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크모드
  • 목록
  • 아래로
  • 위로
  • 댓글 10
  • 쓰기
  • 검색

[아임 유어 맨] 번역에 대해 (스포)

RoM RoM
1848 11 10

톰이 알마에게 "Deswegen liebe ich dich(그래서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거지)"라고 말하는 순간이 두 번 있는데 번역은 다르게 되었습니다.

톰을 데리고 온 다음 날 아침 기계인 톰에게 부담을 느끼는 알마가 까칠하게 나오자 "그게 당신 매력이지"라고 번역된 부분과

톰이 떠나기 전 날 자신의 외로움을 내비치고 만 알마에게 "그래서 당신을 사랑하는거지"라고 말할 때

둘의 관계 변화가 가장 극명하게 보이는 시점에서 하는 같은 문장이라 둘을 대비시키는 이유도 있었을텐데 번역이 다르게 된 게 살짝 아쉬웠어요. 어차피 독어 원문으로 하진 않았을 거 같긴 하지만

(저 문장도 저대로인가? 기억은 잘 안 나는데 외국인스러움을 연출하려 살짝 틀렸어도 못 알아들을 말은 아니니 뭐 어때 하는 생각)

 

크레딧이 다 올라가고 나서 제목인 "Ich bin dein Mensch"라고 나오는데 한창 로봇과 인간다움에 대한 이야기 직후에 나오고 음악에도 "i'm still alive"같은게 있고 하다보니 제목이 그제서야 눈에 들어오더라고요.

개인적으로 Mensch는 Mann(영어의 man같은 단어)보다 좀 더 인간다움에 기인한 단어라고 느껴지거든요. 다른 사람들의 질문과 원어민의 답변에서도 Mann이 person에 가깝다면 Mensch는 human에 가까운 뉘앙스라고 구별하고 있기도 하고요.

 

 

다시 봐도 일상이 주는 안온한 무력감과 나른함을 살린 세련된 음악은 여전히 좋고 어두운 화면은 제대로 보이는게 없네요 ㅋㅋ 그래도 그 뿌연 화면덕에 고대 문물과 인간, 기계가 그저 푸르스름게 빛나니 다 똑같아 보이는 연출(문라이트처럼)은 더 눈에 잘 들어오네요. 알마의 거실에 걸려 있는 어두워 파랗게 보이는 조각상 사진도 눈에 띄고

 

처음 봤을 때 스테피도 로봇 아니야? 했었는데 다른 분도 그렇게 생각했는지 너무 크게 "쟤도 로봇 아니야?"하는 목소리 ㅋㅋㅋ 의심할망한 장면이긴하죠

좌석 대부분이 다 차 있어서 놀라고 영화관 안에서 싸워서 놀라고 영화 보고 나오니 경찰 앞에서 싸우고 있어서 놀라고 명절 첫 날 답게 영화관에 사람도 많고 다사다난하네요 하하

신고공유스크랩

추천인 11

  • 스타니~^^v
    스타니~^^v
  • MyLayla
    MyLayla
  • golgo
    golgo
  • 래담벼락
    래담벼락
  • Nashira
    Nashira
  • 브래드수트
    브래드수트
  • SuGiHaRa
    SuGiHaRa

댓글 10

댓글 쓰기
추천+댓글을 달면 포인트가 더 올라갑니다
정치,종교 관련 언급 절대 금지입니다
상대방의 의견에 반박, 비아냥, 조롱 금지입니다
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세요
자세한 익무 규칙은 여길 클릭하세요
1등
영원
관리자가 삭제한 댓글입니다.
18:40
21.09.20.
profile image 3등

독어는 고딩때 제2외국어로 잠깐 배운거 뿐이라 1도 못알아들으니, 번역이 아쉬워도 못알아채네요. ㅎㅎㅎ
전 대사량이 넘 많아서 자막 읽는것도 벅찼던...^^;
제목이 mensch 길래 humane/인간다움에 집중하나보다란 생각은 했습니다.

19:00
21.09.20.
profile image
RoM 작성자
Nashira
저도 딱 저 문장만 갑자기 들린거라 ㅎㅎ 왜 번역이 다르지? 했는데 뒤에 한 번 더 나오더라고요.
20:49
21.09.20.
결말은 어떡게 느끼셨나요? 결말이 휙 지나간것 같아서 해석해보고 싶어요 ㅎ
19:48
21.09.20.
profile image
동감

허랑 비교한 스포 해석리뷰 적었었는데, 소개드려 봅니다. ^^
https://extmovie.com/movietalk/68609585

20:27
21.09.20.
profile image
RoM 작성자
동감

알마의 감정서 그대로일거라 봅니다. 눈을 감고 있을 때(현실에 눈 돌렸을 때)만 느낄 수 있는 설렘. 톰은 살지도 죽지도 않는 존재이니 파트너로 일생을 공유할 수는 없지만 가끔 저렇게 찾아가 환상을 꿈꾸게 하는 정도는 누릴 수도 있을 거 같아요.

 

사실 알마는 톰과 3일을 살았고 고작 3일(나오지 않은 시간을 더해도 일주일? 정도지 않을까) 못 봤을 뿐인 한 때의 파트너고 그 짧은 시간에도 삶을 뒤흔들 정도의 추동적인 감정을 느낀 알마가 (시와 은유의 인간, 알고리즘의 로봇이라는 구분이 무너질 정도로) 톰에게 매력을 느끼면서도 삼키지 못할 것이란 건 당연한 거 같아요(에픽페일).

