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IDF]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에 대한 다큐들.

즐겁게 즐기고 계신가요?
지금까지 꽤 괜찮은 작품들을 봤네요. :)
몇몇 작품을 저도 모르게 보다가 잠들어 버리기도 했지만.(DBOX로 다시 볼 수 있어서인지 열심히 보는 건 찍은 작품들 뿐)
주옥같은 작품들이 있네요.
그 중에서도 다큐를 보다보니, 웰케 고양이는 흔하게 등장하고,
영화나 극장에 대한 다큐가 눈에 띕니다.
주제가 그런 것도 있고, 다큐 속의 단지 한 장면인데도 꽤 괜찮게 다가오네요.
겨울 아이들의 땅, 아쇼, 사라지는 것들을 기억하며, 시네마 파미르 요 4작품 정도인데, 보다보면 더 늘어날지도 모르겠어요.
겨울 아이들의 땅을 보면, 호기심 많은 자히르랑 형이 아빠랑 같이 괴물인지 에일리언(무슨 영화인지 모르겠지만, 둘 중 하나같아요?)을 보고 잠을 못드는 에피소드가 등장해요~ㅋㅋㅋ
오멘과 엑소시스트 보고선 잠 못 들어서 잠잘 때까지 아빠한테 칭얼댔던 제 어린 시절이 문뜩 떠올랐습니다.
설원 속의 순진한 아이들과 소멸 위기에 처한 돌간인들의 삶과 자연을 맞볼 수 있는 멋진 작품이예요.
시베리아 최북단의 북극광과 드넓은 설원과 순록들의 풍경의 영상미가 정말 끝내줍니다.
(폭염의 요즘, 보면 엄청나게 시원함으로 힐링할 수 있으니 꼭 보시길 강추.+_+)
초원의 집이라는 동화책 시리즈의 설원판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스트룹와플과 차를 무한 먹방하고, 생선 껍질과 생선, 빵등등을 먹방하는 아이들을 보고있노라면 배고파져요.
이란의 자파르 나자피 감독의 작품인 아쇼
색감이 너무 아름답고 아이들이 너무 사랑스럽습니다.
양치기 소년 아쇼는 조니뎁을 좋아하고, 하루에 한편은 영화를 봐야 한다고 생각하는 시네마 키즈예요.
영화에 대한 열정은 그 누구보다도 높고, 영화배우가 되고 싶어합니다.
양치기보다 태블릿PC로 영화 한편 보기에 아버지와 할머니에게 본업에 충실하지 못하다고 혼이 납니다.
(하지만, 아버지는 구로자와 감독 영화의 팬으로 이런 아버지의 영향으로 시네마 키즈가 된 거 아닐까 싶네요.ㅋㅋㅋ)
이런 아쇼지만, 마을의 전통에 따라 어릴때부터 이미 결혼이 약속된 정혼자이자 친척인 파리가 있어요. :)
파리라는 이 아리따운 소녀를 싫어하는 건 아니예요.
하지만, 정해진 전통에 따르는 건 왠지 좀 아닌 것 같죠.
소녀는 정말 예쁘고 키도 크지만, 아쇼를 좋아해요~아쇼도 싫어하진 않는 눈치.
조숙한 소녀는 이미 큰 그림을 짜놓고 있어요. :) 아쇼는 잘 모르는 것 같지만.
소년이 혼자 배우가 되겠다고 떠나버릴까봐, 자신의 꿈이 실은 의사인 걸 숨기고, 자신도 배우가 되어야 겠다고 맞짱구를 쳐줍니다.
안 그러면 조디 포스터나 예쁜 헐리우드 여배우한테 빼앗길 것 같다면서 이야기하는 파리.
아쇼의 영화 사랑에 남몰래 걱정하고 있는 파리가 너무 사랑스러운 이야기예요.
사라지는 것들을 기억하며
이 영화는 영화관을 사랑하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예요.
필리핀 마닐라의 가장 오래된 영화관의 예전의 잘나가던 모습에서 지금은 사라지기 일부 직전의 쇠퇴한 모습들을 보여주는데,
저도 예전 극장을 경험했던 세대로 공감가는 이야기들이 많았네요.
필리핀판 시네마 천국같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영화관은 사랑과 연애의 기록과 같은 장소라고 하는데, 동의하시나요?ㅋㅋㅋ (데이트하면서 영화 많이 봤었던 저는 나름 동의를...ㅋㅋㅋ)
캐리를 보면서 남편과 사랑에 빠졌다고 수줍게 말씀하시는데, 역시 공포, 호러물을 데이트에 봐야 좋은 것인가 잠시 생각해봅니다.
시네마 파미르
아직 못 봤지만, 기대하는 작품 중에 하나입니다.+_+
전쟁이 아직도 한참인 카불에서 아프가니스탄 사람들이, 현실을 잠시 피하면서 찾는 영화관이라는 공간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전쟁지역에서의 영화관과 영화는 어떤 의미인지를 볼 수 있는 작품일 꺼 같아요.
작
전쟁 속에서 영화는 과연 어떤 의미일까요?
카불에 대한 이야기는 이 작품외에도 또 한작품 있답니다.
작년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에서 봤던 카불의 제비가 문득 떠오르기도 합니다.
극장 안 매전은 노점상처럼 돌아다니는군요~야구장이 떠오릅니다.
이번 다큐 영화제 저는 처음으로 개막식부터 봤는데요.
영화들의 공통적인 주제는 결국 생존인 거 같아요.
세계 각지의 사람들의 일상들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삶과 목숨이 위협당하기도, 의식주나 인권이 유린 당하는 상황 속에서도 사람들의 일상은 계속되고,
그런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모두 살아나가고 있습니다.
요즘 상황이 그래서인지 모르겠지만, 방구석에 콕 박혀서 세계 각지의 상황들을 보는 요즘, 세상이 참 좋아졌다는 생각도 들지만.
이런 매체를 통해서 알게 되기까지 정말 몰랐던 상황과 현실들을 알게 되기도 하네요.
정보가 아무리 많아도, 자기가 보고자 하는 정보만 골라서 보게 되는 요즘이니까요.
솔직히 재미와 거리가 먼 작품들이 더 많을지도 모르겠지만,
각 작품들마다 단점보다 장점이 돋보이는 작품들이 더 많습니다.
영상미가 단연 아름다운 작품들, 사람들의 일상이 느껴지는 작품들, 음악이 좋은 작품들, 아티스트의 다양한 시선들을 느낄 수 있는 작품들.
몇 작품 안 보신다고 해도, 보기전과 후가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의 차이가 생길 것 같은 작품들이 많아서 좋네요.
방구석에 쳐박혀서 봐도 놓치면 아까울 작품들이 많아서, 주절주절 거리다 갑니다.
(참고로 지금 보는 작품인 불어오는 노래는 노래가 좋아서 노래만 열심히 듣고 있네요. 물론 영상미도 좋지만.
글은 이렇게 적지만, 시간대가 너무 늦은 시간이라 저도 모르게 보다가 잠드는...영화제.)
자, 내일은 대망의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다큐를 방송하는 날이예요.
모두모두 놓치지 말고 꼭 본방사수.ㅋㅋㅋ
(새벽3시35분 편성이라니 EBS너무해.ㅠㅠ 그러면서 재방송도 없고 다시보기도 안되다니 더 너무해.)
이미지 출처 : IMDB , https://www.instagram.com/ebs_eidf/
쥬쥬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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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보시라고, 일단 영화와 관련된 작품들만 이야기했는데, 올해는 전쟁과 재해, 인권이 열악한 쪽의 사람들의 일상을 그린 작품들이 많았어요.
주제가 다시 일상으로 여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저하고 비슷한 추억이 있으시네요.
전 미저리보고 무서워서 부모님 곁에서
이불을 뒤집어 썼었어요.
오멘도 부모님과 같이 본 추억이 있고요
추천 글 감사합니다~

