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크모드
  • 목록
  • 아래로
  • 위로
  • 댓글 5
  • 쓰기
  • 검색

크리스토퍼 놀란이 말하는 [인터스텔라]의 팀원들

제이드 제이드
31549 1 5

  전보다는 영어를 보는 횟수가 줄어들어 덩달아 관성도 떨어졌군요. 그 덕에 오랜만에 번역물을 가져오게 되었습니다. 버라이어티 지에서 크리스토퍼 놀란이 [인터스텔라]를 만들면서 함께 작업했던 사람들에 관해 이야기한 기사를 실었습니다. 놀란의 오랜 사단들을 중심으로 옮겼고, 원문에는 제가 옮기지 않은 사운드 믹싱 부분이 있습니다. (원문 링크


===


프로덕션 디자인, 네이선 크로울리


"그는 저와 가장 가까우면서 영감을 주는 창의적인 콜라보레이터 중 한 명입니다. 영화에 참여할 사람들이 정해지기 전, 제가 대본을 마무리 지을 즈음에 대개 네이선이 옵니다. 그리고 우린 제 차고에서 서로 아이디어를 나누고 스케치를 하고 모형들을 만들게 됩니다. 순수한 재미로 이것저것을 시험해보는 것이죠. 그 시점에선 다른 주변인도, 무엇을 만들고 그 비용은 얼마나 들지를 요구하는 거대 부서도 없습니다. 약 6주에서 8주간 우리는 순전히 창의적인 측면을 다루는 것입니다. 테서렉트는 우리가 그런 일을 하면서 처음 나온 것 중에 하나였습니다. 그 시간은 정말로 높은 가치를 가지는 기간입니다. 그 어떤 기술적, 재정적 문제도 그 과정에는 끼어들지 않기 때문이죠. 두 사람이 의견을 나눌 뿐이고, 완성된 많은 영화들이 그러한 대화를 통해 탄생했습니다. <배트맨 비긴즈>도 그랬다고 생각해요. 스튜디오에 대본을 보여줬을 때, 저는 스튜디오 사람들에게 (영화에 등장하는 요소들의) 모습이 어떨지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그런 부분을 이해시키는 게 중요하게 느껴졌죠. 그래서 각본 작업을 하고 있을 때, 배트모빌이 어떻게 생겼을지 사람들에게 보여주려고 네이선에게 일을 맡겼습니다. 저는 네이선이 압박감 없이 한 사람의 예술가로서 홀로 작업한 걸 아주 즐거워했다고 생각합니다. 만일 원한다면 언제나 (생각을) 넓혀갈 수 있는, 시각의 팽창적 과정이라 할 수 있어요. 사람들이 끼어들게 되면 실제적인 관점을 취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는 그런 부분에 능숙합니다만, 처음에 어떤 규칙도 없이 그런 일을 하는 것은 또한 즐거운 일이죠."


음악, 한스 짐머


"그의 스코어는 정말로 특별합니다. 전 각본 작업을 하기도 전에 한스를 불러서 이렇게 말했죠. '다음 영화에 대해선 아무 것도 말해주지 않겠지만, 하루 뒤에 당신이 작업한 건 뭐든지 나에게 알려줘요. 한 우화를 들려줄 편지를 줄텐데, 영화의 감성적 핵심이에요. 당신이 느끼는 거라면 머든지 적어줘요.' 한스는 특이한 도전을 좋아해요. 저에게 (영화와) 딱 맞는 음악을 들려줬고, 그 뒤에야 사이언스 픽션 영화라는 걸 알려줬습니다. 듣고 나서 많이 놀라워하더군요. 하지만 그게 중요한 점이었습니다. 일반적인 프로세스를 뒤집었던 거죠. 액션 영화의 경우, 스코어의 조직을 짜놓았을 때 영화의 중심으로 돌아가는 게 어려워집니다. 저는 '다른 방식으로 음악을 길러보면 어떨까요? 감정의 씨앗에서부터 시작하는 거죠.' 라고 말했고 한스는 그 첫 번째 영감에서부터 스코어를 짰습니다. 아버지와 자녀 사이의 핵심적 관계는 이번 음악의 모든 것입니다. 음악이 액션을 보조할 때도 마찬가지에요. 한스는 몇몇 친밀함이 부각되는 순간에는 음악을 거대하게 진행했고, 규모가 있는 몇몇 순간에는 반대로 가기도 했어요. 규모에 있어서 대조가 형성되는 건데, 그런 부분은 저에게 친밀한 감정과 우주적 스케일 사이에서 영화가 어떤 것을 하고자 하는지 말해주는 것 같았습니다."