20:51
21.09.20.
profile image
RoM

와우... 멋진 해석이네요!!!
차마 삼키지 못한 매력을 가진... 환상?의 파트너라니...ㅜ

22:35
21.09.20.
profile image
프랑스 영화는 수입이 좀 있는데
독일영화는 번역가 수요가 많지 않다보니...
영어 스크립트로 작업하신 듯하네요
19:55
21.09.2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에디터 모드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공유

퍼머링크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HOT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 호불호 후기 모음 4 익스트림무비 익스트림무비 1일 전16:44 8692
공지 [브릭레이어] 시사회 당첨자입니다. 7 익무노예 익무노예 2일 전09:13 4805
공지 [니캡] [아마데우스] [분리수거] 시사회 신청하세요 2 익무노예 익무노예 25.05.09.10:38 13914
HOT ‘판타스틱포 퍼스트스텝스‘ 갤럭투스 뉴스틸 1 NeoSun NeoSun 7시간 전00:15 1133
HOT 2025년 5월 18일 국내 박스오피스 golgo golgo 8시간 전00:01 1047
HOT 늦었지만 파이널 레코닝 보기 전 데드 레코닝 복습자료 배포... 2 곰크루즈 곰크루즈 8시간 전23:21 884
HOT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 감상: 캬아~, 이게 ... 3 해롱해롱 해롱해롱 9시간 전22:19 1043
HOT 리처드 링클레이터 <누벨바그> 로튼 토마토 100% 1 카란 카란 11시간 전20:46 815
HOT (DCU) 슈퍼맨(2025) 티저 예고편 2 applejuice 16시간 전15:40 2307
HOT ‘톰 크루즈가 날 정말 잘 챙겨줬다’ 자이 코트니, 칸 복귀작... 2 카란 카란 14시간 전17:36 2613
HOT 퍼프 대디, '뇌졸중' 제이미 폭스 독살하려 했나.... 8 시작 시작 14시간 전17:03 2665
HOT 스칼렛 요한슨 SNL 포토슛 3 NeoSun NeoSun 13시간 전18:41 2825
HOT 다코타 존슨 “쫓기듯 오디션, 통장 잔고 0원..아버지에게 지... 6 카란 카란 15시간 전16:38 2809
HOT 링클레이터 감독의 <누벨바그>, 칸에서 6분 반 기립박... 3 카란 카란 15시간 전16:11 1878
HOT 제니퍼 로렌스·로버트 패틴슨 주연 <다이, 마이 러브>... 3 카란 카란 16시간 전15:44 1790
HOT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 그레그 타잔 데이비... 2 카란 카란 17시간 전14:56 1337
HOT 톰 크루즈 “뮤지컬 영화를 만들고 싶다”..새로운 도전에 의욕 5 카란 카란 18시간 전13:34 2075
HOT 틸다 스윈튼,오테사 모쉬페그 컬트 소설 '데스 인 허 ... 2 Tulee Tulee 19시간 전12:42 897
HOT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을 보고 (스포O) 9 폴아트레이드 1일 전02:48 2570
HOT 리처드 링클레이터의 '누벨바그' 로튼 리뷰 번역 2 golgo golgo 21시간 전10:54 1563
HOT 제이콥 엘로디-릴리 로즈 뎁,코맥 매카시 범죄 소설 '... 1 Tulee Tulee 19시간 전12:41 854
HOT 전설적인 시리즈의 마지막을 감상하며.."미션임파서블:... 13 방랑야인 방랑야인 19시간 전12:30 2032
1176297
image
NeoSun NeoSun 32분 전07:30 134
1176296
image
NeoSun NeoSun 34분 전07:28 112
1176295
image
e260 e260 37분 전07:25 124
1176294
image
e260 e260 39분 전07:23 128
1176293
image
e260 e260 39분 전07:23 125
1176292
image
e260 e260 40분 전07:22 114
1176291
image
e260 e260 40분 전07:22 107
1176290
image
NeoSun NeoSun 41분 전07:21 140
1176289
image
샌드맨33 55분 전07:07 143
1176288
image
NeoSun NeoSun 1시간 전06:47 157
1176287
image
NeoSun NeoSun 1시간 전06:47 178
1176286
normal
쾌남홍길동 2시간 전05:19 200
1176285
image
판자 2시간 전05:11 153
1176284
image
전단메니아 전단메니아 5시간 전02:04 780
1176283
image
전단메니아 전단메니아 6시간 전01:59 416
1176282
image
전단메니아 전단메니아 6시간 전01:55 763
1176281
normal
성치와맹달 성치와맹달 6시간 전01:48 252
1176280
normal
전단메니아 전단메니아 6시간 전01:34 412
1176279
normal
동네청년 동네청년 7시간 전00:55 160
1176278
image
기다리는자 7시간 전00:19 465
1176277
image
NeoSun NeoSun 7시간 전00:15 1133
1176276
image
golgo golgo 8시간 전00:01 1047
1176275
normal
Andywelly 8시간 전23:55 484
1176274
image
곰크루즈 곰크루즈 8시간 전23:21 884
1176273
image
NeoSun NeoSun 9시간 전22:51 558
1176272
image
taegyxl 9시간 전22:51 644
1176271
image
taegyxl 9시간 전22:48 414
1176270
image
시작 시작 9시간 전22:22 2160
1176269
normal
해롱해롱 해롱해롱 9시간 전22:19 1043
1176268
image
NeoSun NeoSun 10시간 전21:46 847
1176267
normal
totalrecall 10시간 전21:16 616
1176266
normal
Tulee Tulee 10시간 전21:12 455
1176265
image
NeoSun NeoSun 10시간 전21:07 472
1176264
image
e260 e260 11시간 전20:52 726
1176263
image
e260 e260 11시간 전20:52 4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