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크라임] 응원하고 싶은 풋풋함 (아돌맨님 나눔)

감독님의 gv 회차 나눔으로 관람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
영화는 힙합으로 하나 된 두 중학생을 중심으로 그 나이에서 할 수 있는 최대한의 고민과 방황을 담고 있습니다. 가오에 죽고 가오에 사는 그들을 보면서 중학생 시절 일진이 됐다면서 갑자기 폼 잡으며 다른 학생들한테 소소하게 삥 뜯기 시작하던 일부 무리가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중학생을 연기하기엔 다소 무리 아니냐는 지인들의 말도 있었다던데 담배와 술, 운전까지 성인 배우들이 할 수 밖에 없는 지점들이 분명히 있습니다.
그런 불량 청소년의 모범적 행태가 래퍼로서의 모습만큼이나 상당한 분량을 차지하는데 어딘가 어설프게 짓눌린 모습과 달라지려 하는 설익은 면모에서 그래도 역시 이들을 응원하고 싶다, 는 생각이 듭니다.
송주 역을 맡은 이민우 래퍼 덕분에 송주가 더 사랑스럽게 보여질 거라는 유재욱 감독님(송주 역 모델, 계속 자기 닮았다고 한다며 이승환 감독님이 극딜 넣던 ㅋㅋㅋ) 말처럼 첫 연기에도 불구하고 (첫 연기라서 그랬던지) 뭔가 어설프고 수줍지만 해야할 때 대담하게 나서는 모습이 송주를 더 사랑스럽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이들이 청소년이라는 보호와 제약 아래 놓인 존재라는 것이 그들의 가사에서도 cctv나 홈캠으로 그려지는 화면을 통해서도 느끼게 되는데 다소 직접적인 표현법이었지만 그 의도만큼은 분명하게 전달되었습니다.
지원은 없지만 가족간의 유대가 강해 보이는 송주의 가족과, 금전적 지원만큼은 확실하지만 목소리 하나 등장하지 않는 주연의 가족간의 대비만큼 cctv와 홈캠도 대비적이었네요.
제작 기간이 오래 걸려서인지 각 파트별로 제작진이 다 달라지는게 신기했습니다. 펀딩도 했었다는데 당시부터 이 작품을 알고 계시던 분들은 감회가 새로울 듯 합니다.
두 감독님의 이야기는 2002년 즈음, 영화는 2017년 즈음이라고 하는데 감독님과 주연배우 네 분 모두 힙합러버라서 플렉스가 아닌 내면을 고백하던 그 시절 힙합을 향한 향수가 더 잘 드러난 거 같습니다.
2017년을 배경으로 밀림을 여전히 활발하게 살아있는 곳으로 만들고자 한 그 마음도 영화를 보니 더 와닿습니다.
영화에 나오는 라임크라임이라는 크루명 비하인드가 똑같은가 했는데 두 분의 팀은 Rhyme 이라고 ㅎㅎ 근데 lime 으로 바꾼게 더 귀엽긴 하네요 ㅋㅋㅋ
마지막에 로고가 살짝 삐딱하게 내려오는 것도요.
송주의 랩 네임인 쿠딕을 사용하게 해 준 랩퍼 쿠딕도 오시고, 캐스팅 비화,
초반에는 준비를 했는데 이 질문이 안 들어오기 시작해 마음을 놨다가 다시 마음을 다 잡게 한 랩 대결까지 더해져 역대급 gv가 되었는데 ㅋㅋㅋㅋ
마지막까지 즐겁게 감상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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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님들이 영화에 나온 라임크라임의 후렴구는 원래 자기들 곡과 동일하다며 함께 부르는 모습을 보면서 동년배인데도 '잘 컸네' 싶더라고요 ㅎㅎ

끝나고 얘기도 나누고 했으면 좋았을텐데, 정신없이 흘러가 버렸네요..ㅠ
너무 아쉬워요! 라임크라임 많이 많이 알려주시고~ 앞으로 더 잘 크도록 하겠습니다ㅎ

화이팅 중딩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