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캐롤 재미있나요?

안녕하세요 익무 회원님들.
저번에 드라이브 마이 카를 보기 전, 익무에서 영화가 어떤지 여쭤보고 관람할지 말지를 결정했는데
결과적으로 참 잘 봤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대중성이나 오락성이 짙은 영화도 아닌데다가 3시간이라는 긴 러닝타임에도 불구하고, 스토리가 탄탄하니까 그 나름의 흡인력이 있어서 아주 좋더라구요
그래서 익무 회원님들께 한 번 더 도움을 요청합니다.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과 <캐롤> 옳은 표현인지는 모르겠으나, 저 두 영화는 동성의 사랑을 다룬 영화로 알고 있습니다.
(표현 상 적절하지 않다면 피드백 부탁드립니다.)
제가 이성애자여서 그런지 딱히 제 스타일은 아닐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예전 재개봉 때는 보지 않았습니다.
근데 익무에서 저 두 영화의 팬분들을 너무도 많이 봤습니다.
특히나 캐롤 같은 경우는 제가 선입견을 가지고 바라본 게 미안할 정도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는 것 같았고요.
물론 퀴어 영화를 비하할 의도는 전혀 없습니다!
제가 로맨스 영화를 참 좋아하는데, 이 두 영화가 사랑받는 데는 이유가 있을 거란 생각이 들면서 한번 보고 싶기도 합니다.
하지만 제가 봤던 영화들은 모두 이성 간의 사랑을 다룬 스토리라 동성 간의 사랑을 다룬 이야기는 사뭇 느낌이 다를 것 같아 재미있게 볼 수 있을지 망설여지기도 합니다.
혹시 저 두 영화를 보신 분들이 계시다면 스포가 되지 않는 선에서 솔직한 평을 주실 수 있을까요?
제가 가진 다소 편협한 시선을 타파할 수 있는 긍정적인 이야기도, 이 영화가 별로 입맛에 맞지 않으셨던 분들의 부정적인 이야기도.
어떤 이야기라도 좋습니다.
다시 한번 익무님들의 고견을 듣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조세무리뉴
추천인 18
댓글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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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어보신 스토리, 개연성에서 아쉬운 부분은 크게 없었고 영상미가 너무 예뻐요 둘다
근데 저는 타여초보다 캐롤이 더 여운이 더 느껴지긴 했습니다




설명들은걸로는 판단 안되실 것 같아요 남들이 망작이라해도 나에겐 명작일 수도 있지만 남들이 명작이라하면 대게는 공감이 가는 수준인거 같아요. 동성애에 거부감 없으시면 직접보시는게 어떨까요 둘 다 극찬받는 이유가 분명있어요. 스토리 개연성 문제 전혀 없어요. 둘 중 캐롤이 좀 더 대중적으로 인기 많은 느낌이긴해요 타여초 시대가 아주 예전이라 숨겨야했던 이야기고 캐롤은 좀 자유롭긴하죠. 타여초는 좀 잔잔해서 졸았단 후기는 있어요


예전에 캐롤vs타여초 중에 뭘볼까 고민하면서 익무에 특색 비교해달란 질문한 적이 있었는데...
엄청 정성스러운 답변들이 많았어요.
도움되실까 싶어 링크 적습니다. (전 스포신경 안쓴다며 물었지만 답변이 거의다 노스포였어요.)
https://extmovie.com/movietalk/62434814
캐롤 팬분들이 많은데, 제 취향은 타여초쪽이 좀더 맞더군요.ㅎㅎ



셀린 시아마의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은 여성이 여성을 보는 시각을 프레임(캔버스) 방식으로 흥미롭게 보인 영화일 듯합니다
하나의 '영화'가 '영화로운' 생각을 제시한다고 할까요?!
적극, 추천해 봅니다 :)


두 영화 모두 그들의 사랑이 억압받는 사회상에서의 아련한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원래 로맨스에 인물들이 손쓸 수 없는 불가항력이 있어야 더 애틋하잖아요 ㅎㅎ
저에게도 좋아하는 영화 두 손에 꼽히는 작품이기도 하지만 퀴어영화라서 좋아하는 건 아닙니다.
러브레터, 4월 이야기 같이 그저 ‘사랑’에 관한 이야기라고 생각해요.
어떠한 편견이나 차별 때문에 저평가 받기도, 갇혀 있기도 또 오히려 그래서 더 좋은 평가를 받기도하는 훌륭한 작품들이라고 생각합니다.

두 주인공이 사랑하는 과정이나 숨길 수밖에 없었던 시대적 상황이 더 절박했어요ㅎㅎ
음악없이 보여주고 들려주는 영화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ㅎㅎ


타여초는 엄청 잔잔하고 정적입니다. 그게 타여초의 매력이기도 하구요!
둘다 정말 좋은 작품입니다
캐롤을 더 좋게 보긴 했어요. 캐롤이 개인적으론 더 대중적이라고 느껴지고 친구들도 다 만족하더라고요
타여초는 상대적으로 정적이면서 섬세함이 두드러지는 작품이고 촬영이나 연출이 아름답다고 느낀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