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7 스카이폴, 스펙터 다시 봤네요.
사놓고 안 보고 있던 UHD 블루레이로 어제 재감상했습니다.
<스카이폴>은 다시봐도 참 잘 만든 영화고..
<스펙터>는 무리수 설정과 무리수 장면들을 빼면 첨 봤을 때보다는 좀 더 괜찮아 보였네요.
<스펙터>는 전편의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그대로 이어 가면서
본드와는 특별한 인연으로 맺어진 천생연분 같은 스완을 등장시킨 게 좋았습니다.
정보화시대에 현장 암살 요원이 굳이 필요한가 하는 주제도 좋았고요.
옛날 본드 영화들의 '죠스' 캐릭터를 부활시킨듯한 바티스타의 캐릭터도 맘에 들고요.
헌데 007 시리즈 전통의 허황된 악당 블로펠드를 굳이 등장시키고, 또 본드와 오래전부터 악연이 있었다는 부분부터는 다시 봐도 억지스럽더라고요.
게다가 이전 영화들의 카리스마 악당들을 블로펠드의 쫄다구들로 전락시킨 것도 심했고요.
뭐 억지스럽더라도 007이 원래 그랬으니하고 최대한 관대하게 넘어갈 순 있는데...
권총 쏴서 헬기 추락시키는 아이디어는 누가 짜낸 건지.. 다시 봐도 참 한심합니다.
게다가 본드가 쏴대는 PPK는 화력이 좋은 총 같지도 않은데.
스티븐 시걸의 막장 영화에나 나올 법한 짓거리를..T_T
어쨌든 아쉬움을 남긴 <스펙터>였는데요.
블로펠드는 차기작 <노 타임 투 다이>에 또 나올 모양이고.. 본드와 스완의 관계에 초를 치려나 보던데.. 어떻게 전개될지 많이 궁금하네요.
gol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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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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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본이 문젠거 같아요. 각본가 여럿 붙어서 만든 것치고 이야기에 문제가 많아요.
스카이폴이 리얼한 분위기였는데 스펙터는 익스펜더블이 따로 없더군요;;;
저도 크레이그 나오면서 좀더 하드보일드하고 현실적인 본드로 변해서 참 좋아한 시리즈인데요.
남들 다 걸작 운운하는 스카이폴은 전 그정도는 아니고.. (후반 빌런 1대1 대결신부터 너무 늘어져서..), 퀀텀 오브 솔러스는 약간 실망했지만 그냥 봐줄만 했고, 스펙터는.. 참... 머라해야 하나.. 믿는 친구인데 시험성적 잘 못나와서 이거 뭐라하기도 뭐하고.. 의리로 봐주는 편이었네요.
말씀의 단점들도 저도 딱 다 동감이고요. 전 플롯도 플롯이지만 액션들 개연성 떨어지면 딱... 거기서 손 놓거든요. 그래서 마이클 만, 그린그래스 감독이 더 좋고요. 여튼 저도 블프때 산 4K 시리즈 꺼내서 좀 봐야겠습니다.
헌데 그 헬기 장면이 참...-_-;
요번에 UBD로 정주행하면서 카지노로얄에 푹 빠졌습니다ㅎㅎ
퀀텀 오브 솔러스는 정말정말 별로였고
스펙터는 초반의 힘과 연출이 진행하면서 쭉 빠지는 게 아쉽지만서도 시리즈를 달려오면서 느껴지는 애환 같은 게 더 작용해서 나쁘지 않게 봤어요.
다만 전설의 스카이폴 이후라 망작처럼 보이는 건 어쩔 수 없나봐요.
카지노 로얄이 균형이 딱 잡혀있죠. 다니엘 크레이그가 가장 팔팔할 때고...
퀀텀은 중간중간 액션씬들은 굉장히 좋고. 오페라씬 멋진데...주제가랑 악당이 최악이죠..ㅎㅎ
같은 감독이 찍은게 맞는지 조금 물음표가 뜨긴 했지만
그래도 스카이폴 스펙터 각자 나름대로 추구하는 방향이 다르다는게 느껴져서ㅎㅎ 저는 둘다 좋아라 한답니다^^
ps.
그나저나
노 타임 투 릴리즈 인지 어떻게 마지막편은 가을까지 밀리나 모르겠네요ㅠㅠ
스카이폴만 기대했지만 나머지 작품들도 좋더라고요
촬영 감독이 다르더라고요.
스카이폴은 로저 디킨스.. 거장이죠.
스펙터는 호이트 반 호이테마.. 최근 테넷 찍은 감독인데...
실력이 아무래도 디킨스쪽이 더 나은 것 같습니다.
뭔가 다니엘 크레이그 007은
카지노 로얄↗ 퀀텀 오브 솔러스↘ 스카이폴↗ 스펙터↘
롤러코스터가 따로 없네요😅
이 흐름대로라면 노 타임 투 다이는 ↗이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