기 때문에 그냥 두 유명한 캐릭터의 맞짱을 보고 싶었죠.
그래도 영화의 때깔 자체는 정말 좋았습니다.
느금마사만 빼면 개연성도 뭐......고개를 저을 정도는 아니였죠.
하지만 영화의 때깔보다 더 중요한게 있죠.
팬의 기대감을 충족시켜주는 겁니다.
코믹스 원작 영화 시리즈, 유니버스는 사실상 팬장사죠.
MCU같은 경우가 특별한거지 그 코믹스에 관심없는 사람을 팬으로 돌리기는 어렵죠.
근데 이 영화는 팬과 대중들 모두를 놓쳤습니다.
팬, 대중이 생각하는 배트맨과 슈퍼맨이 아니였죠.
팬들은 더 어두운 DC를 원하는데 워너에서는 배경만 어두운 어벤져스인척하는 DC를 만들어 놨고, 대중들에게는 사실상 유일한 어필할만한 매력인 '배트맨이랑 슈퍼맨의 땀내나는 맞짱'을 날려버렸죠.
둘이 한 10분싸웠나?
(이 장면보고 내가 슈퍼맨 배트맨 맞짱뜨는 걸 보러와서 뭔지도 모르는 애가 떠드는 걸 봐야하나 싶었습니다.)
이 영화가 DCEU의 스타트나 다름없었기 때문에 불안불안한 시작을 한 뒤 'DC=망함' 이라는 분위기가 조성되었죠.
특히 영화 유튜버들 사이로 이러한 밈(?)들이 퍼지면서 안타까운 경우들이 생겼죠...
DC는 믿고 거른다 같은 말을 유튜브 댓글로 쉽게 볼 수 있죠.(뭐 수스쿼나 저스티스리그는 쉴드를 못쳐주지만...)
그 중에 DCEU 작품 제대로 본 사람이 몇이나 되나 싶습니다.(텃새는 아니고요...그냥 재밌게 본 작품들도 망했다고 하니....)
그리고 저는 오히려 맨오브스틸과 배대슈가 부정적인 평가를 받은데에는 놀란의 배트맨 트릴로지가 한몫했다고 생각합니다.
MCU의 경우 대중들의 기대가 거의 0인 상태에서 아이언맨1이 나름 괜찮은 영화로 나오다 보니 "그래 이정도면...."같은 분위기가 형성되었다 생각하는데 DCEU는 전작인 놀란의 트릴로지가 평가, 흥행 모두 챙기는 바람에 역풍을 받은 감이 없지않아 있는 것 같네요.(당장 제가 그랬거든요.)
(배트맨 그렇게 쓰는거 아닌데ㅋ)
그리고 그 이후로는 뭐 수스쿼, 저스티스리그 망하고 원더우먼, 아쿠아맨, 조커(는 DCEU는 아니지....)로 숨통좀 텄는데 샤잠(호평보단 혹평이 많아서....), 버오프, 원더우먼 1984로 다시 잠수했다가 요즘 다시 괜찮아 지고 있죠.
근데 이번에 더 플래시로 리부트를 꾀하고 있다는 것 같은데.....네 뭐 잘되면 좋겠네요....
제발 더 배트맨 잘만들어서 예전의 명성.....이 있나? 아무튼 잘되면 좋겠습니다!!!!
익무님들이 생각하는 DCEU의 문제점은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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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티스 리그가 너무 급하게 등장하지
않았나라는 생각이에요. 조금더 개별 캐릭터
구축에 신경쓰면서, 빌드업을 더 해두었으면
지금 즈음 더 나은 저스티스리그가
나오고, 이를 바탕으로 더욱 다양한
캐릭터를 볼 수 있지 않았을까....라는
뇌피셜만 굴려봅니다 ㅎㅎㅎㅎ
사이보그, 플래시, 아쿠아맨은 서사도 없이 쩌리가 되어버렸고...
(경쟁사 마블 견제?)
스토리나 캐릭터 빌드업은
정말 신중했어야 하지 않았나 봅니다^^
원래 계획대로 맨 오브 스틸 2를 제작했다면 어땠을지 궁금하긴 합니다.