촬영, 호이테 반 호이테마


"명백히 사람들은 그가 한 일의 진가를 알아봤습니다. 하지만 그는 특히 아이맥스 포맷에 있어 거대한 도전에 부딪혔었죠. 예를 들어 우주선 내부와 같은 경우 찍는 데 기술적으로 만만치 않은 부분들이 있습니다. 저는 완벽히 둘러싸인 내부를 고집했습니다. 우주비행사들이 하듯이 몸을 낮게 숙여서 해치에 닿아야만 하죠. 호이테는 콘솔 뒤쪽에 카메라라를 끼워 넣을 방법을 찾았습니다. 그린 스크린을 사용하지 않았던 부분은 창의적인 측면에서 호이테에게 큰 영감을 주었지만, 그것은 그가 넓고 열린 촬영(to shoot wide open)을 해야 한다는 의미였고, 창문 바깥의 프로젝터 이미지로부터 충분한 밝기를 덜어내야 한다는 뜻이었습니다. 그리고 우리한테는 빛을 숨길 장소가 없었죠. 그러한 제한점을 가지고 그가 얻어낼 수 있었던 장면은 굉장했습니다."


편집, 리 스미스


"그는 촬영 시기에는 저에게 작업물을 보여주지 않으려고 합니다. 제가 필요할 시에는 보지만요. 그는 전체적인 방식을 조합하고 만약 문제가 있다면 저에게 알려줍니다. 그러면 스크래치부터 편집을 시작하며 한 번에 한 씬을 작업합니다. 그는 제가 본 에디터들 중에 가장 작업 속도가 빠릅니다. 그런 점은 저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주지요. 대부분 사람들이 하나를 작업할 시간에 10개의 다른 결과물을 내놓습니다. 저에게 활기를 주는 측면이죠. 저는 리에게 음악으로 장면을 쳐내진 말아달라고 요청합니다. 그렇게 되면 이미지가 스토리를 전달하는 것과 속도에 있어서 잔인해지게 되니까요. 선시각화(pre-viusalization)로 장면을 자르지도 않기 때문에 촬영을 시작하기 전에는 리가 편집할 것이 없다는 부분도 있습니다. 그는 대개는 작업에 꽤 늦게 들어옵니다만, 몇 달 전에 각본을 읽은 상태로 올 겁니다. 그렇게 해서 제가 그의 생각을 들을 수 있도록 말이지요. 우리는 모든 팀이 지켜보는 가운데, 35mm로 계속적인 협업을 이어갑니다."  


비주얼 이펙트, 폴 프랭클린


"폴 프랭클린이 비주얼 이펙트 수퍼바이저를 맡았었죠. 폴은 몇몇 작품에서 아주 가깝게 일했던 협력자였습니다. 또 과학을 무척 좋아하지요. 저는 그와 킵 손을 연결시키면서 블랙홀이나 웜홀이 진짜 과학에서 끌어내지길 바랐습니다. 당신이 본 건 오늘날 가능한 가장 정확한 블랙홀의 묘사입니다. 그들은 자신들이 출간할 수 있는 내용들을 찾아냈죠. 우주선에 관해서 폴은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회사인 New Deal을 끌어들여 미니어처 작업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는 또한 스캇 피셔(스페셜 이펙트 담당)와도 작업했죠. 두 사람은 오늘날에는 보기 드문 협업을 해냈습니다. 그린 스크린을 사용하지 않았죠. 우주선에 있는 모든 건 카메라에 직접 찍혔습니다. 그래서 폴과 스캇은 배우들을 위한 환경을 함께 만들어야만 했습니다. 배우들이 맞딱드리는 힘이라든가 분위기, 조명의 변화, 구름 같은 것들 말입니다. 그들은 또한 제가 전에는 없었다고 생각하는 방법으로 협업을 해냈는데 바로 실제 크기의 요소들과 미니어처를 섞은 것입니다. 특수 효과와 시각 효과 사이의 특별한 콜라보레이션이었습니다."

제이드 제이드
26 Lv. 70321/71610P

Only for Christopher & Jonathan Nolan. 

Twitter account @ChrisNolan_KR

신고공유스크랩

추천인 1

  • 파도
    파도

댓글 5

댓글 쓰기
추천+댓글을 달면 포인트가 더 올라갑니다
정치,종교 관련 언급 절대 금지입니다
상대방의 의견에 반박, 비아냥, 조롱 금지입니다
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세요
자세한 익무 규칙은 여길 클릭하세요
1등
포인트팡팡녀!
축하해~! 제이드님은 100포인트에 당첨되셨어 ㅋㅋㅋ 활동 많이 해 +_+
20:42
14.12.20.
profile image 2등

잘 봤습니다. 한스 짐머, 네이선 크로울리와 계속 협업 하는 것 같던데..