물론 더 좋은 다큐나 작품들도 꽤 많았지만요. 보면서 어릴 때 읽은 책도 생각나고 막 그랬어요.
아버지 대사가 압권이었어요.ㅋㅋㅋ
무심한 듯 시크하고 따뜻하게 챙겨주시는 아버지 멋져요.ㅋㅋㅋ

사라지는 것들을 기억하며는 우리나라에서도 사라져가는 오래된 영화관들을 생각해보게 되면서 뭔가 뭉클해졌어요. 약간 필리핀판 시네마 천국같은 느낌이었달까요.
저는 이제 세상의 빛,아들의 그림자를 볼 준비를 하겠습니다:)

그래서 보고 싶은 작품은 아예 컴퓨터를 끄고 봅니다.
쓰나미, 그 기억의 여정은 볼까 하다가도 저도 세상의 빛, 아들의 그림자 봐야 해서...ㅋㅋㅋ
이렇게 딴 짓을 하고 있네요.

세상의 빛, 아들의 그림자 즐겁게 보세요:)


시네마 파미르는 내일 9시 50분에 시작해요. :)

예전엔 주로 현장상영분 정도 찾아보고 했는데 온라인 상영하니까 더 보게 되네요.
심야에 소화하기엔 많이 졸리거나 이해가 어려운 작품도 많지만 대부분 재미나게 봅니다.
개인적으로는 아카사 마이홈 불어오는 노래 악은오직 절망속에 산다. 등이 좋았구요.
의외로 씨름 분단을 넘어 세계를 잇다 와 사막을 건너 호수를 지나 같은 한국 작품을
상당히 재밌게 봤어요. 아쇼를 대충 봐서 디박스로 다시 보려고 합니다. 오늘 밤 개봉작들 좋던데 화이팅입니다

저는 다시 찾아보지 않을 것 같아 저녁 방송분은 본방사수하려하는데, 보다가 저도 모르게 자요. 내용이 어렵다기 보단, 저도 모르게 다큐만 내리봐서 졸게 되고 잘 모르는 역사적 사건들이 자꾸만 나오니 머리가 아파지나 봐요. (최근 머리 아픈 건 보기 꺼려지는 사람.)오늘도 그럴 듯하여 걱정되네요.ㅋㅋㅋㅋ
아쇼 사랑스러운 작품이예요.:)
아카사 마이홈은 캡틴 판타스틱이랑 아무도 모른다가 떠오르더라구요.관객투표 참여하시면 당첨해서 경품도 준데요.:) 잊지 말고 참여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