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와 베라] 실화 바탕의 충격적이고 불쾌했던 공포 영화. (스포 약간)

영화 <베스와 베라>
몇달전에 우연히 웨이브를 둘러보다가 보게 된 영화입니다. 원래 제목은 <Ghost land>인데 한국으로 오면서 <베스와 베라>라는 제목을 가지게 됩니다. 마치 영화 <장화홍련>을 의식한 제목같아요.
영화 <마터스:천국을 보는 눈>으로 유명한 파스칼 로지에 감독의 작품입니다. 이 영화도 참 악명높고 끔찍하다고 들었는데 아직 보질 못했네요.
영화 자체는 공포영화 팬들이 나름 있는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이번 영화 촬영 중 사건은 충격적이긴 했습니다. 베라 역의 배우 테일러 힉슨이 유리문을 두드리는 장면에서 얼굴이 70바늘이나 꿰매야하는 상처를 가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촬영전, 그녀가 유리문이 깨질것 같다고 말하지만 감독은 괜찮다며 촬영을 강행합니다. 그녀는 제작사에 손해배상을 청구하게 됩니다. 더불어 어린 나이에 배우인데 큰 상처를 가지게 되어서 참 안타까웠고 감독의 자질이 의심스러웠죠.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고 해서 놀랐습니다. 실화라서 그런지 더 섬뜩하고 더불어 끔찍하고 충격적이었어요. 기대를 안하고 킬링타임용으로 생각하고 영화를 봤는데 살짝 멘탈털린 기억이 납니다.
과거와 현재를 오고가며 그날의 기억에 대한 진실이 밝혀지는 과정에 대한 연출이 굉장히 흥미로웠습니다. 저는 예상치 못한 반전도 영화의 재미를 더해주고요. 하지만 공포영화의 클리셰들도 다분해서 어느 장면들은 고구마같기도 했어요.
귀신보다 사람이 더 무서운건 사실입니다. 마치 마릴린맨슨(?)의 괴기스러운 버전인 여장남자와 거인남자는 정말... 섬뜩하고 끔찍했어요. 충격적이고 불쾌한 장면들도 꽤나 나와서 멘탈 단단히 부여잡고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끔찍한 장면들이 과해서 배우들에게 가학적이지 않았나 싶기도 했습니다.
사이다는 부족하지만 충격적이고 불쾌한 공포 영화로서의 역할은 충분합니다. 공포영화를 좋아하는 덕후로써 개인적으로 <미드소마>와 더불어 가장 불쾌하고 충격적이었던것 같아요.
10점 만점에 8점드립니다.
얼굴 심하게 다쳤네요. 안타깝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