호흡이 잘 맞나봐요.^^

21:14
14.12.20.
profile image
제이드 작성자
golgo
짐머는 배트맨 비긴즈부터, 크로울리는 인썸니아부터 같이 작업했으니 그만큼 편하기도 할 것 같아요. 크로울리는 조나단 놀란의 <웨스트랜드>에도 참여하는 모양이더군요.
21:24
14.12.20.
3등
오. 역시 제이드님. 좋은글 잘봤습니다.
23:55
14.12.2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에디터 모드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공유

퍼머링크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도뷔시] 시사회에 초대합니다. 2 익무노예 익무노예 16시간 전22:17 509
공지 [디피컬트] 시사회에 초대합니다. 9 익무노예 익무노예 3일 전20:46 1363
HOT 역대 최고 수준으로 망한 코메디 영화 10 totalrecall 49분 전14:15 504
HOT 마틴 프리먼, 제나 오르테가와의 성적 장면 비판에 반응 4 카란 카란 4시간 전10:41 1321
HOT Brimstone (2017) 걸작 서부극. 스포일러 없음. 3 BillEvans 4시간 전10:26 473
HOT <젠 V> 제작진, 사망한 챈스 퍼도모 대역 배우 없이 간다 1 카란 카란 1시간 전13:39 408
HOT 콜라이더 편집장이 올린 CCXP ‘인사이드 아웃 2’ 전시 모습 1 NeoSun NeoSun 1시간 전13:38 184
HOT <다음 소희>를 보고 나서 (스포 O) - 김시은, 배두나 ... 1 톰행크스 톰행크스 2시간 전12:44 182
HOT 스타워즈 시리즈 박스오피스 랭크 탑12 1 NeoSun NeoSun 3시간 전11:10 480
HOT 장쯔이, 진가신 감독 새 영화 "장원롱(酱园弄)" ... 2 손별이 손별이 2시간 전12:16 522
HOT 마동석이 올린 어린이날 기념 마블리 변천사 2 NeoSun NeoSun 4시간 전10:49 862
HOT 전주영화제)배두나배우님의 관객팬들 대하는 모습들은 참 감... 6 이안커티스 이안커티스 7시간 전08:02 1532
HOT ‘데드풀 & 울버린’ 뉴 푸티지 3 NeoSun NeoSun 5시간 전09:37 877
HOT 아카데미상을 놓친 에단 호크에게 덴젤 워싱턴이 한 조언 4 카란 카란 5시간 전10:01 1548
HOT <고질라 마이너스 원> 새 포스터 3 카란 카란 6시간 전08:24 1356
HOT <추락의 해부>를 뒤늦게 보고 (스포O) 4 폴아트레이드 14시간 전00:48 655
HOT 나의 청춘 마리안느 (1955) 아름다운 환상의 서정시. 스포일... 6 BillEvans 14시간 전00:36 459
HOT 근조/세오덴 왕께서 승하하셨습니다 8 라인하르트012 14시간 전00:19 2046
HOT ‘범죄도시 4‘ 800만 돌파 7 crazylove 6시간 전08:24 1469
HOT 두아 리파 SNL 3 e260 e260 7시간 전07:53 1627
HOT 휴 잭맨 Global Citizen 1 e260 e260 7시간 전07:52 451
HOT 김유정 얼루어 화보 비하인드 2 e260 e260 7시간 전07:50 548
1135394
image
하드보일드느와르 2분 전15:02 10
1135393
image
카란 카란 16분 전14:48 71
1135392
image
시작 시작 45분 전14:19 373
1135391
normal
totalrecall 49분 전14:15 504
1135390
image
넷플마니아 넷플마니아 50분 전14:14 132
1135389
image
넷플마니아 넷플마니아 51분 전14:13 109
1135388
image
Sonachine Sonachine 1시간 전14:02 107
1135387
image
NeoSun NeoSun 1시간 전13:59 259
1135386
normal
미래영화감독 1시간 전13:55 235
1135385
image
NeoSun NeoSun 1시간 전13:54 232
1135384
image
카란 카란 1시간 전13:39 408
1135383
image
NeoSun NeoSun 1시간 전13:38 184
1135382
image
ranxiu427 ranxiu427 2시간 전13:02 527
1135381
image
톰행크스 톰행크스 2시간 전12:44 182
1135380
normal
dkfjdjdjsjw 2시간 전12:22 254
1135379
image
손별이 손별이 2시간 전12:16 522
1135378
image
전단메니아 전단메니아 3시간 전11:37 909
1135377
image
전단메니아 전단메니아 3시간 전11:34 751
1135376
image
호러블맨 호러블맨 3시간 전11:17 240
1135375
image
NeoSun NeoSun 3시간 전11:10 480
1135374
image
호러블맨 호러블맨 4시간 전11:03 371
1135373
image
호러블맨 호러블맨 4시간 전11:02 203
1135372
image
호러블맨 호러블맨 4시간 전11:01 486
1135371
image
NeoSun NeoSun 4시간 전10:58 229
1135370
image
NeoSun NeoSun 4시간 전10:53 338
1135369
image
NeoSun NeoSun 4시간 전10:49 862
1135368
image
카란 카란 4시간 전10:41 1321
1135367
normal
BillEvans 4시간 전10:26 473
1135366
image
NeoSun NeoSun 4시간 전10:05 556
1135365
image
넷플마니아 넷플마니아 5시간 전10:04 570
1135364
image
카란 카란 5시간 전10:01 1548
1135363
image
넷플마니아 넷플마니아 5시간 전10:00 386
1135362
image
NeoSun NeoSun 5시간 전09:56 253
1135361
image
NeoSun NeoSun 5시간 전09:37 877
1135360
image
NeoSun NeoSun 5시간 전09:27 3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