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할리우드는 필요 없다" 중국영화계의 5개년 계획
비즈니스 인사이더 지의 기사인데..
https://www.businessinsider.com/china-five-year-plan-for-movie-industry-top-box-office-2021-11
일본어판이 있어서 중역해서 옮겨봤습니다.
중국영화 역대 최고 흥행작이 된 <장진호>
중국 정부는 영화 산업 5개년 계획을 내놓았다.
팬데믹 기간 중 중국영화 흥행 수입은 미국을 제치고 세계 1위가 됐다.
전문가들은 중국은 더 이상 할리우드를 필요로 하지 않으며, (중국에서) 개봉하는 할리우드 영화도 줄어들 수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2020년 중국은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의 영화 시장이 되었다. 수개월간의 팬데믹 봉쇄에서 재빠르게 회복할 수 있었던 것은 중국 국내에서 제작된 영화 덕분이다.
그리고 중국 정부는 영화 흥행 수입 세계 1위의 자리를 유지할 계획이다.
Variety지에 따르면 중국 국가전영국은 5개년 계획을 발표하면서, “영화 작품에 대한 (공산)당의 전면적인 지도를 견지”, 중국을 “강력한 문화대국”으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Deadline에 따르면 이 계획은 2021년 11월 8일부터 열린 '중국 공산당 제19기 중앙위원회 제6차 전체회의'에서 강조되었다고 한다.
Variety지에 의하면, 이 계획에는 다음과 같은 목표가 세워졌다고 한다.
• 연간 50편 정도의 영화를 개봉시키고, 각각 최소 1억 위안(약 187억 원) 이상의 흥행 수입을 달성한다.
• ‘평가가 높고, 인기 있는’ 영화를 연간 최소 10편 이상 개봉시킨다.
• 연간 흥행 수입 55% 이상을 중국영화에서 거두어들인다.
• 극장 스크린 수를 지금의 7만7000개에서 2025년까지 10만개로 만든다.
• ‘국가 하이테크 영화 연구소’를 설립한다.
• SF 영화 제작을 적극 지원해, 영화의 시각효과 수준을 전면적으로 향상시킨다.
이 계획에 따르면 중국의 영화 작품들은 전반적으로 “신뢰받고, 사랑 받고, 존경받는 중국의 이미지”를 제시해야 한다고 되어 있다.
이 계획은 중국 정부가 영화시장을 통제하기 위해 이미 실시하고 있는 조치를 반영한 것이다.
버지니아대 미디어연구 교수이자, ‘Hollywood Made in China’의 저자인 아인 코커스는, 중국 미디어와 영화업계가 “광범위하게 압박당하고 있다”고 Insider지에 밝혔다.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
특히 할리우드 작품들이 영향을 받고 있다.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 <이터널스> 등 마블 영화는 중국의 일부 국수주의자들한테서 분노를 사기도 했으며, 2021년 중국에서의 개봉을 승인 받지 못했다.
코커스는 앞으로 중국에서 개봉을 승인 받는 할리우드 영화는 점점 줄어들 것이며, 승인이 되더라도 엄격한 규제를 받을 것이라 예상했다. 중국은 현재 외국 영화 개봉 편수를 (연간) 34편까지로 정했다.
영화 프로듀서이자, ‘Feeding the Dragon’의 저자이기도 한 크리스 펜턴은 중국의 영화 시장이 “할리우드에서 떠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관객 동원에 더 이상 할리우드 영화는 필요치 않다.”고 하면서 “<장진호>가 그것을 가능케 해주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전쟁을 그린 <장진호>는 지금껏 중국에서만 8억8200만 달러(약 1조548억 원)의 흥행 수입을 기록, 2021년 세계 최고의 흥행 수입을 기록한 작품이 되었다. 미국과 영국 등 다른 (국가) 시장에서도 곧 공개될 예정이다.
팬데믹 기간 중 중국 영화가 중국 내 흥행 수입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할리우드 영화는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나 <고질라 vs. 콩>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부진했다.
중국 정부는 자국 내 연간 (영화) 흥행 수입에서 중국영화의 비중을 55%로 높이는 걸 목표로 세웠지만, 그 달성이 어렵지는 않을 것이다. 조사업체 Ampere Analysis에 따르면 (중국 내) 흥행 수입에서 중국영화의 비중은 2016년에 50%, 2018년 60%, 2020년 85%였다.
중국 정부가 계획하고 있는 극장 스크린 수 확대와 기술 향상을 달성하는 데 큰 역할을 하는 것은 고품질의 카메라와 영사 시스템을 전문으로 하는 영화 기술업체 아이맥스(IMAX)일지도 모른다. 현재 중국에는 IMAX 대응 극장이 750개인데, 1300개로 늘리는 게 가능하다고 (IMAX사의) 리처드 겔폰드 CEO가 Insider지에 밝혔다.
이 회사는 최근 중국영화 제작에도 관여하고 있다. <장진호>는 아이맥스 카메라로 촬영되었다.
