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스포) 친절한 금자씨(2005) 리뷰
안녕하세요, 친절한 셰리씨입니다~
박찬욱 감독님의 복수 3부작이라고 하면
‘복수는 나의 것’, ‘올드보이’, ‘친절한 금자씨’인데요
복수 3부작의 마지막이기 때문에 희망적인 결말을 가진 친절한 금자씨를
함께 만나 보시죠.
영화 정보
친절한 금자씨(Sympathy For Lady Vengeance, 2005)
장르: 스릴러, 드라마, 느와르
감독: 박찬욱
출연: 이영애, 최민식 등
러닝타임: 112분
청소년관람불가
줄거리
뛰어난 미모의 소유자인 이금자는 스무 살 때 원모라는 6살 소년을 유괴 및 살해하여 감옥에 가게 됩니다. 어린 나이와 아름다운 외모로 검거되는 순간에도 주목을 받습니다.
금자는 13년동안 교도소에 복역하면서 ‘친절한 금자씨’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모범적인 수감생활을 보냅니다. 출소식에서 금자와 가까이 지내던 전도사는 두부를 선물하지만, 금자는 두부가 든 쟁반을 엎고 ‘너나 잘 하세요’라고 한 마디 남긴 채 가버립니다. 그리고 교도소에서 준비해온 복수계획을 펼쳐보이죠. 먼저 출소한 동료들은 금자의 복수를 돕습니다. 그런데 다들 빨간 눈화장에 무표정한 얼굴을 한 금자를 보고 변했다고 말하지요.
사실 금자는 원모를 죽인 범인이 아니었고, 진짜 범인은 연쇄 유괴 살인범이자 금자의 동거남이었던 백 선생이었습니다. 금자는 고등학생 때 원치 않은 임신으로 미혼모가 되자 알고 지내던 백 선생에게 의지하죠. 백 선생은 금자를 원모 유괴에 끌어들이고, 금자의 갓난 딸을 인질로 잡고 거짓으로 자수하도록 시킵니다. 금자는 이렇게 복역하게 된 거죠. 금자는 교도소 시절 제과제빵을 알려준 제빵사가 운영하는 빵집에서 일하게 되는데, 여기 아르바이트생 근식이 금자에게 반합니다. 금자는 근식과 하룻밤을 보내며 자신이 누명을 썼다고 고백합니다. 근식은 사정을 알고 그녀를 돕기 시작하고요.
한편, 금자의 딸은 제니라는 이름으로 해외입양이 되어있었습니다. 금자는 3개월 치 월급을 가불받아서 호주로 찾아가 제니를 만납니다. 다행히 양부모의 호감도 얻고요. 제니는 양부모와 금자 앞에서 목에 식칼(!)을 대고 한국으로 가게 해달라고 협박을 합니다. 그래서 제니는 금자와 함께 한국으로 오게 되죠.
백 선생의 아내는 금자와 안면이 있는 출소자 중 하나입니다. 아내는 백 선생에게 동창회가 있어 저녁을 혼자 먹으라고 하고 식사에 수면제를 타서 백 선생을 잡으려는 계획을 펼칩니다. 하지만 앞서 나온 전도사는 아내와 금자가 만나는 사진을 찍어 백 선생에게 보여주죠. 백 선생은 살인청부업자를 고용하지만 금자가 이들을 권총으로 죽이고 백 선생은 수면제가 든 저녁을 먹고 잠들어버립니다.
폐교로 백 선생을 결박한 금자는 그를 심문하다가 그의 휴대전화 고리에 어린이들이 쓸 법한 악세서리들이 여러 종류 달려있는 것을 보고, 백 선생이 다른 아이들을 더 죽인 것을 알게 되죠. 금자는 백 선생이 죽은 아이들의 가족을 찾아 백 선생이 감금된 폐교로 불러 사실을 폭로하고…가족들은 분노에 차 백 선생을 죽이기로 결심하고 백 선생을 잔혹하게 고문하여 죽인 후 암매장합니다. 그 후 금자는 가족들은 유가족들을 빵집에 데려와 자신이 만든 초콜릿 케이크를 대접하고 유가족들이 백 선생에게 빼앗긴 몸값을 본인이 입금해주기로 합니다. 가족들은 계좌번호를 남겨놓은 채로 떠나고…
금자는 자신이 만든 두부케이크를 들고 밤길을 뛰어 제니에게 돌아갑니다. 제니는 한국을 찾아온 양부모 사이에서 자고 있다가 맨발로 뛰쳐나가 금자를 만납니다. 그런데 금자는 제니에게 케이크를 주다가 케이크에 얼굴을 문대고는 괴로워합니다. 제니는 금자를 안아주고… 내리는 눈을 맞는 금자와 제니, 근식의 모습을 마지막으로 보여주며 영화는 끝을 맺습니다.
리뷰
- 영혼의 구원을 받지는 못했지만, 이해는 받았다.
영화 중간중간에 나레이션이 나옵니다. 금자의 생각이나 행동들을 분명하게 보여주는 장치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나레이터는 누구일까요? 마지막에 나레이션의 목소리가 여자아이로 바뀌면서 알 수 있습니다, 나레이터가 금자의 딸 제니였음을. 친절한 금자씨는 결코 친절한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복수를 위해 친절함을 좋아하던 교도소 동료들과 아이를 잃어버린 가족들의 분노를 이용했습니다. 또, 교도소를 나와 살인청부업자와 백 선생 등 3명을 죽여 결과적으로 살인을 저질렀습니다. 행동으로만 본다면 구원은 상상도 못할 일입니다. 그래도 제니는 금자를 이해하고 나레이터로서 금자를 관객에게 이해시키려고 합니다. 가해자는 동시에 피해자이기도 했으니까요.
- 하얀색을 발견하다.
초반에 등장한 두부, 작품 말미에 등장하는 두부케이크와 눈. 공통점은 하얗다는 것입니다. 하얀색은 심리학적으로 새로운 시작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초반에 금자는 두부를 엎죠. 출소 후 새로운 시작을 하기보다는 자신이 세워온 복수계획을 실천하려고 했으니까요. 후반에 가서는 두부케이크를 얼굴에 문댑니다. 자신은 구원받을 수 없기에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없다는 생각에서 그런 행동이 나온 것 같습니다. 그런데 하늘에서 눈이 내립니다. 마치 하늘은 복수를 끝낸 금자의 새로운 시작을 응원하는 것처럼요. 끼워 맞춘 감이 있지만 박찬욱 감독님의 복수 3부작 중 결말이 희망적인 것은 이 때문이 아닐까, 색으로 분석해보았습니다.
한 줄 평 “그 여자의 복수극”
별점 3.5/5.0
사진출처: 네이버영화
도움이 되었던 자료
친절한 금자씨에 속지 마세요
https://www.hani.co.kr/arti/culture/movie/51555.html
복수의 매혹과 허무함, <친절한 금자씨>
http://m.cine21.com/news/view/?mag_id=33009
추천인 4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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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자뿐만 아니라 피해자였던 유가족들 또한 백선생에게 복수를 가함으로써 또 하나의 가해자가 탄생하는 씁쓸한 내용이었죠.
마지막 나레이션이 마치 금자 나이만큼 나이먹은 제니가 죽은 금자씨를 회고하는 식으로 이야기하는 것 같아 찡했던 기억이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