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v 페라리’ 어제 코돌비 단평 - 가슴을 뚫고 지나가는 황홀감, 행복한 눈물 (노스포)
Neo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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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드디어 영접하고 왔습니다.
밤 12시 넘어 끝났는데 가슴이 너무 벅차서 세줄평도 못쓰고 집와서 잤네요.
그냥 어젯밤은 그 환희와 여운을 계속 느끼고 싶었던것 같습니다.
이제서야 몇가지 써봅니다.
영화시작후 5분도 안되어 머릿속에 떠오르는 문구와 가슴으로 느껴지는 표현들을 일단 나열해 봅니다.
‘이게 영화다 !!’
- 가슴을 뚫고 지나가는 황홀감
- 엔진소리가 굉음을 낼때마다 터져나갈듯한 심장박동
- 발바닥에서 정수리 머리칼까지 온몸을 휩싸고 도는 전율의 사운드
- 경주가 펼쳐지기 시작하는 그순간, 보는이를 데이토나 트랙으로 순간이동시키는 무시무시한 현장감
- 영화때문에 한번, 순수하게 궁극의 영화체험 때문에 행복해서 또한번 눈물이..
- 영화감상을 또다른 차원으로 끌어올린 포맷
- 인트로는 명성대로 눈과 귀를 제대로 휘어잡더군요. 리얼블랙 죽음이었습니다.
- 비쥬얼은 확실히 색감의 깊이가 비교불가일 정도로 확연한 차이를 보여줬습니다.
- 애트모스는 전부터 MX로 듣던 것임에도 뭔가 진일보한 사운드와 현장감을 선사했는데, 이것이 이작품만의 특장점인지는 타작품 몇개를 더 봐야 비교가능할듯 합니다. 그럼에도 정말 소름끼치는 사운드였습니다.
- 사운드&현장감 디테일
- - 심지어 켄의 대사때 그의 저음이 극장바닥에서 발바닥으로 전해질 정도였으며, 포드사장의 연설등 고음부분에선 귀청이 거슬릴정도의 텐션을 느꼈습니다.
- - 그리고, 인트로와 첫레이싱때도 굉장했지만, 그 데이토나 첫신으로 들어갈때의 그 현장감이란!!!!! 그냥 ‘경기장트랙 가운데 나’ 그것이더군요. 그뒤 이어지는 켄의 1인칭샷과 페달, RPM미터의 마력적인 컷들. 우리 모두는 그의 옆좌석에 내내 앉아 있었습니다. 이런 무시무시한 현장감은 정말 처음 느껴보는 것이었습니다.
- 켄이 기어쉬프팅을 하고 7000RPM 에 돌입하는 순간, 저또한 짧게나마 아무것도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았습니다. 모든것이 희미해지는 그순간... 그냥 행복해서 저도 모르게 미소가 지어지며 가슴이 벅차오르더군요. 아... 이게 진짜 영화구나.
- - 극장을 나오며, 쉘비가 운전하던 GT40 옆에 시승해서, 희열과 회한으로 어린아이처럼 울던 포드2세가 떠올랐습니다. 그리고 깨달았죠. 우리는 영화를 감상한게 아니라, 바로 그처럼 쉘비와 마일즈옆에 앉아서 영화내내 그의 순수하고 열정적인 삶을, 온몸이 환희로 흠뻑 젖도록 체험한 것이라는 걸요.
총평
- - 제가 너무 오랫만에 애트모스를 재회해서 그랬을수도, 혹은 돌비비전&애트모스&수작 의 시너지에 취했을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정말 오랫만에 잊지못할 또하나의 감동을 안고 집에 왔습니다.
- - 기술적이고, 영화분석적인 그런것들은 이미 이순간 아무 의미가 없어집니다. 영화가 훌륭하기도 하지만, 그만큼 다른 면들이 압도적이라는 의미입니다. 재개봉 마지막날에 온게 너무 후회되네요. 또 볼수 있을날을 희망하며 오늘밤은 블루레이로 이 맘을 달래야겠습니다. 크리스찬 베일, 맷 데이먼, 제임스 맨골드 댕큐 소 머취 !!
* 켄이 트랙에 앉아 아들에게 레이싱에 대해 설명해주는 부분 너무 감동적이고 좋았습니다.
NeoSun
추천인 9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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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용포디->코돌비 거쳐서 별점이 올라갈 정도로 돌비 사운드는 압도적이었습니다. 엔진 사운드 들으면서 아 내가 이 맛에 인생 사는구나 싶었네요ㅎㅎ
20:13
20.08.01.
남돌비쳐돌이
아.. 맞습니다. 마지막 말씀이 딱 제마음이었습니다. 엔진소리가 가슴을 뚫고 지나가는 그순간... '아.. 내가 이런 순간을 맛본게 언제였던가..' 하면서 벅차오르더군요. 이거지 바로... 이러며...
20:25
20.08.01.
2등
맞습니다. 엔진 소리에서 너무 큰 희열을 느꼈습니다.
후기글 잘 읽었습니다.
후기글 잘 읽었습니다.
21:23
20.08.01.
홀리저스
감사합니다. 너무 행복했습니다.
22:03
20.08.01.
3등
저도 어제 같은 시간에 코돌비로 봤어요 ㅎㅎ
이미 3회차했던 영화라 멍때리면서 봤는데
경주씬에선 어쩔수 없는 전율이 또한번...ㅠㅠ
끝나고 막차 다끊겨서 찡질방가서 자고 오늘 낮에야 집 돌아왔네요 ㅋㅋ
이미 3회차했던 영화라 멍때리면서 봤는데
경주씬에선 어쩔수 없는 전율이 또한번...ㅠㅠ
끝나고 막차 다끊겨서 찡질방가서 자고 오늘 낮에야 집 돌아왔네요 ㅋㅋ
22:39
20.08.01.
빨아마운트
와 반갑습니다. 너무 좋았고요. 꼭 다시 보고 싶습니다. 3회차라니 부럽습니다
22:51
20.08.01.
아맥, 특수관, 일반관에서 느낄수 없는 역광의 빛과 맷데이먼이 스피치 할때 선글라스 테에 반사되는 빛에 눈이 멀고... 사운드의 황홀함에 저도 빠져 버렷습니다ㅠ
00:57
20.08.02.
저도 동일하게 느껴서 후기 보면서 다시 한 번 그 순간들이 살아난 것 같습니다. 정말 레이싱 씬에선 온몸에 소름이 쫙 돋죠. 여태해본 영화적 체험 중 최고 였습니다.
08:07
20.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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