“당사의 브랜드는 중국의 영화 산업과 함께 성장해 왔다고도 할 수 있다”라고 겔폰드 CEO는 말했다.
golgo
추천인 43
댓글 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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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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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됐네요.우물안 개구리들.헐리웃 영화에 중뽕 요소 들어가는거
극혐이었는데.. 특히,디즈니 정신 좀 차렸차렸으면..
아톰, 마징가, 마크로스, 에반게리온, 포켓몬, 카드캡터 체리, 명탐정 코난, 달빛천사 같은 만화들이
특정한 국가에 대한 어거지스런 포장이나 국뽕 이데올로기 하나도 없이, 어느 정도 생활수준 갖춰진 곳이면 지구상 어디서나 통용될 수 있는 보편적인 주제나 정서를 바탕으로 감동과 메시지를 주었기 때문 아니었나......
오히려 일본만화와 애니가 “신뢰받고, 사랑 받고, 존경받는 일본의 이미지”를 넣는다는 아집에 빠진 시점은
일본 정치가 점점 자민막부화 되고, 혐한, 혐중 및 인종차별주의자들 늘어나고 국민들 생활수준이 팍팍해지고 일본 문화산업 일부가 한국에게도 뒤지기 시작했을 때부터 아닌가요.
중국은 왜 이런 걸 보고도 그 실수를 답습할까.
웃고 갑니다.
답이 없는 나라 인증.
아주 좋은 생각으로 보입니다
겉으로 "신뢰받고, 사랑 받고, 존경받는 중국의 이미지"를 내세우지만 실상은 대량의 해외작품 불법유통으로 이미지 깎아먹는 것을 보면 큰 의미가 있을까라는 생각도 드네요.
"신뢰받고, 사랑 받고, 존경받는 국가의 이미지"를 제시하려 해서 성공했던가?
블라인드 처리된 댓글입니다.
신장 위구르의 독립을 지지하는 댓글 잘 봤습니다
작년 월드 박스오피스 1위인 영화 봤었는데 15년 전의 <태극기 휘날리며>가 차라리 기술적으로 가성비 있게 잘 만들었고 낫지 국뽕도 너무 낯뜨겁던데요
어그로도 어중간하게 말고 재미있게 끌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赞成维吾尔族人独立,欢迎啊
마이클 베이판 트랜스포머 시리즈가 그렇게 어마어마한 자본을 때려박아 만들고도 왜 어느 가족이나 미나리보다 훨씬 못한 평가를 받을까요.
이제 중국묻은 헐리웃영화 줄어들 모양인것같아서 기쁘네요 🙂
국가주의가 이렇게 무섭네요
저 많은 인구 중에서도 정말 천재적인 재능을 가진 사람도 있을텐데
창작자가 되기 위해 억지로 국뽕 영화나 만들면서... 살고 싶지 않을듯...
부모 잘 만나서 클로이 자오처럼 외국으로 런하는 인재는 그나마 다행이겠지만
이제 중국돈 묻은 할리우드 영화들 안봐도 된다는 생각에 벌써 설레네요 ㅎㅎ
중뽕 거하게 빨고 만든 블록버스터야 얼마나 개봉해서 흥행하든 노관심
좋네요,이미 샹치랑 베놈처럼 중국개봉 포기하고도 흥행 성공한 케이스가 있어서 이제 중국에 의지하려는 행보가 줄어들 것 같네요
월드와이드 1위=중국 단체 동원 관람 인증
800이 개봉했을 때 중뽕 영화 아니고 항일 영화라고 피의 쉴드 치던 의견도 많았죠.
과연 지금도 그렇게 보이는지 궁금하네요.
정말 우리네 스크린쿼터 정도는 조족지혈 정도가 아니라 아예 비교거리 자체가 안되는 지경인데...ㅋ
어차피 우리나라엔 저런 중뽕 영화 개봉하지도 않는데요 뭐
할리우드도 정신차리고 차이나머니 손절하고 중뽕 손절하길 바랍니다
우리 영화가 낫지요.
뭐...
그 분들이 중국이라는 우물을 빠져나와서 세계에서 일하길 바랍니다.
사우스 파크 그 에피 때문에 빡쳤나보네요
여튼 앞으로 할리우드 영화들이 중국눈치보며 어떻게든 개봉시킬라고 이상한 중뽕을 안넣겠구나 싶어서 한편으론 다행이란 생각이...^^;;
우습게 볼건 아닌게 영화는 상당수가 아예 입구 커트되서 접해볼 기회가 없어서 잘 모르겠는데 중국 게임쪽은 이미 국내 시장 진입이 상당히 많이 되있거든요? 근데 수준이 상당합니다. 사실 한국은 이미 상대가 안되는 수준이고요. 그걸로 미뤄보면 중국 영상 문화저력도 상당히 무서울거라는 생각은 들어요. 다만 변수는 역시나 공산당이겠죠.
별개로 세계에 내놓겠다는 얘기가 아니라 내수용으로 써먹겠다는 얘기니 좋은 결과가 나오기는 힘들긴 하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