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포스군단

할 니댐 감독 1982년작

지구를 지키는 비밀 특공대 메가포스가 듣도보도 못한 소국의 분쟁에 개입한다는 이야기...

세계주요국가들의 수뇌부들이 모여 국가를 초월한 공동투자를 해서 지구를 지키는 슈퍼특공대를 만든다는... 절대로 있을 수 없는 설정으로 시작하는 영화입니다.

그니까 미국과 소련이 겉으로는 으르렁대지만 뒤로 몰래 손잡고 같이 일하면서 서로에게 극비인 최신병기까지 공유한다는....

뭐... 설정에서 드러나다시피 작정하고 유치함으로 밀어부치는 영화입니다.

처음부터 죽는 사람이 하나도 없는 클린한 액션영화를 만들려고 했다던가... 그래서 뭐 각종 병기가 잔뜩 나오고 사방에서 여기저기 터져나가고 이런저런 스턴트 액션이 난무하는 중에도 아드레날린이 폭발하고 그런 느낌은 거의 들지 않는... 그보다는 손발이 오글거리는 장면이 더 많을지도...

80년대초 미국진출을 꾀하던 골든 하베스트에서 제작한 영화입니다. 이보다 먼저 만들었던 [캐논볼]이 히트하자 같은 제작자와 감독을 믿고 다시한번 맡겨본건데... 뭐... 만든 사람들은 나름 야심이 있었던 모양이지만 아무래도 어른들의 관심을 끌기에는 역부족이었던지 극장흥행에서는 완존쫄딱 망했다고 합니다.

지금은 괴작취향팬을 위한 컬트영화 내지는 어린시절에 영화를 좋게본 사람들의 추억거리 정도의 위치인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에선 참 뜬금없게도 2010년대에 (같은 골든 하베스트 제작영화인 [로드 투 차이나]랑 같이) 극장개봉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