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아 장커 감독의 플랫폼(2000) 리뷰
이 영화에서 지아 장커는 급변하는 중국사회를 배경으로 하였다. 이 영화도 전작 소무와 마찬가지로 여러가지의 크고 작은 일들을 사실적이고 섬세하고 침착한 연출로 과장 없이 이야기를 담아낸다. 그래서 언뜻 보기에는 지루할 수도 있다. 나도 마찬가지로 이 영화가 정말 지루하기도 하였다. 내 생각에 지아 장커 감독은 대만의 허우 샤오시엔 감독과 비슷한 점이 많다. 허우 샤오시엔 감독도 마찬가지로 지아 장커처럼 영화를 만들며 영화 속에 과장이나 자극적인 요소 같은 것을 집어넣지 않는다. 그저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줄 뿐이다 그래서 일반 관객들은 매우 지루하기도 하지만 영화를 보며 연출자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더 집중해서 접근 할 수 있다. 그래서 나는 이 영화를 보며 홍상수감독의 있는 그대로를 보여주는 솔직한 스토리텔링 스타일을 느끼기도 하였고 때로는 이탈리아 네오리얼리즘의 세상에 대한 비판적 시선의 스타일을 느끼기도 하였다. 그저 지아 장커는 자신의 나라에 대한 이야기를 솔직하게 담아낸다. 그저 있는 그대로를 말이다. 그러다 보니 지아 장커는 어쩔수 없이 자신의 나라의 여러 안 좋은 이면들 또한 많이 담아낸다. 그러다 보니 안탑깝게도 중국 공산당의 눈에 들어 올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래서 지아 장커의 전작인 소무는 중국내에서 개봉이 금지가 되었다고 한다. 어쨋든 이 영화는 중국사회의 변화를 집중적으로 다루는데 이 영화에서 나오는 인물들은 시간이 흘러 하나의 이념으로 함께하는 집단에서 여러 명의 개인들로 쪼개지는 양상을 볼수 있었다 아마도 이것은 중국에 자본주의가 도입이 되면서 발생한 사회현상을 표현한 것이라고 볼수 있겠다. 어쨋든 나는 개인적으로는 취향의 차이라서 그런지 매우 지루하다보니 불호인 부분이 많았지만 지아 장커 감독이 자신이 표현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매우 성공적이게 잘 표현 하였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 영화를 만들당시 지아 장커는 매우 젊은 신인감독 이었을 것임에도 불구하고 매우 연륜이 느껴지는 디테일 한 연출이 눈에 띄었다. 1970년생이고 2021년 현재 50대 초반이다. 지아 장커는 지금까지의 커리어로만 보아도 중화권영화에서는 엄청난 전설이지만 20년정도 후에는 왕가위, 허우 샤오시엔, 장예모 등을 뛰어넘는 중화권 최고의 거장이 될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평점:7/10점
고1의 부족한 비평글을 끝까지 봐주셔서 매우 감사드립니다
추천인 1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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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지루하다고 느끼는 부분들도 언젠가는 감정적으로 와닿는 때가 올거예요 ㅎ
지아장커가 중국 6세대를 대표하는 감독이기도 하고 그의 작품세계를 개괄적으로 이해하기 위해서 중국 감독의 세대별 특징들을 아는 것도 재밌습니다
(근데 홍상수 영화랑 지아장커의 영화는 특징적인 교집합이 잘 없지 않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