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리카투] 말 그대로 쌓아올리다 폭주하는 영화 (스포 X)(추천리뷰)

0. 올해 본 작품중 가장 날것, 폭주, 적나라함이라는 키워드에 부합하는 영화는 바로 '잘리카투'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분들이 한번쯤 꼭 접해보면 좋을 작품이라 추천합니다. 크게 3가지 키워드로 정리해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강렬함', '사운드', '연출'
1. 인도 영화 하면 개인적으로 떠오르는 작품들은 <세 얼간이>, <당갈>, <지상의 별처럼>, <PK>, <슬럼독 밀리어네어(?)>등이 있습니다. 대부분 희망, 경쾌함 그리고 밝은 분위기가 떠오르는 작품들 위주로 감상했기에 이번 <잘리카투>를 본 기억은 독특하게 남을 것 같습니다.
크게 복잡한 줄거리 없이 바로 달리기 시작해서 쌓아올리다가 폭발하면서 마무리하는 영화입니다. 줄거리 자체도 정말 간단해서 이야기에 집중하면서도 다양한 연출요소들을 흥미롭게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 '도망간 물소 한마리를 잡기위해 마을 사람들이 달려들면서 시작되는 소동'이라는 내용을 이런식으로 묘사할 줄은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러닝타임은 100분 이내로 상당히 짧습니다. 다만 분명 끝나고 나면 기빨린 느낌 드실거에요 ㅋㅋ 영화 포스터만 보더라도 대략 어떤 느낌의 영화이겠구나 라는 감이 잡히시겠지만 그 이상으로 강렬할겁니다. 이 지점에서 호불호가 확실하게 갈릴 것 같지만 취향에만 맞는다면 정말 어디에서도 다시 보기 힘든 작품을 만나실 수 있을겁니다.
2. 영화는 강렬하게 시작하며 강렬하게 마무리합니다. 이러한 배경에는 분명 사운드가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압구정 아트관에서 관람했는데 당시에 시작부터 귀가 멍멍할 정도로 귀를 강타하더라고요 ㅋㅋ 영화를 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칼로 고기자르는 소리, 시계 소리등을 바탕으로 정말 독특하면서도 박자감이 느껴지는 음악이 자주 등장합니다. 이 음악 출력이 정말 컸고 후반부 마무리장면에서도 음악이 강렬한데 일반관에서 이정도의 사운드가 나온 경험은 정말 없었던 것 같습니다.
끝나고 슈아픽처스 대표님이 관객분들에게 일일이 영화 어떠셨냐, 사운드는 어떠셨냐 좋게 보셨으면 후기 부탁드린다고 하실 정도로 신경많이 쓰시는 것 같더라고요. 사운드자체는 물론 커서 부담스럽다라고 하시는 분들도 다 이해가지만 이토록 강렬한 사운드 출력이 분명 이 영화만의 장점으로 기능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장면장면에 어울리는 음악에 맞춘 스타일리시한 편집으로 하나의 장면에 익숙해질려고 하면 바로 다음 장면으로 스피디하게 넘어갑니다.
3. 어떻게 촬영했을까 싶을 정도로 대규모 장면들, 쉽게 예상하지 못한 카메라 워크등이 흥미롭습니다. 자세히 이야기하면 중요한 스포가 될것 같아서 간략하게 묘사하면 정말 갑자기 이질감이 드는 장면이 나옵니다. 일렬로 쭉 서서 달리는데 의도를 생각해보면 정말 어울리는 연출이었고 배경묘사도 아 선을 넘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독특하게 묘사했습니다.
마지막 장면은 워낙에 말이 많이 나오는 장면이지만 기대하셔도 좋을 만큼 정말 강렬합니다. 정말 인간군상의 적나라한 모습을 이렇게 연출하실줄은 정말 예상도 못한지라 보면서 놀랐고 끝난뒤에도 한동안 멍했던것 같네요.
+ 올해 만난 가장 독특한 영화라고 평하고 싶네요. 다들 놓치지 마시고 한번쯤은 시도해보셨으면 하는 작품입니다.
paul26
추천인 4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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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잘 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