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플래쉬' 재개봉 CGV 전 프로그래머가 퇴직금 올인해 수입
재밌는 보도자료가 와서 올려봅니다.^^
퇴직금 회수하셔야 할 텐데 말이죠.....
이번 <위플래쉬> 재개봉을 위해 본 영화를 수입/배급한 워터홀컴퍼니㈜의 핵심 멤버 주현, 최승호 씨가 전 CGV 극장 프로그래머 출신인 사실이 관객들의 신뢰를 높이고 있다. 이러한 신뢰는 두 사람이 CGV 재직 시 남들이 몰라보던 작은 외화들을 수입사들과 협업, 극장에 개봉시키며 얻은 굵직한 성과들을 바탕으로 한다.
당시 주현 과장과 그 선임이었던 최승호 부장은 국내 영화 시장이 지나치게 큰 영화 중심으로 흘러가는 것에 아쉬움을 가졌다. 이에 시장에서 빠르게 사라지고 마는 작품성 높은 영화들을 관객들에게 전달, 성공시켜 더 풍성한 국내 영화 시장을 꾀했다. 따라서 ‘CGV 단독개봉’이라는 브랜드를 만들어 국내 관객들에게 양질의 영화를 소개하는 작업을 했던 것.
두 사람이 의기투합해 만든 ‘CGV 단독개봉’ 이라는 브랜드는 각 영화들을 CGV에서만 상영했음에도 불구하고 <킬러의 보디가드>(2017년) 170만, <월요일이 사라졌다>(2018년) 90만, <호두까기 인형과 4개의 왕국>(2018년) 50만,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2017년) 46만 등의 스코어를 이끌어냈으며, CGV 내에서조차 관심이 적고 개봉이 불투명했던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지랄발광 17세>, <더 길티> 등을 개봉시켜 의미 있는 성과를 남기기도 했다.
또한 관객들이 짙은 향수를 느끼는 작품들을 선정해 재개봉, 관객들에게 압도적인 호응을 거두기도 했다.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 <해리 포터와 비밀의 방>은 오로지 CGV 4DX에서만 단독개봉 하여 합계 40만을 돌파했고, 2015년 <이터널 선샤인>은 재개봉만으로 30만 관객을 훌쩍 넘겨 업계에 큰 반향을 일으킴과 동시에 재개봉이 하나의 브랜드로 자리 잡을 수 있게 했다. 외화의 경우 관객 수 10만을 돌파하기 어렵던 당시 상황 속에서 이러한 제한적인 상영방식과 재개봉으로 얻어 낸 이들의 성과는 CGV 단독개봉의 하이라이트로 여전히 남아있다.
2019년 독립해 제작/배급사 워터홀컴퍼니㈜를 설립하고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날씨의 아이>, 아시프 카파디아 감독의 <디에고> 등 거장들의 작품을 배급하던 주현 과장과 최근 워터홀컴퍼니에 합류해 <위플래쉬>를 이끌고 있는 최승호 부장은 다시 서로의 시너지를 기억해내며 ‘그저 관객들에게 좋은 영화의 향수를 좀 더 뿌려보고 싶은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함께 어떤 영화를 배급할 것인가 고민하던 두 사람은 예전 CGV 단독개봉의 기억을 떠올렸고, 관객들이 원하는 영화, 쉽게 볼 수 없었던 영화, 좋은 호응을 기대할 수 있는 영화로 망설임 없이 <위플래쉬>를 선정 작업에 돌입했다고 한다. 많은 관객들이 아주 오랫동안 재상영을 원했음에도 쉽게 진행되지 않던 <위플래쉬>의 재개봉이 마침내 성사된 것. 본 재개봉에 관심을 보인 국내 대형 배급사가 이들에게 투자를 제안하기도 했지만 예전으로 돌아가 모든 것을 직접 해보기로 결심한 주현 과장과 최승호 부장은 이번 개봉을 위해 각각 모아둔 돈과 퇴직금을 털어 영화를 수입해왔다고 알려져 더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gol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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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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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봉 감사합니다 ㅠㅠ
여담이지만, 처음 위플래시 수입될 때 NXC 김정주 회장이 투자해서 넥슨 직원들한테 관람권도 주고 그랬던 걸로 기억하는데요, 그 뒤로 수입사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뭔가 판권이 붕 떴나 봐요. 법에 저촉되지 않는 선에서 내막(?)을 알고 싶네요 ㅎㅎ
엉뚱한 돈으로 수입했는데 뜻밖에 대박이 났고 그걸로 물주랑 분쟁생겼다 어쩌고.. 했던 기억이..
자세한 건 잊어버렸네요.
그 엉뚱한 돈이 넥슨 꺼 였을 수도 있겠네요.
잘되어도 문제네요 에휴...
아이고..... 제 영화스승 되시는 비됴알바님 잘 되셔야할텐데......ㅠㅠ
위플래쉬와의 첫만남도 비됴알바님 주최 시사회로 봤었는데......
실명까지 공개된 마당에 확 얼굴까지 올려드릴까? ㅋㅋㅋ
보고 계시다면.... 비됴알바님~~ 제가 무지 사랑하고 존경하는 거 아시죠? ^^
꼭 봐야겠네요. 덕분에 다시 극장에서 볼 기회가 생겨서 좋아요ㅠㅠ
좋은 성과가 있기를 바래요.
구체적 흥행 관객수도 홍보로 돌고 있고 쿠폰 타이밍도 가능할 것 같은데 목표대로 되서 흥미로운 개봉 계속 이어가면 좋겠어요. 화이팅.
너무 소름끼치도록 오싹함과 재즈가 정말 잘 어울리는 작품이었어요.
본의 아니게 감사한 분들의 본명을 알게 되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