좀더 무겁고 진중한 분위기라서 마블보다 DC쪽 분위기를 더 선호했었거든요.
그리고 샤잠!이 호평보다 혹평이 많다고 하셨는데, 국내 분위기가 그런거지 해외(특히 북미)는 호평이 더 우세합니다.
썩토도 전문가 90%에 팝콘지수가 82%이고, 메타스코어도 71이나 되죠.
흥행도 제작비 대비로 그렇게 망했다고 보기 어려운 수준이구요.
안그래도 안되겠다 싶은 DC영화들을 워너에서 다 엎고 있는 수준인데 샤잠은 2편까지 바로 제작하는거만 봐도,
워너가 판단하기에 망했다고 보기 어려운거겠죠.
국내에서는 호불호가 꽤 심하게 갈려서 골든에그지수도 70%대로 떨어졌었던 것 같은데 의외네요.

이미 많이들 지적하셨다시피 DC의 조급함이 가장 큰 문제죠. 자기들은 슈퍼맨 원더우먼 배트맨이라는 슈퍼히어로의 상징적인 캐릭터를 다 가지고 있는데 스파이더맨도 뺏긴 마블이 영화 시리즈로 인지도 부족한 캐릭터까지 흥행 뽑아먹는 광경을 보았으니 급할만도 했겠죠. 이대로는 슈퍼히어로의 패러다임이 마블쪽으로 아예 넘어갈 상황이었으니까요. 그런데 마블이 몇 작품 걸린 빌드업을 싹 무시하고 단 한 작품 이후 후속작에서 곧바로 배트맨 슈퍼맨 원더우먼을 동시출연 시키는 악수를 두더니 저스티스리그에서는 심지어 그 슈퍼히어로의 대명사인 세 캐릭터로도 실패한 무빌드업 닥치고 출연을 추가로 시켜버리니...
저리의 처참한 참패이후로 아예 리부트를 해야한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DC의 영화시리즈는 나락으로 떨어져버렸죠. 더구나 마블도 캡틴과 아이언맨 퇴장이후 갈피를 못잡는데다 대중들의 슈퍼히어로물과 시네마틱 유니버스 자체에 대한 피로감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중이라 마블이 단물 쪽 빨아먹는 동안 DC는 정신 못차리고 있다가 시장 자체가 끝나버리게 생긴.. DC의 회생 자체가 가능할지도 의문이에요..
맨옵 1 다음에 나왔어야 할 영화는
1. 맨옵2 - 렉스 루터 등장
2. 배트맨1 - 수스쿼, 자리 멤버 떡밥
3. 원더우먼1 - 마더박스의 위협
이러고 나서 배대슈가 나왔어아.....
아니다 이미 배대슈에 둠스데이 등장이랑
슈퍼맨 사망 부터가 에라 모르겠다 식의 전개...


그리고 배대슈에서 바로 죽음...;; 짧게 짧게 수퍼맨이 이거저거 인명구조하는 장면이 나오긴 하지만 워낙 짧았고 거기에다 플래쉬인지도 몰라볼 플래쉬가 나타나 수퍼맨에 대해 위험하다고 경고... 관객으로서 수퍼맨에게 친근감이 생기기도 전에 사망, 그리고 그를 기리며 추모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별로 안 와닿았네요.
그리고는 또 잭스나이더 버전의 저스티스 리그에서 수퍼맨은 등장하자마자 리그 맴버들을 완전 제압하고 배트맨을 죽이려고 했으며 꾸준히 나오는 악몽 장면으로 그야말로 인류말살에 앞서는 흑화된 모습이 나오죠. 그야말로 악몽입니다.
일단 수퍼맨과 배트맨이 구심점을 잡아야 저스티스 리그를 하던지 말던지 할텐데 배트맨은 시간이 갈수록 쩌리가 되어버리고, 수퍼맨은 관객들에게 엄청난 위압감만을 주고 친근감을 주기도 전에 사망하고 흑화되는 장면들로 시간을 때웠습니다. 저는 잭 스나이더 버전도 더이상 보고 싶지 않고 어설픈 리부트도 안 좋을거라 생각되네요.
배대슈 괜찮게 봤지만... 마블(디즈니)이 수년에 걸쳐 이룬걸 영화 한편으로 따라잡을려는 조급함이 엿보였달까요.
2016년 수어사이드 스쿼드나 2017년 저스티스 리그만 봐도 워너 수뇌부가 그렇게 체계적이지 못하고 삽질한 것도 있고... 그래도 지금은 이것저것 시도해보며 꾸준히 만들어서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