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짝 스포]랑종 감상평...고문 그자체 상영불가 내려야 ..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랑종'에 비해 '곡성'은 가족 코미디 영화고 '추격자'는 "나 잡아 봐라~"에 그치는 정도다. 아무리 그래도 이런 과장이 어딨냐 묻는 사람도 있을지 모르나 말 그대로다. 2시간을 넘어가는 러닝 타임이지만 지루하거나 잠을 자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고 고문을 당하는 것 같은 트라우마를 안기는 작품이다.
'랑종'은 샤머니즘을 골자로 하고 있으나 그 외의 파격적인 주제와 장면들이 쉴 새 없이 튀어나와 후반부에 이르러서는 관객들로 하여금 "샤머니즘이고 뭐고 알겠으니 제발 이젠 좀 그만해"라고 빌게 만든다.
젊은 20대 여성이 빙의체가 되는 설정 아래 '곡성'에선 등장할 수도 없었던 이야기들이 쏟아져 나오는데 정신이 혼미할 지경이다. '곡성'의 서사처럼 악귀에 빙의가 되면 오만 가지 욕구에 사로잡히는 듯하다. '곡성'은 어린아이가 식욕이 넘쳐 게걸스럽게 음식을 먹는 정도에 그쳤다면 '랑종'은 이에 성욕을 추가한다. 하지만 이 성욕의 발산에 있어 여성 주인공은 전혀 주체적인 입장이 아니며 이후 심신미약 상태인 자신이 한 행동들에 대해 인식하고 벌어지는 일들을 담은 신은 불쾌함의 선을 정말 제대로 넘는다. 정말 이 영화는 중간 따위 없다. 적정의 선과 타협하지도 않고 극한으로 치닫는다.
그렇다. '랑종'은 선을 '제대로' 넘는다. 기자간담회에서 조언을 해주던 나홍진 감독이 "나는 (반종 피산다나쿤 감독을) 말렸다"고 할 정도니, 그 수위가 어느 정도인지는 대충 예상할 수 있을 것이다. 애초에 이 영화가 상영 불가가 되지 않고 청소년 관람불가 판정을 받은 것이 신기할 정도다.
혹여나 여름밤의 무더위를 단순히 식히겠다는 취지로 도전하는 사람들에게는 강력한 자제를 권고한다. 엔딩 크레디트가 올라가고도 귀에는 흐느낌의 이명이, 마음에는 앙금처럼 끝없이 가라앉는 불쾌함이 남는 작품이다. 가벼운 마음으로 극장에 들어갔다가는 절대 '랑종'을 보기 전으로 돌아갈 수 없을 것이다. 7월 14일 개봉.
https://entertain.naver.com/read?oid=438&aid=0000036973
상영불가 판정 받아야 한다고 하네요 엄청난 수위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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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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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영불가까진 좀 오번데...^^;
다른 글 댓글에도 적었는데.. 세다는 쪽으로 너무 기대치를 부풀려서 막상 보고 실망하는 분 계실까 걱정됩니다.ㅎㅎ
애초에 청소년 관람불가인데
그래도 그렇지 상영불가라니...좀 오바같은디
흠 ... 직접 보고 판단하겠습니다
안 볼 영화지만 엄청난가보군요..ㄷㄷ
궁금하긴 하네요
스포일러 성 내용도 있어서.. 제목에 추가하시는 게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