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여초를 보고난 뒤, 저의 솔직한 후기입니다.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이 칸 영화제에서 기생충과 쟁쟁한 경쟁을 타뒀다는 소식을 듣고 저는 재개봉만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이 영화를 보기 전에 셀린 시아마라는 감독의 작품을 여러개 보았지요. 전작 영화들을 보니까 어느정도 감독의 성향이 무엇인지 파악이 가능했습니다. 확실히 영화의 완성도나 작품성은 좋아 보이더군요. 첫 장편 작품이자 첫 퀴어 작품이었던 워터릴리스에서도 표현 만큼은 섬세했고, 매 장면마다 감독의 깊은 고심이 보였습니다. 주로 캐릭터를 배경이나 의상연출에 매치시켜 많은 공을 들였더군요. 인상에 깊게 남았습니다. 하지만, 매 영화마다 졸린 것은 변함이 없었습니다. 영화의 템포가 느릴 뿐만 아니라, 특정 순간마다 의도적으로 은유를 넣으려 하기에 너무 느슨해진 느낌입니다. 관객을 배려하려는 유머도 찾아볼 수 없고요. 그저 관찰만 요구하는 영화라.. 솔직히 말해 올해 개봉했던 영화 중에서는 그래도 좋은 축에 속한다고 생각합니다만, 여러 평론가들이 말했던 걸작의 느낌은 들지 않았던 것 같네요.
솔직히 말해 저는 영화를 볼 때 누군가가 과대 해석을 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물론 영화 한편에 들어가는 금액이 천문학적이고 여러 스텝들의 노고가 함께하는 거대 프로젝트이기 때문에 그들의 노력과 성의는 조금도 폄하하고 싶지 않지만, 우연히 맞아 떨어지는 설정이나 감독의 의도와는 다르게 더 많은 의미를 부여해서 기자들이나 평론가들이 과대 해석하는 것이 그다지 좋아 보이진 않더군요. 예를들어 물을 남성으로 비유하고 불을 여성으로 비유해서 불은 식고 물은 불을 억압한다는 해석이 그다지 설득력이 있어 보이지 않습니다. 다만 작중 불을 '여성'이나 '분노', 등으로 생각하게끔 만든 감독의 연출에 대단함을 느끼긴하나 재밌는 영화로 보긴 힘들다는 게 저의 생각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타여초는 여성 위주의 영화이더군요. 그런데 이 영화를 비롯해 다른 작품에서도 계속 여성을 벗기려는 의도가 다분해 보기에 좋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로맨스 하면 베드신이다. 하는 것도 일종의 편견일텐데 '퀴어'와 '여성영화' 그리고 '패미니즘'처럼 편견을 강조하는 감독이 매 작품마다 노골적으로 노출을 멜로로 해석하고, 성을 상품화하려는 것은 아닐까 하는 의심도 들었고요. 간혹 해석 이상으로 너무 찬송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 저의 의견을 남겨봅니다. 물론 저도 배우는 입장이지만, 저의 의견이 객관적인 생각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을 것같아 글로 남겨봅니다.
추천인 7
댓글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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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님은 특정된, 혹은 일부 재미만으로도 작품을 높게 평가하시는 것 같아 저와 다른 의견이신 것 같네요.
좋은 의견 잘 보았습니다.
관객에게 엄청 친절한 영화도 있고 엄청 불친절한 영화도 있고, 외양으로 시끄러운 영화도 있고 조용한 영화도 있고, 템포가 느린 영화도 있고 빠른 영화도 있고, 상징이 중요한 영화도 있고 상징이 중요하지 않은 영화도 있고 한데 그건 작품의 성향이 다른 거라 각기 다른 매력이 있다고 생각해요.
조금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양한 조건을 대입해서 작품을 대할 필요가 있겠네요.
이제보니 지금까지는 제가 영화를 평가함에 있어 기준이 너무 높고 협소했던 것 같은 느낌입니다.
성을 상품화하려는 것은 아닐까라는 의심도 과대해석이랑 일맥상통하지 않을까요? 저도 영화 자체는 취향에 안 맞았지만 타여초가 '재밌는' 영화가 아니라는 점에 반박할 사람은 없을 거에요 애초에 대중성을 노린 영화가 아니니까요
하지만 단정 지은 것으로 본다면 일맥상통한 것 같습니다.
좋은 의견 잘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타여초가 만족스럽게 다가오지않았다면 셀린 시아마 감독의 <톰보이>를 추천합니다.
이 작품은 상징보다는 현실적인 면을 보여주면서도 주인공의 시선을 섬세하게 잘 묘사한 작품이어서 보면서 감탄했어요.
시간이 될 때 관람하겠습니다.
추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자연스럽다고 까지는 생각 못했는데 여기서 저의 편견이 있었네요.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전 사전 정보없이 이 영화 처음 봤을때 초중반부까지는 그냥 레즈비언 영화인가보다 미학적으로는 아름답다 감정선 표현도 되게 섬세하다...그렇게 보고있다가...어느 순간부터 이 영화가 여성 남성 떠나서 그 시대 자신의 감정과 의지대로 살수 없었던 가련한 영혼들의 사랑 이야기로 보여지더라구요 그래서 엔딩신에서 오열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멜로영화가 8월의 크리스마스인데 그에 못지 않은 여운을 선사하는 결말이었던 것 같아요
타인들의 해석과 찬송도 신뢰할 필요없이 "나"에게 있어서 이 영화가 어떠한 감흥과 영감과 의미를 주느냐가 가장 중요한것 같아요
다른 영화들을 평가할 때, 해당 댓글을 다시 읽어 보고 고려해 보아야 겠습니다.
아닙니다 ㅎㅎ 근데 전 다만 어떤 영화를 보더라도 정치색, 인종, 성별, 사상, 윤리, 종교 같은 주관적인 색안경은 벗어놓고 최대한 중립적인 입장에서 영화를 보려고 노력해요
그래야 항상 그 영화의 참모습과 장점이 보이더라구요 ㅎㅎ 그럼에도 내 취향 아닌 영화, 단점이 더 보이는 영화들은 어쩔수없는거구요ㅎㅎ
유일무이님은 한때 영화표 대리취소로 영화관 규율을 어기고 수익을 방해했던 일에 일조했던 분이라
제가 한 날 한 소리를 했더니, '익스트림무비의 관행'이라면서 물을 흐리고 저를 따라다니면서 공격을 해온 분입니다.
저는 저 분이 그런 분인 것을 알고 더 이상 댓글을 달지 않으려 했는데,
저를 악의적으로 괴롭히시는 것 같아 도와주신 것 같네요.
아무래도 저의 처신을 잘 못했던 게 큽니다.
모처럼 편안히 쉴수 있는 주말, 좋지 않은 일에 휘말리지 마시고.
해당 회원은 무시를 해야 대화가 끝나는 회원이라 댓글을 더 이상 안 달아주셔도 됩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낙태에 관한 이야기를 집요하게 물고 늘어진게 그닥 좋지 않았습니다
1절만 하면.. 아 그래....이게 그럴 수밖에 없는 상황이야.. 충분히 그럴만 해..했는데
3절까지 나오니까 감독 X같은게 작정했구만.. 이 생각이 머리에 스쳐지나가더이다
솔직한 의견 감사하게 잘 읽었습니다.
그냥 이 글이 편견으로 가득해 보이네요
의심을 단정으로 보시면 곤란합니다.
본문과 같은 상황에서의 의심은 연속적인 노출에 대한 한 의혹인 것이지
그것을 단정으로 해석해 편견으로 판단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유일님은 한글부터 제대로 배울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그리고 이 사람 분탕질, 어그로꾼이에요 여러분!
https://extmovie.com/movietalk/60795985
https://extmovie.com/movietalk/60891053
시간 많고 심심하신 분들은 위 링크들 참고하시면 될 것 같아요 ㅎㅎ
정말 공감능력이 어찌나 떨어지면 매번 올리는 글마다 글쎄요 한가득에... 이젠 잘 쓰지도 못하는 문장력으로 편견 가득한 글이나 싸지르고 앉았네요. ㅠㅠ 그냥 불쌍할 지경... 익무 업뎃 되면서 차단이 풀렸네요. 얼른 다시 박으러 가야겠네요
모든 영화가 그렇듯 사람도 각자 장단점이 있고 각각의 성향들이 다른법이니까요...
그런 부분들을 서로 최대한 존중해주면서 솔직한 의견을 주고받는다면 굳이 다툴일이 없을것 같다는 생각에서 끼어들어봤습니다^^
상대방 입장에서는 "편견으로 가득해보인다"고 하신 표현이 억울하고 기분 나쁘게 느껴졌을수도 있었을것 같아요 ㅎㅎ
제가 봤을땐 특정 표현에서는 그럴수 있는데 글 전체에서 편견이 느껴지진 않았거든요^^
뭐하시는 겁니까?
저에게 악플 다시는 거 제가 뭐라 했나요?
그리고 여태 댓글을 달 가치가 없어서 달지 않았던 것이지.
제발 나대지 마시기 바랍니다.
영화의 템포가 느리고 유머를 넣지 않았다고 불만족스러운 건 영화에 대한 취향차이인 것 같고
사실 그 느린 템포 사이사이의 미묘하고 섬세한 감정선을 포착하는 묘미로 보는 영화죠.
영화를 수학처럼 상징을 해석하는 것에 대한 거부감은 동감을 하나
'노출=성상품화'라는 말씀은 이상해요.
포르노그래피와 에로티시즘을 헷갈려하시는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